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 사춘기 성장 근육을 키우는 뇌·마음 만들기
김붕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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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학년부터 아이의 사춘기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
사춘기라서 이러나 싶은 생각부터 드니까요.

사춘기를 모두 겪어 온 우리 세대인데도,
내 아이의 사춘기가 두려운 이유가 무얼까요?
아마도 그건 내가 겪었을지라도
나의 또 다른 분신이라 생각한 존재가
새로운 형태로 탈피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이겠지요.

사춘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사춘기에 대한 이해가 따른다면 어렵지 않게,
지혜롭게 아이의 성장 시기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

저희 때야 질풍노도의 시기, 과도기,
2차 성징이 폭발하는 시기와 같은
표면적인 가르침을 받았지만
지금은 훨씬 많은 전문가와 정보가 있으니
어려움을 덜어낼 일만 남지 않았나 합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의 성장시기를
사춘기라 특정하며 보내지는 않았습니다만
간혹 아이들을 보면 '사춘기라서 그래요'라는 말을 일삼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사춘기에 더 민감해 지는 걸까요?

부모의 민감성은
아이들이 대놓고 '나 사춘기예요' 라며
천하무적 방패를 얻은 듯한 행동으로
사춘기에는 어떠한 것도 용인되고 묵인될 수 있다는
반항 기조를 보이는 것이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우리 때와 다르게 성장 속도가 빠르고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의 바운더리도 훨씬 넓어
부모가 예측가능한 마지노선이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부모의 역할이 우리 때의 부모님의 역할보다
훨씬 세세하게 바뀌어 온 시대를 살고 있기에
아이의 사춘기마저 부모가 해결해야 할 임무로 여겨
사춘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
세상이 바뀌면서 아이들의 성장 환경도 달라졌지만,
이 책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김붕년 교수가 전하는 내적, 외적 성장의 법칙들을 읽다보면
부모인 나의 사춘기는 어땠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서 몸과 마음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이 시기는
누구보다 아이들이 가장 혼란스럽겠지요.

하지만 사춘기는 저항의 시대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를 명확히 인지시켜 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춘기는 폭발적 성장으로 예민한 시기임은 맞지만,
그로 인해 문제를 일으켜도 된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신뢰와 지지 그리고 공감과 소통의 시간이 충분하다면
아이들의 시간도 잘 지나갈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변화가 자신만이 겪는 변화인지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겪는 것인지
부모들은 어떠하였는지
우리 아이가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물꼬를 터준다면
아이만의 고민은 더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김붕년 교수가 전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특별한 자가 진단과
단단하게 성장 근육을 잡아줄 특별한 포인트들을 통해
온가족이 소통과 공감, 사춘기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져보며
아이의 성장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책임이 어떠한 것인지
부모인 저부터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나누어 읽고
정신적 성장부터 부모가 돕도록 격려하는 책.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사춘기를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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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튜터 스타터 Reading Tutor Starter 2 리딩튜터 스타터 (2024 개정) 2
NE능률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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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의 리딩튜터는 너무 유명한 교재입니다.

초. 중. 고 독해서 1위에

1900만 부 달성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이렇게 유명한 리딩튜터 스타터 시리즈가

3종으로 새롭게 탄생했어요.


요즘 영어 독해에 뜸했던 아이 상황을 반성하고 

아이 렉사일에 맞춰 시작해 보았습니다.




리딩튜터 스타터는 단어 수와 Lexile 지수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아이에 맞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 독해서가 300L-500L에서 정체 중이라 이 수준의 독해는 쉽게 푸는 편이라 비교가 잘 되겠다 싶어 300L-500L에 해당하는 2단계를 선택했습니다.


|||  학습 구성  |||



지문은 food, stories, space, animals, history, sport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습니다. 독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스타터 교재답게 지문의 내용이 다양하고 재미있답니다.





지문 학습을 하기 전에 원어민 QR 녹음으로 문장을 전체적으로 훑으며 따라 읽고, 이후 스스로 읽으며 내용을 파악합니다.
이때 문장을 끊어 읽고 해석하는 힘을 기르며 문장 요소들을 함께 살피고 있는데요, 정답지에 해설이 잘 나와있어서 해석 요령과 문법 설명도 엄마가 쉽게 코칭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지문에 4개의 최신 경향의 문제를 풀게 되며 고난도와 서술형 문제로 중심 어휘와 중심 내용을 다시 체크합니다. 고난도 문제는 다른 어휘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좋고 서술형 문제는 지문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한글로 쓰며 내용의 전반적인 이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한글로 쓰길래 영어로 쓰라고 하니까 문제에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쓰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독해 초보자들을 위한 스타터 단계니까 영어 학습에 부담을 줄여 주려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보통 하나의 섹션에 3개의 주제가 들어 있고 섹션을 리뷰 테스트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앞서 지문 독해를 잘해서 그런지 리뷰 테스트를 어렵지 않게 풀어주었습니다.


섹션마다 각 주제를 공부하다 보면 연결되는 어휘가 생깁니다. 이때 어휘 공부 놓칠 수 없지요? 

본 교재에 어휘가 기재되어 있지만, 분권할 수 있는 단어장이 있으니 떼어서 테스트나 휴대용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독해서들은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데요, 리딩튜터는 스타터임에도 권말에 직독직해 워크시트가 있어서 지문 내용을 아이 언어로 다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섹션이 끝나고 쉬어가는 페이지에는 숨은그림찾기와 컬러링 등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소개해 배경지식도 넓힐 수 있습니다. 활용도가 참 높은 교재이지요?

리딩튜터 스타터 2 덕분에 오랜만에 아이와 재미있는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고학년 시기에 영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다시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중이랍니다.


지문과 단어, 서술형과 고난도 문제, 해석, 문법 요소들도 챙기며 나라별 문화 배경지식까지! 

이쯤 되면 시작 안 할 이유가 없지요? 아이들과 즐거운 독해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NE능률교육으로부터 교재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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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국어 한 권 : 중1 문학 + 비문학 - 전2권 국어 한 권
김미성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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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학습 중인 초5 아이를 두고 있어요.
6학년 과정을 훑은 후에 중등 과정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검정 교과서도 아니고 이제 중등에 가면 출판사별 교과서와 교재 공부를 해야한다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 지기 시작했지요.

그런 중에 아이가 어려워하는 국어 과목 또한 학교 출판사만 건드리는 것보다는
전체 출판사 내용을 살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요.

마침 22개정 교육 과정으로 국어 한 권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샘플북으로 먼저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국어 한 권 시리즈는
교과서 합격률 100% 출판사인 창비교육에서 문학/문학으로 나누어
한 권에 교과 10종의 내용을 수록한 점이 눈에 띄었어요.
중등 국어 교과를 집필하는 선생님들이 교과서 '성취 기준'을 반영했다는 점과
비문학을 특히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능 고득점을 위한 비문학 편을 따로 나누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이전에 보았던 중등 국어 교재들은 보통 소설을 한 권에 묶은 건 많았지만
문학(시/소설/수필 등)과 비문학으로 아예 나눈 건 독해집 외에는 못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샘플북으로 공부해보면서 각각의 문학/비문학 파트로 나누어
국어 주제 공부를 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는 주제에 들어가는 글에서 핵심 내용을 전달하고,
지문에 들어가기 앞서 한번 더 내용을 확인시켜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글로 다시 내용을 정리해 알려주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지문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피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제가 미리 살펴보면서 풀어보았는데요,
연결되는 지점들이 바로바로 맞닿아서 지문 해석도 쉽고 문제 해결도 쉽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수능 맛보기를 통해 내가 공부한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어 유익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예비 중등 아이들이나 2025년 중등에 올라가는 아이들에게 
[국어 한 권 : 중1] 문학/비문학 도서가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 같아요.^^



*샘플북을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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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9 - 적벽 대전 2 : 엇갈린 운명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9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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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열혈 애독자 아들을 둔 엄마가 쓰는 리뷰~ ^^

그 어렵다는 삼국지를 초등 5학년 아이가 재미있게 읽는다니 참 고마운 일이지요. 아이가 삼국지에 빠지게 된 것은 바로 멋진 그림체와 스토리가 녹여있는 모던클래식판타지! 

초등학습만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덕분이랍니다.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특징



주인공들의 심경과 전장의 상황을

판타스틱하게 표현하는 압도적인 작화 퀄리티




스토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람카와 아자드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삼국지 시대 배경과 인물 탐구,

질문 있어요!를 통한 <삼국지 역사 알기>

그리고 인물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컬러링>



어린이교양으로 중국역사를 생생하게 맛볼 수 있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력이 상당합니다. ^^


삼국지 19권은 적벽대전 후반부를 그리고 있습니다. 

제갈공명이 바꾼 바람의 방향 때문에 불바다가 된 조조의 진영, 한참을 도망쳐 유비 군을 따돌리며 비로소 안심을 하지만, 우리 제갈공명이 그리 쉽게 조조를 보낼 리가 있나요?


무려 세 번에 걸친 유비 군의 함정, 그리고 화용도 길목에서 마주친 조조와 관우!

엇갈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조조와 관우의 만남은 이번 편의 하이라이트랍니다. 

조조는 적진의 장수인 관우를 흠모하여 곁에 두려 했어요. 의리파인 관우는 유비 곁으로 가기 위해 적장의 목을 여섯이나 베어버리지만 조조는 그런 관우에게 여전히 관대합니다. 하지만 이젠 입장이 바뀌었어요. 관우에게 곧 목숨이 처해질 위기임에도 "살아도 그대와 함께 살고, 죽어도 그대 곁에서 죽고 싶다네"라며 관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어필합니다.


관우 또한 조조의 호의뿐만 아니라 조조의 그릇을 높게 본 것 같아요. 

사사로운 감정으로 조조를 놓칠 리 없다며 충성을 약속하고 자신의 목을 내놓겠다는 군령장까지 쓰고 출사를 한 관우였지만 어찌 자신의 목숨보다 적장의 목숨을 더 아꼈을지 생각해 보면 조조와 유비가 지금까지 비교되는 이유가 있구나 싶습니다. 


조조와 관우의 이야기 이전에 조조와 유비의 일면을 비교해 볼 장면도 있어요. 조조는 위기감을 느꼈을 때 군사들을 버리려 했지만 유비는 끝까지 지켰다고 하지요.



유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과 군사를 끝까지 지켰던 반면, 

조조는 다른 이들을 짓밟고 넘으며 오로지 권력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9 _ p.36


마람카가 들려준 조조와 유비의 대비 일화는 작중 인물에게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 대목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제 세상은 유비에게로 운이 기우는 걸까요?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바로 형주 땅을 차지하는 것이랍니다. 

'형주를 얻은 자, 한나라를 차지한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인데요. 유비와 제갈공명도 그리 생각했고 조조와 주유도 같은 생각이라 곧 형주 땅에 피바람이 예상되었습니다.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적벽대전 2 : 엇갈린 운명>편에는 제갈량의 계책으로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하고 형주를 손쉽게 탈환하는 과정을 실감 나게 담았어요. 비록 조조의 위기와 관우의 위기가 동시에 찾아오고 주유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지만 장수 황충과 와룡봉추의 한 축인 방통의 등장이 앞으로의 삼국지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삼국지는 약 1,800년 전 중국 삼국 시대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예요. 그런 이야기를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이 새롭게 엮어 소설과 역사에 기록된 내용을 다채롭게 들려줍니다.


책의 말미에는 설쌤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삼국지 이야기에 푹 빠지는 것도 재미이지요. 소설과 역사의 기록도 비교하고, 책 속 궁금증도 풀어볼 수 있어 유익하게 활용 중이에요.




워낙에 삼국지를 기다리는 아이라 책이 오면 손에서 놓질 않고 인물, 작화, 스토리에 푹 빠져 컬러링까지 금세 책 한 권을 뚝딱 즐기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어린이고전으로, 학습만화로 중국역사의 일면을 들여다보며 영웅들을 만나는 시간을 늘 즐겁게 기다리고 있지요.


 누적 판매 40만 부 돌파!

대만 판권 수출!

세계로 나아가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쉽고 재미있게, 섬세하고 멋진 작화로 영웅들의 지혜와 용기를 생생하게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 도서는 해당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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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파랑 사과밭 문학 톡 21
박규연 지음, 박시현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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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성장소설만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책 속 인물들이 겪지 않은 일들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또 응축되어 있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도 하는 매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또래의 이야기들로 채워진 [오늘의 기분은 파랑]은
잔잔하게 보일법한 일상들을 겪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이들이 겪는 내면의 파도를 하나씩 거둬 보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의료 사고로 엄마를 잃고 바닷가 근처 작은 마을 정담시로 이사간 5학년 강희.
전학 간 학교에서 반에서 제일 작은 친구 우람이와 점점 가까워지는 듯 하지만, 아빠 없이 엄마와 둘이 사는 우람이를 보며 아직 자신은 엄마의 부재를 선뜻 주변에 알리기를 꺼려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움을 주게 된 우람이 엄마와 친해지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강희는 아빠의 모습에서 낯선 기분을 느낍니다.

점점 우람이네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을 느끼는 강희는 아빠에게 향한 미움과 엄마를 향한 그리움으로 우람이와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이 친구들은 어떤 성장통을 거쳐 서로의 입장과 자기 마음을 위로하게 될까요?

-

한참 친구들과 부대끼며 자라는 아이들이다보니 저마다 걱정거리가 다릅니다. 아마도 갖고 있는 걱정과 고민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그 걱정과 고민들을 밖으로 꺼내어 말하는 친구도 있고 안으로 집어 넣어 삭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책에서 본 강희는 엄마의 부재가 가장 큰 아픔이고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날을 기다리는 친구이지요.
우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람이도 자신의 키가 작은 이유를 굳이 꺼내어 놓지 않습니다. 반면 아무렇지 않게 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을 드러내는 친구입니다. 단둘이 사는 것을 드러낼 만큼 아무렇지 않아하는 우람이가 신기한 강희.
허나 강희가 아빠를 모시고 병원에 간 날 마주친 우람이는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보입니다. 강희 또한 아빠와 우람이 엄마가 친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엄마의 부재를 알렸을까 걱정스러운데요, 이때 우람이에게 낯선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람이와 우람이 엄마를 만나 낯선 기분을 느낀 이유는 아빠와 우람이 엄마가 친근한 모습이라서 엄마를 잊었다는 배신감이 느껴졌던 것도 있지만 우람이가 자신에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선뜻 다가와주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우람이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학을 왔기 때문에 이를 모르는 강희지만 오히려 아버지의 부재보다 다리를 다쳐 성장이 어려운 것을 선뜻 이야기하지 않은 우람이가 이해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누구나 고민을 갖고 있지만 그 크기는 상대적입니다.
한창 성장기의 우람이에게는 또래 친구들보다 작은 모습이 제일 고민이었을 거고, 그래서 자신감도 잃어갔을지 모릅니다.
반면 이제막 엄마를 잃은 강희는 그 빈자리가 제일 크게 느껴졌을 테지요.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일상에서 조금씩 보이는 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오듯 나와 다른 친구들의 고민을 십분이해하고 주변을 배려해가는 과정을 [오늘의 기분은 파랑]을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이 성난 파도와 같다면 마음이 얼마나 척박할까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무얼 느꼈는지 나누면서 아이 마음에 언제나 늘푸른 이야기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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