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체리 블로썸 에디션)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1
김재식 지음, 정마린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도 첫인상이 있다. 정말 예쁘다. 정말 예뻐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평상시에 역사서나 인문학, 즉 남들이 흥미 없어 하는 책만 좋아하는 내가, 이런 예쁜 책 이라니. 예쁜 책이 벚꽃마냥 내게 왔다.

 

책 이름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인데, 사랑?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있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호기롭게 글을 써도 모자랄 마당에, 책을 읽고난 뒤 '느낀점' 이 아니라,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 하는 괜한 우려와 함께 글을 시작해본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 에서는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마냥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도 나도 너무 약아졌다는 것.

 

예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내용인 듯 하다. 30대 이상 남자는, 급하지 않다. 20대 보다 나이는 더 많은데 말이다. 20대엔 불 같은 사랑 이었다면 30대엔 있어도 좋고, 아님 말고 같은 사랑이랄까. 그만큼 정신적, 물질적 면에서 모두 여유로워 졌다는 것이다. 20대에 가난했던 연애는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내 사랑을 다 퍼다줄 만큼의 여자도 없다. 있어도 하지 않는다. 이미 20대에 다 해버려서 그런 것 일까? 지친 걸까.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여자입장에서 본다면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아직도 모르겠다. 30대 남자에게 물어봐야 하나.

 

나의 관점에서는 20대건 30대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얼굴이나 키 같은 외적인 것만 보고 좇은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능력 위주를 지향하지도 않았다. 그때건 지금이건 변한 건 없다. 그저 나랑 잘 맞고, 신경 안 쓰게 해주는 사람. 그 뿐이면 족하다.

 

허나 저런 둥글 넙적한 답변에는 당연히 조건이 있길 마련이다. 여자든 남자든 간에 너무 원하고 따지는 게 많아서 이제는 연애 마저 귀찮을 즈음, 이 책이 내게 온 것이다.

 

 

 

 

 

 

 

 

솔직히 말해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처음 읽었다. 하지만 처음 본 것은 아니다.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책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SNS 에서도 많은 화제를 몰았고, 누구나 다 아는 책이었다. 평소 SNS 에도 관심이 없고, 외국에서 유학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연애, 시적인 문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래도 남들 유행 하는거는 어쩔때는 따라해 보고 싶어서 그런지, 페이스북에서 발췌했던 것을 휴대폰에 저장하곤 했다.

 

, 그런데 내 휴대폰에 있던 이 문구가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에서 나온 것 이라니.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었구나.

 

 

 

 

 

 

힐러리가 너무 멋있어서 실어봤다.

 

 

 

 

 

 

 

좋아함과 사랑함의 차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요즘 TV에서도 연인간의 사귐에 대해 다루는 프로가 많던데, 대략 부정적인 것이 많고, 또한 예전부터 인터넷소설이다, 연애소설이다 출판된 소설이 많아 읽어본 적도 많았다.

 

하지만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은 다르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다룬 내용이 아닌, 우리에게- 연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점을 '조언' 해 주는 것이다. 시 적인 문구들이 정말 많으며, 일러스트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설령 사랑하는 이가 없어도, 사랑하는 중이 아니어도, 혹은 연인이 있어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난 뒤,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들은.

과연 내 인생에서 여태 '사랑' 이란 것을 해 본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이다. 책은 마치 마법 같아서, 왠지 이 책만 있어도 저절로 사랑을 잘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연? 이라는 의문점을 자아낸다.

 

예쁜말을 쓰고 싶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단순하게 나열하자면.

책 너무 예쁘다. 평생토록 간직해야지. 사랑? 때 되면 하겠지? 뭐 안하면 어때. 그래도 사는건 사는건데.

 

라는 것이다.

 

 

 

 

 

 

 

 

 

 

 

 

연인끼리 헤어지고 그 사람을 잊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300일 정도라는데, 그때의 슬픔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도 다르고, 뇌 구조도 다르다.

 

쿨의 '점보맘보' 란 노래에서도 이런 가사가 있다. '이십년 가까이 따로 살았는데 도대체 서롤 얼마나 만났다고 쉽게 결정할 수 있겠어'

 

내가 초등학생 때 이 노래를 알았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 가사가 유독 귀에 쏙쏙 들어왔었다. 남자/여자 의 구조를 떠나, 집안 자체도 다른데 진짜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나. 사람 고쳐 쓰는 것도 아니라고. 인정하고 살던가 아니면 이해하며 아껴줄 수 밖에.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보고선 남/여 심리에 대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했었다.

 

 

 

 

예쁜 일러스트 삽화가 많이 실려있다. 보는 내내 미소를 띄었다.

 

 

 

 

    

 

 

 

 

이 책은 메가북스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도서입니다. 책이 너무 예뻐 흐뭇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정말 감사한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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