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학 변화하는 힘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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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것이 미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전혀 통용될 수 없는 미덕인 것 같아요. 자신을 얕보고 무리한 부탁을 요구한다거나, 무례하게 군다거나. 심지어 괴롭힘을 당하기까지 하죠. 착하게 살면 바보같이 호구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과연 온전히 자기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멘탈리스트 다이고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8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괴롭힘을 당해 자신이 살 가치가 없는, 괴롭힘을 당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중학교 2학년 때 괴롭히던 아이에게 되갚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여 인생을 탈바꿈했다는데요. 어떤 노력을 해서, 그리고 어떤 테크닉으로 자신을 바꿀 수 있었을까요?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싫은 인간을 역으로 이용하는 보복심리학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좋은 관계일 수가 없죠. 물론 좋은 사람에게는 착하게 잘지내야겠지만 나쁜 사람까지 챙길 필요는 없지요.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면 되잖아요. 이 책에는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공격하는 사람을 퇴치하는 방법이라든지 싸움을 최단 시간 끝내는 기술이라든지 성격연기법 등 유용한 테크닉들이 많이 있어요.

솔직히 뻔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간관계로 고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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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분과 삶을 조절하는 방법 - Harbinger의 새로운 자기계발 워크북
매튜 맥케이 외 지음, 장창민 외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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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과 삶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고? 그럴수만 있다면 참 좋겠죠. 그런데 기분과 삶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당신의 기분과 삶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이 책은 Thought and Feelings의 5번째 개정판으로, 초판은 1981년에 발간됐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은 인지행동치료를 소개하고 있어요. 40년 동안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법들을 수록하고, 효과가 적은 기법들은 수정, 폐기하였지요.


사족이기는 합니다만 우선 책 크기가 크고, 글자도 큼지막해서 정말 좋았어요. 워크북이나 대학교재라 해도 이렇게 크지는 않을 텐데...

1장에서 ‘당신은 아마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로 시작합니다. 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한 두달전인가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나름 직장동료들과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건만 하루아침에 부하직원들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신뢰가 산산이 부서져 버렸지요. 아직까지 그에 대한 여파가 남아있고,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 정말 싫더군요. 그래서 업무와는 불필요한 말을 삼가고 있지만직원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기분과 고민을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1장에서는 걱정, 공황장애, 완벽주의, 강박사고, 공포증, 우울증, 낮은 자존감, 수치심과 죄책감, 분노, 가벼운 회피, 미루기, 틱장애 12가지 주요 문제들에 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장을 읽어야 하는지 단계별로 제공하고 있어 정말 효율적이었어요. 그리고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법들을 적용할 수 있는 인지 행동 기법 워크북이라 유용했습니다. 하나 하나 체크하다 보면 자신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통해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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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주역 옛글의 향기 9
공자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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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주역>입니다. 주역의 원전은 사서삼경 중 하나인 역경입니다.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경전으로 옛 선현들이 수양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오늘날에도 서울대, 연세대 등 상아탑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제목처럼 인생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지요. 일전에 주역을 접하긴 했으나 완역본이 아닌 간추린 책이라 읽은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은 상경, 하경, 십익 이렇게 주역을 원전의 한자와 쉬운 우리말 번역을 모두 수록한 완역 정본이예요.


역경은 수천년에 걸쳐 복희씨·문왕·주공·공자라는 성인과 현인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복희씨가 황하에 출현한 용마에 그려진 하도를 보고서 8괘를 바탕으로 64괘로 확장된 이후, 주나라 문왕이 64괘에 대한 설명서인 괘사, 그의 아들인 주공이 각 괘의 효에 대한 해설인 효사를 붙임으로써 역경이 완성되었지요. 그리고 공자가 위편삼절이 될 만큼 매진한 끝에 역경의 해설서인 십익을 덧붙여 오늘날의 주역이 된 것입니다.


우선 역경을 강독하기에 앞서 효를 읽는 법과 괘를 알아야 합니다. 64괘와 384효가 있습니다. 친절히 용어해설로 정리를 해주셔서 읽기 참 수월했어요. 읽어보시면 아실거예요. 중천건괘에서부터 화수미재괴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이치와 그 안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점을 치는 책이 아니라, 심오한 인문서적, 철학서이더군요. 곁에 두고 두고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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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윤순식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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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서양철학의 고전 중 필독서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철학의 거장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이지요. 주변에서 <차라투스르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본 사람들이 너무나 난해하다고해서 그동안 읽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미래지식에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곤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읽어 볼 요량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 책의 주인공인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에 고향을 떠나 동굴에서 10년동안 수행하다 깨달음을 얻고 방랑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설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과 앞으로 다가올 초인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읽으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차라투스트라의 행적들이 예수님과 석가모니와 비슷해 자신을 신과 동일시하거나 또는 신의 계시를 받고 그 계시를 사람들에게 내려주는 것처럼 생각되어졌어요. 신은 죽었다고 선언했는데 어불성설아닌가 했지요. 또한 초인의 개념과 초인을 찾아가는 여정에서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죽은 신을 대신하는 존재인 초인. 종교를 창시하려고 하나?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했지만서도...

또한,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인간들 사이에서 초인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는 독재자의 등장을 미화시키고, 영웅의 환상에 사로잡히는 위험천만한 선동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니체는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요. 서구 사상의 근간인 기독교. 신은 죽었다로 선악을 비롯한 사회 규범을 제시해온 교회와 부패한 인간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충격선언을 통해 혁명적인 전환을 이루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아이로 세가지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 목표인 초인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학적 표현들과 함축적으로 쓰여있어 무척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물음이 계속해서 생겼지요. 역시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활자 그대로 시선은 따라가지만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았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독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번역과 구성이 잘 된 덕분이겠지요.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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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 도서관 소설집 꿈꾸는돌 33
최상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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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들의 부엌>,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등등 요즘 서점 관련 소설이 속속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점말고도 책 덕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곳이 더 있지요. 바로 도서관입니다.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는 책 덕후 성지인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집입니다.

 

 

김려령, 이희영 작가님 등 유명한 7명의 작가 분들이 도서관과 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마음 둘 곳 없으면 도서관에라도 와. 네 편이 되어 줄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

- p. 215

한국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님들께서 각자 다정하게 어른으로 성장하는 순간을 바라보고, 응원하며,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어요.

 

 

7편의 이야기가 모두 맘에 들지만 개인적으로 추리소설 매니아라 표제작인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제목도 도서관에 왠 도토리가?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요. 여고생 3명이 엉뚱한 곳에 책을 숨겨 두는 ‘도서관 다람쥐’를 추적하는 내용인데요. 나름 긴박감도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왜... 그런게 있잖아요. 읽고 싶은 책을 찾을 때면 보물을 발견한 듯한...

 

 

저도 도서관에 대한 추억이 많은데요. 각종 시험공부와 리포트 작성, 취업공부 등등 거의 살다시피 했더라구요. 그러다 힘들어 지면 같이 공부하는 친구와 잠깐 나와 기분전환도 하고. 너무 지치면 소설책을 빌려 보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최근에는 도통 도서관을 가지 못했었는데 가족들이랑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기를, 도서관이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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