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나트랑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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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운명적으로 만난 <트래블로그 나트랑>!!!

뜻밖에 선물이기에 그냥 잔잔히 나의 생각을 나열해본다.

 

 

 

? 나트랑? 별로 들어 본적도 없다.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들었을 뿐. ...익숙하지 않은 너. 파헤쳐보겠다!!

 

 

 

요샌 진짜 베트남이 대세인가보다. 이런날이 올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영어는 애초부터 대세였고, 그 다음 타자가 일본어였는데. 그래서 애니메이션팬들도 엄청 많이 생기고, 각 도시에서 코스프레 일명 코믹 같은 페스티벌도 하고... 일본 유학 혹은 워킹홀리데이로 떠나는 사람들도 여럿 봤다. 직장인들 또한 일본어는 그냥 일종의 취미생활로 배우는 셈이었다. 나 역시도 일본어를 약간 공부했었긴한데, 그러다가 중국어가 전혀 활성화가 되지 않았을 즈음부터 난 이미 중국어를 익혔고 현재도 중국어를 직업으로 삼아 살고있는데. 중국어는 대세라기 보다는 그냥 꾸준히... 어느정도의 인기는 하고 있는 것 같고. 대세라면 약 4~5년전부터 시작된 듯?

 

하지만 말이다.

 

 

 

요즘은 베트남어가 인기. 솔직히 아직 실감은 안난다. 대세? 라기 보다는 이제 막 시작하려고 눈을 뜬 시점이랄까. 하지만 난 약 2년전부터 이런 정황을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계속 베트남어를 익히고자 노력하였다. 사실 아직까진 베트남어를 많이 배운다거나, 베트남에 대해 아는 사람이 몇 없긴 하지만, 그래도 한 3년안에는 제법 늘지 않을까 싶다.

 

 

 

 

 

 

 

 

그런고로, 나 역시도 베트남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관심이 있는데. 진짜 요새는 해외에서 한달살기가 유행인가 보다. 예전에 가수 샤크라출신 황보가 TV 프로에 오랜만에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예전에 홍콩에서 그냥 여행할까 했는데 한달살다보니, 일년을 살았다고 했나?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사는 것이 무조건 유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샌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냥 여행이고 공부는 하지 않지만.. 비자기간이 충족되는한 그냥 호텔에서 사는거다. 와우. 나트랑도 그럴 수 있나 보구나.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베트남의 명절이라던가 전통풍습을 알리 없다. 솔직히 언어만큼이나 중요한게 문화인데, <트래블로그 나트랑> 에서는 '문화'까지 소개되어 더없이 좋다. 어학선생이라 추천한다. 언어가 다가 아니다. 현지 사람이랑 소통하려면 그 나라 문화까지 익히는게 필수다. 베트남도 설을 쇠는구나. 설은 진짜 전세계에서 중요한가보다. 다시한번 명절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준다.

 

 

 

 

 

 

 

 

 

 

 

발음인식 차이다. 베트남도 실은 Viet Nam에서 베트남이라고 읽는게 아니라, 비엣남 이라고 읽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다 영어식 어원을 따온 것이다. Nha Trang 도 영어로 하면 나트랑으로 읽지만 베트남어로는 냐짱이다. 하지만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상관없는 듯 하다. 난 냐짱이라 부르고 싶다.

 

 

 

 

 

 

 

 

 

마사지는 보통 태국이나 중국 정통 마사지가 유명하다고 알고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닌가 보다. 베트남도 엄청나게 유명해 보인다. 마사지는 베트남에서 필수 관광코스이기 때문에 나 또한 받아보고 싶다. 시원하겠다.

 

 

 

 

 

 

 

 

 

 

아무래도 이 분을 빼놓으면 서운하지 않을까. '박항서' 축구 감독. 베트남 또한 축구를 우리나라 마냥 어마어마하게 사랑하는 나라라고 한다. 박항서 매직이 완벽한 신화로 2018년 피날레를 장식했다. 예전엔 전쟁 때문에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요새 다문화를 이루고 게다가 박항서 감독까지 빛을 발하니, 베트남과 우리나라와 사이가 좋아져서 여행을 간다면 아마 모두 다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다.

 

 

 

 

 

 

 

 

    

베트남 친구 만들기라니....!!!

여행책자인데 이런 안내문을 본 적이 있는가? 난 결코 본적이 없다. 처음이다. 친구와의 사귐 또한 문화이다. 우리는 베트남 사람을 잘 모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나 그 나라 사람의 특징은 나라마다 있다. 이 책에서는 베트남 친구도 사귈 수 있게끔 도와준다.

 

 

 

 

 

 

 

 

 

 

나트랑 액티비티. 솔직히 골프빼고 해본적이 없다. 물을 무서워하거나 초보자들도 모두 잘 할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예쁠 듯 싶다.

 

 

 

 

 

 

 

 

 

나트랑 거리의 다양한 모습들

베트남은 교통이 엄청 복잡한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시간은 항상 최대한 미뤄서 잡아야 한다고 한다. 차가 너무 잘 밀리니 자전거나 오토바이같은 수단이 주를 이루나 보다.

나트랑 거리의 다양한 택시

택시 또한 한 몫을 차지한다. 나라마다 특징이 다 다르지만, 내가 아는 중국은 일명 '짝퉁택시' 가 많아서 항상 택시 탈 때 유의하거나 차 번호판을 외워놓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베트남도 그렇다고 들었다. 물론 나트랑이라 지역 특성상 다른것도 있겠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진을 찍어 설명을 해주니 얼마나 좋은가.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 코스!! <트래블로그 나트랑> 와 다른 여행책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코스가 짜임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하루 어디가고 이틀 어디가고 이런 계회성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랑 함께 가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가는 코스!!! 정말 좋지 않은가?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필코 이 책을 챙기시라.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코스

요새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베트남? 으로 갔다는 사람은 못본 듯 싶다. 이제부터라도 <트래블로그 나트랑>을 참조해서 간다면 유익한 시간을 보낼 듯 하다. 적극 추천한다.

 

 

 

 

 

 

 

<트래블로그 나트랑>, <트래블로그 나트랑>의 개성만 담았다. 다른 여행 책자에서 소개 시켜 주는 베트남 여행은 보통 비슷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것에서 없는 것들을 서평으로 썼다. 솔직히 책만 봐도 너무 재밌다. 마치 냐짱에 다녀온 기분이랄까.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나우출판사 및 조대현, 정덕진 작가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으로써, 냐짱(나트랑)에 대한 깨알같은 지식과 수많은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적극 추천합니다. 나우출판사 및 조대현, 정덕진 작가님들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고, 선정해주신 인디캣 책곳간 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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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1 아르테 오리지널 1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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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책을 선물로 받았다. 게다가 책까지 엄청 깔끔한 상태여서 기분이 좋았다.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펼쳐 본 바로는. 기대를 더 했더라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꽉 찬 내용.

 

 

 

평소 사극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옛날 사극까지 다운받아 볼 정도로 광팬이다. 근데 이번엔 중국 사극이네? 이것 역시 전문분야나 다름없다.

일생의 반 정도를 중국과 함께 한 나로서는 반갑다 못해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을 뿜뿜 하고 싶다.

 

 

이 책을 접하기 몇 달 전, 중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화제의 드라마. <연희공략>의 전편을 이미 끝낸 바, 계속 중국 사극에 대한 애착(?)이 내 안에 박혀 있었는데, 이젠 그 느낌을 책으로 접하다니. 운명이라 여겼다.

 

 

 

잠중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치 않고 봐야 한다. 집중을 요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황재하는 가족이 몰살을 당했는데 본인이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누명을 쓴다. 이서백은 황재하의 보호자(?)가 되어 서로 협조하에 상부상조한다.

 

 

 

처음엔 그저 막연한 연애소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명탐정 코난 뺨치는 수준의 추리 소설이다. 그러다보니, 인물이 잘생기고, 어여쁘고, 비파를 잘타는 둥 이것을 떠나 오늘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또 어떤 신출귀몰한 범인인지, 이 범죄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춰 읽어야 한다.

 

 

 

중국 소설은 각양각색의 인물이 너무나 많이 출몰하는지라, 인물 구별을 잘해야 한다. 나 또한 황재하랬다가 양숭고랬다가 이서백이랬다가 기왕이랬다가 하는 인물 호칭이 엄청 헷갈려 '주요 등장인물' 페이지를 소설 보는 내내 왔다갔다 했다... 걱정마라. 소설 절반도 보기전에 이미 외웠을테니까.

 

 

 

학창시절, 엄청난 양의 N세대 연애소설(인터넷 소설)을 읽었지만, 이렇게 궁중내에서의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반갑다고나 할까. 게다가 중문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정말 좋았던 점은, 중국 특유의 느낌을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시를 읊는 다던지. 비파나 아쟁, 얼후 따위의 악기를 연주한다던지 말이다.

 

 

 

학부때 가장 좋아했던 시인은 왕유王维 였고, 좋아했던 시는 고적高适 의 별동대别董大 였는데 ... 이 책에서 언급이 되어서 좋았다. 평소 중국 문학에 관심이 없거나, 몰랐던 이들 또한 이 책을 보면 조금이나마 중국 특유의 풍채를 느낄 수 있으니 ...!!!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2016년에 방영했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계속 겹쳐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 근데 원래 이런 내용이 재밌는 얘기다. 여장남자, 그에 얽힌 스토리. 누구나 빠져드는 이야기랄까.

 

 

 

캐릭터 중 가장 재밌다고 느낀 캐릭터는 역시나 주자진이다. 그렇게 뛰어난 집안의 도령인데, 학문에는 관심없고 오직 관심있는게 황재하랑 시체검시 뿐이라니. 그 당시에 시체검시관이라는 직업이 뚜렷하게 있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없으니까 주자진이 유명하니 주자진보고 매번 의뢰를 한 것인가. 왜 이 잘생기고 잘난집안의 도령은 관심있는게 무서운 것 뿐일까. 괴상한 캐릭터일세.

 

 

 

내용 특성상 답답했던 점이라면... 뚜렷하게 알려주지 않는거 랄까. 무엇을 말해도, 둥그스럼하게 얘기해줘서 읽는사람 애간장을 태운다. .. 언제까지 기다리란 말이야 ..

 

 

 

내가 본 것은 겨우 1권 뿐이지만, 2~4권까지는 언제 다 볼수 있을까. 1권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얼른 봐야겠다고 다짐한 나였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럴걸.

 

 

 

중국내에서도 인기 가득이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 중국인들도 로맨스(?)와는 원래 거리가 먼...영화나 소설이 등장하는데.. (보통 거의다 무협물? 판타지물? 이 강해서..) 중국인들도 반할정도면... 14억 인구가 반했는데.. 우리나라 인구정도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을 것을 기대해본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정말 재밌으니 반드시 보길 바란다. 추천한다!!! 캐릭터들이 다들 너무나 매력적이다.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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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허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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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타게 기다리던, 원하던 책을 선물로 받았다.

색깔도 이쁘고, 그냥 다 예뻐 보인다.

 

 

 

아무런 소식없이 묘연하게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은 그렇게 내게 왔다.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끈다. ...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인가?

잘 모르는 단어여도, 그래도 바로 묻어나오는 느낌이 있다.

서럽구나...서러운 것이구나.

 

 

 

한국인이어도 제주도에 대해 그다지 잘 모른다. 관광산업이 발달 된 곳, 예쁜곳이 많은 곳, 유채꽃, 제주감귤, 감귤초콜릿, 삼다도, 현무암, . 그저 예쁘고 좋은 곳. 누구나 반기는 곳. 우리에게 있어서 제주는 그런 곳.

외국인 입장이라면 어떨까. 예전 중국친구는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여행을 하는데, 서울에서 4일을 즐기다가 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갔었다. 그만큼 여행 일정 중에서 제주도는 빼먹지 못하는, 필수코스인 셈.

 

 

 

오만가지의 휴식처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배경과, 풍부한 먹거리로 가득한 제주는, 제주민에게 있어선 아픔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나의 집, 나의 마을, 나의 도시.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부다 실화. 우리가 가슴에 끌어 안아야할 절망의 역사. 절망의 고향.

인터뷰도 있고, 나열하는 듯한 필력, 그리고 제주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역사를 담아낸 것 까지.

 

 

 

그들만의 가슴시린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엄청난 거대한 사건들을 총 집합해 놓은 듯 하다.

 

 

 

마치 바로 어제의 일과 같은 생생함이 전해져 온다. 그때 그 시절의 의복과 생활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제주도는 방언이 엄청 발달한 곳인데, 솔직히 난 제주도 방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렵다. 똑같은 뜻이어도 아예 다른 단어가 되기 때문에.

 

 

 

 

옛날엔 제주도로 귀향을 오면, 죽을때도 제주도에서 죽으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이 멀리 떨어진 제주까지 와서, 어떻게 한양까지 도달하겠나 인 것이지. 하지만, 현대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조정에서 물러났지만, 물좋고 공기좋고 모든 것이 풍부한 제주도로 와서 살다보면 오히려 근심걱정을 덜었을 것 같다는 생각.

 

 

 

제주 43 사건을 얘기해볼까.

중점은 무조건 제주 43 이다. 어렸을때도, 학창시절에도 제주 43에 대해서 배워본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교과적 부분에서는, 보통 일제강점기를 필두로 현대사는 막을 내린다. 난 대학교 들어와서야 우연히 어떤책을 읽다가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되었다. 아무 관련없는, 힘없는 무고한 시민을 그저 잡아다가 학살한 사건. 이유도 모르고 변명도 못한 채 끌려가 도대체 언제 죽었는지, 누가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도 모르는 현대의 '묻지마 범죄'인 셈이지만. 더욱더 황당한 것은, 그 범위가 너무나 커, 그 잔혹함이 너무나 큰 것임에도 불구하고 묻힌 사건. 여태 거론된적이 없는 사건. 정말 쓰라리다.

 

 

 

 

 

 

처음으로 제주 43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솔직히 들어본적도, 배워본적도 없는 역사의 한 부분이라 그냥 넘겨 짚은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약간은 후회 되었는데, 작년에 대학원에 입학하고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 동기들과 여러 문화유적지, 기념관 답사를 했었는데, '충북문화재단'을 처음 갔었던 난 굉장히 비탄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었다. 입구에서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흙더미, 음산한 기운, 정확한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시체더미가 있는것같은 왠지 모를 슬프며 무서운 기운. 온 벽면을 도배하는 제주 43 사건에 관한 절망적인 얘기.

 

 

 

정말 오랜만에 제주 43사건에 대한 것을 접했던 지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의 왜곡 없는 역사를 사랑하는 내 입장에서는 이상하리 만치 고마움 감정마저 들었다. 잊혀져 가지 않게 되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할 수 있어서.

 

 

 

 

    

 

 

글은, 사실 그대로를 묘사하고, 갖가지 제주 방언을 실어놨다. 정말 좋았다. 엄청나게 문학적 가치가 보존된다는 느낌. 읽는 내내 복잡한 감정이면서도 포근한 느낌. 작가님의 필력.

 

 

 

 

 

그 시대를 살았다거나, 혹은 이런 가슴아픈 역사에대해 정확히 알진 않지만,

작가님의 글을 보고 눈물도 쏟았으며, 그날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계속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님의 마음. 깊이 새겨 본다.

 

 

 

 

 

 

이 책은 마음의 숲 출판사 에서 선물로 주신 책입니다. 허영선 작가님 의 대단한 필력으로 탄생한 가슴아픈 시린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너무나 이쁜 책 정말 잘 보았습니다.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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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체리 블로썸 에디션)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1
김재식 지음, 정마린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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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첫인상이 있다. 정말 예쁘다. 정말 예뻐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평상시에 역사서나 인문학, 즉 남들이 흥미 없어 하는 책만 좋아하는 내가, 이런 예쁜 책 이라니. 예쁜 책이 벚꽃마냥 내게 왔다.

 

책 이름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인데, 사랑?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있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호기롭게 글을 써도 모자랄 마당에, 책을 읽고난 뒤 '느낀점' 이 아니라,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 하는 괜한 우려와 함께 글을 시작해본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 에서는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마냥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도 나도 너무 약아졌다는 것.

 

예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내용인 듯 하다. 30대 이상 남자는, 급하지 않다. 20대 보다 나이는 더 많은데 말이다. 20대엔 불 같은 사랑 이었다면 30대엔 있어도 좋고, 아님 말고 같은 사랑이랄까. 그만큼 정신적, 물질적 면에서 모두 여유로워 졌다는 것이다. 20대에 가난했던 연애는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내 사랑을 다 퍼다줄 만큼의 여자도 없다. 있어도 하지 않는다. 이미 20대에 다 해버려서 그런 것 일까? 지친 걸까.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여자입장에서 본다면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아직도 모르겠다. 30대 남자에게 물어봐야 하나.

 

나의 관점에서는 20대건 30대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얼굴이나 키 같은 외적인 것만 보고 좇은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능력 위주를 지향하지도 않았다. 그때건 지금이건 변한 건 없다. 그저 나랑 잘 맞고, 신경 안 쓰게 해주는 사람. 그 뿐이면 족하다.

 

허나 저런 둥글 넙적한 답변에는 당연히 조건이 있길 마련이다. 여자든 남자든 간에 너무 원하고 따지는 게 많아서 이제는 연애 마저 귀찮을 즈음, 이 책이 내게 온 것이다.

 

 

 

 

 

 

 

 

솔직히 말해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처음 읽었다. 하지만 처음 본 것은 아니다.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책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SNS 에서도 많은 화제를 몰았고, 누구나 다 아는 책이었다. 평소 SNS 에도 관심이 없고, 외국에서 유학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연애, 시적인 문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래도 남들 유행 하는거는 어쩔때는 따라해 보고 싶어서 그런지, 페이스북에서 발췌했던 것을 휴대폰에 저장하곤 했다.

 

, 그런데 내 휴대폰에 있던 이 문구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에서 나온 것 이라니.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었구나.

 

 

 

 

 

 

힐러리가 너무 멋있어서 실어봤다.

 

 

 

 

 

 

 

좋아함과 사랑함의 차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요즘 TV에서도 연인간의 사귐에 대해 다루는 프로가 많던데, 대략 부정적인 것이 많고, 또한 예전부터 인터넷소설이다, 연애소설이다 출판된 소설이 많아 읽어본 적도 많았다.

 

하지만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은 다르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다룬 내용이 아닌, 우리에게- 연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점을 '조언' 해 주는 것이다. 시 적인 문구들이 정말 많으며, 일러스트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설령 사랑하는 이가 없어도, 사랑하는 중이 아니어도, 혹은 연인이 있어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난 뒤,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들은.

과연 내 인생에서 여태 '사랑' 이란 것을 해 본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이다. 책은 마치 마법 같아서, 왠지 이 책만 있어도 저절로 사랑을 잘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연? 이라는 의문점을 자아낸다.

 

예쁜말을 쓰고 싶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단순하게 나열하자면.

책 너무 예쁘다. 평생토록 간직해야지. 사랑? 때 되면 하겠지? 뭐 안하면 어때. 그래도 사는건 사는건데.

 

라는 것이다.

 

 

 

 

 

 

 

 

 

 

 

 

연인끼리 헤어지고 그 사람을 잊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300일 정도라는데, 그때의 슬픔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도 다르고, 뇌 구조도 다르다.

 

쿨의 '점보맘보' 란 노래에서도 이런 가사가 있다. '이십년 가까이 따로 살았는데 도대체 서롤 얼마나 만났다고 쉽게 결정할 수 있겠어'

 

내가 초등학생 때 이 노래를 알았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 가사가 유독 귀에 쏙쏙 들어왔었다. 남자/여자 의 구조를 떠나, 집안 자체도 다른데 진짜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나. 사람 고쳐 쓰는 것도 아니라고. 인정하고 살던가 아니면 이해하며 아껴줄 수 밖에.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보고선 남/여 심리에 대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했었다.

 

 

 

 

예쁜 일러스트 삽화가 많이 실려있다. 보는 내내 미소를 띄었다.

 

 

 

 

    

 

 

 

 

이 책은 메가북스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도서입니다. 책이 너무 예뻐 흐뭇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정말 감사한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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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11
장광츠 지음, 이주노 외 옮김 / 어문학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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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고 바라던. 중국 현대 소설이라는 보물이 나에게로 왔다.

 

 

 

중국은 역사가 그 어떤 나라보다 유구하기 때문에, 예부터 문학적인 면에서 또한 역사가 깊어 실증적인 연구자료 로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나 또한 학부에서 중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로도 중문학도로서 본업을 삼아 살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국과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몇 천년전의 것부터 배우며, 옛 고사(古史)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는 해박하지만, 그 후의 '현대' 역사부터는 몇 년 단위가 아닌, 몇 개월, 혹은 며칠 단위로 시간단위가 짧아지며 그에 따른 사건사고도 많으며 게다가 학교나 시험에서도 잘 다루지를 않으니, 한마디로 '현대역사'를 잘 알리 없다.

 

이런 상황은, 중국것 과도 다르지가 않은데.

 

현재 시점에서도 '중국어'에 치중할 뿐이지, 역사를 제대로 다루지도 않으며, 다루어 봤자 문학을 소개할 때 '시대적 배경'을 일컬어 역사를 아주 짤막하게 다룰 뿐이다. 그렇기에, 우린 중국의 고사, 또는 현대사에 대해 알만한 지식이 없다.

 

 

나 또한 학부때, 현대사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은 없으며, 다루어봤자 '황궁'내에서의 일 뿐이며, 문학 작품으로는, '현대문학작품선독' 이란 강의를 수강했기에 그나마 얄팍한 지식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졸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 그 지식이 존재 하지도 않으며,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런 지식을 가지고서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은 턱없이 부족했기에 계속하여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학부 때 배웠던 그나마 기억나는 작품과 작가로는, 보통 시()를 많이 다루었고, 그 중에 좋아하는 작가는 루쉰이나, 라오셔 등이다.

 

 

내 손에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이 들어온 후로, 아주 열심히 정독을 하였는데, 그 중 기억나는 작품을 꼽아 얘기를 해볼까 한다.

 

 

 

 

 

 

 

 

 

 p.15 1. 장광츠(蔣光慈)-들제사(野祭)

 

- 실린 소설 중, 가장 길었던 들제사. 그렇기 때문에 내용또한 아주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처럼 보인다. 내용은 마지막부터 나온다. 그 뜻은, 처음부터 수쥔이랑 여주인공이 죽어 천지샤라는 남주인공(주인공, 극 중 작가, 1인칭시점)이 그녀를 사랑했노라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며 그녀를 그리워하는것부터 나온다. 솔직히 내 기준에선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이야기는 중요하진 않고, 시대적 배경이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물론 난 이 시대의 사람도 아니며,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단지 궁금한 것은, 혁명단원이 되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인가? 라는 의문이다.

솔직히 그 시대는 얘기도 함부로 하면 안 되었고, 무엇이든 숨죽이며 살아야 했었다. 내용은 솔직히 천지샤라는 작가의 마음의 소리를 보는(?) 내용이었고, 그의 이상형, 그리고 여주인공이 혁명단원이 되어 날마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내용이었다. 중국 현대 소설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었다. 너무나 평범해서 당연한 듯한 내용인데, 솔직히 이런 문장들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았다. 물론 중국 현대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치그치~ 그래. 이땐 이랬었지. 너도나도 다 이럴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공작원들이 많았었지.' 당연히 수쥔이란 여주인공은 죽을줄 알고 있었기에 별로 놀라운 것은 없었으나, 정황상 아무 설명없이 갑자기 죽은 소식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가히 중국 현대사 스러웠다.

 

 

 

 

 

 

 

 

 

  

 

 p.229 2. 라오서(老舍)-초승달(月牙兒)

 

- 라오셔가 나오다니. 중국 현대 문학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중국작가가 나와 정말 반갑고도, 기뻤다. 학부때도 라오셔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다루었는데, 가볍게 얘기해본다면 난 역시나 그의 단편소설인 흑백리(黑白李)를 좋아한다.

 

흑백리 또한 그 시대적 배경상황이 뚜렷하게 나와있고 어떻게 보면 원초적인 이미지까지 담아내었다. 게다가 항상 독자에게 의문점을 안겨주는, 끝맺음인데 끝맺음이 아닌것같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작품을 썼었는데.

 

솔직히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에서도 의문점이 들었다.

 

가장 빈도를 많이 차지한 것중, '초승달' 작품의 제목이다. 과연 이 초승달의 의미는 무어란 말인가. 대충 짐작은 가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다.

기회가 된다면 독서토론회 같은곳에서 이 작품을 다루어 토론 해보고 싶을 정도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작가 관찰자 시점 이었다가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초승달> 내용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떠올랐었다. 혹은 이상의 <날개> 라던가. 보는 내내 마음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요새도 여성인권을 주제로 하여 여러 곳에서 언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미투운동이다, 성차별이다 여성 을 주제로 한 서적이니, 신문이니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럴 때 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물론 지금은 현재의 우리이기 때문에 옛날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라오셔의 작품 속 당시만해도 얼마나 여자들이 핍박받으며 살았었는지 안봐도 비디오다.

 

 

그 나물에 그밥이라고. 어머니가 그렇다고 해서, 그 딸이 꼭 그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딸은 돈이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본인을 팔아야 했는데. 정말 답답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계속 이 여주인공() 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새드/ 해피 엔딩 둘 중에 무엇인지 그리고 계속 초승달이 등장하는데 무얼 의미하는 건지 궁금해서 끝까지 봤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그것뿐이었는지, 남자보다야 체력적인 면에서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텐데, 그리고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생각한것인지, 이렇게 삶이 힘들 정도면 내가 버티고 살 수 있었을까...라는 존재 자체의 의문까지 들었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한 소설이 <초승달> 이다.

마지막으로. 초승달은, 아마. 돌아가신 아버지를 뜻한 것이 아니었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p.279 3. 러우스(柔石)-노예가 된 어머니(爲奴隸的母親)

 

-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재밌고, 골 때리기 까지 하다. 익살스럽달까. 중국 소설의 대가인 위화(余华)의 필력까지 생각날 정도다.

 

 

처첩제는 들어봤어도, 해를 정해놓고 남의 마누라를 대여(?) 하여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계약 년 이 다 돼면 돌려보내는 제도(?) 라니... 어이가 없는 줄거리다. 현재의 대리모(?) 같은 개념인가.

 

 

이 또한 라오셔 작품 못지않고 어마 무시한 성차별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 여자라면 사고 파는 그냥 물건과도 같은 존재인것인가. 또한, 모피장수이던 남편의 태도도 이상하기 그지없다. 돈이 없고 가난하면...그래서 마누라를 저렇게 팔아 넘겨도 되는것인가.

 

재미있게 볼만하기는 한데, 시대적 상황을 봤을 때 당연시 되겠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독자에게 불만을 품게 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재밌긴 하다.

 

 

 

 

 

 

 

 

 

 

 

p.353 4. 수췬(舒群)-조국이 없는 아이(没有祖国的孩子)

 

- 거론할 수 밖에 없는 수췬의 <조국이 없는 아이>이다. 이 작품은 1936년도 작품이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 상황을 봤을 때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다. 이 작품에서는 '조선인' 궈리(果里)가 등장하는데, 이 아이의 이름도 확실치는 않다. 그저 소련인들이 궈리라고 부를 뿐.

 

 

현재는 조선인은 없고, 한국인/ 조선족이 있을 뿐인다. 조선족도 중국인인 것은 맞는데 아마 현대화로 본다면 저 궈리란 아이는 여태까지 살고 있으면 조선족이 되었을 것이다.

 

 

궈리가 주인공인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조국이 없는' 이 중요한 것이다. 궈리는 조선인이니까 중국어를 못하고 그나마 소련어를 할 줄 아는데, 마지막엔 중국어를 할 줄 몰라 붙잡히고 말았다. '마귀' 라는 것에 붙잡혔지만 의리있는 조선인인 궈리는 친구들과는 무관하다는 말로 본인만 잡아가라는 듯 말한다.

 

 

 

작가 수췬은 중국인이지만, '나라없는 설움'을 작품속에 표방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조선인의 나라 없는 설움' 이겠지만.

 

 

 

이 때 중국 또한 정황상 그렇게 좋지 않은 시대 였는데, 아마 아예 경술국치를 당한 조선을 보면서 약간의 위안을 삼았을 수도 있고, 지금으로 보면 일본이 계속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마당에, 중국 작품에서 또한 조선을 언급해주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해주었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래서 그런지 알게모르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이 책은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이지만,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1>을 본 적이 없던 터라,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1> 또한 읽고 싶어졌다.

 

 

 

난 작품을 읽기전, 작가 소개를 주의깊게 보는 편인데, 작품마다 작가 소개를 정말 잘 써놨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작품들은 대게 암울하다. 한국 또한 그렇지 않은가. 저때는 독립 애국 시인, 소설가 등이 제자백가 마냥 나와서 문학을 널리 전파시킨 시대이다. 한국 또한 너무나 암울한 상황을 문학작품에 실어놨다. 그 점은 중국과 공통점이라 본다.

 

 

 

 

문학과 더불어 시대적 상황 즉, 역사를 알게 해주어 너무나 뜻깊은 책이다.

중국, 중국역사, 중국문학, 중국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또한, 대학교 학부, 혹은 대학원에서도 연구자료로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본디 중국과 중국역사, 중국문학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고, 기뻤다.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어문학사 출판사에서 선물해주신 책으로써, 정말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며 학부때의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저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시는 일에 꽃길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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