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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뇌 건강 프로젝트
김채민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평점 :

#뇌건강프로젝트 #치매 #건강 #당신의뇌는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생각보다 더 외로운 당신의 뇌에게 말을 걸어보라.”
요즘처럼 정보의 과잉과 감정의 피로가 일상이 된 시대에,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의학적 관심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은 뇌과학과 정신의학, 심리학이 어우러져 우리의 ‘뇌 상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나는 지금 건강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자기 성찰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님의 이력.
이렇게 보아하니, 내가 여태까지 치매예방에대해 너무 관심없이 안일하게 생각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목차가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구성은 정말 좋았다.
그냥 단순히 치매에대해 언급을 하는 페이지도 여러장 있지만,
치매예방법이나, 치매 원인, 그리고 치매를 받아들이는 방법,
가족의 태도, 치매에관한 퀴즈등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뇌에 대한 새로운 시선
저자들은 뇌를 단순히 신경세포의 집합체가 아닌, ‘나 자신을 구성하는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바라본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최신 뇌과학 이론과 정신의학적 증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상 속 에피소드와 따뜻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말을 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중독이 왜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주의력 자원의 왜곡’ 문제인지, 또 번아웃이 왜 뇌의 회로 구조 자체를 바꿔버리는지에 대한 설명은 매우 설득력 있다.

감정, 기억, 스트레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책의 중심축은 감정 조절, 스트레스 반응, 기억의 작동 방식 등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뇌의 기능들이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장은 ‘일상의 증상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마치 심리상담을 받는 듯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감정은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챕터에서는 감정 조절이 실패하는 진짜 이유를 신경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조절이 ‘의지의 문제’가 아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나는 몇년전부터 어머니가 치매에관해서 관심이 깊으시고, 또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하신다. 툭하면 '치매'란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 씩 하신다.
예를들어, '치매에는 게임이 좋대.' '나, 치매에 안걸릴려고 이거 하는거야.' '치매 안걸릴려면 이건 꼭 먹어야겠다.' 등등 이렇게 매일마다 말씀을 하시니 당연히 치매를 엄청 두려워하시는구나.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엄마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시는구나. 라고 와닿게 된다.
하지만 막상 병원가서 간단한 치매검사라도 받으라고 권유드리면 거부하신다.
'난 아직 치매에 안걸렸잖니.' '치매검사는 싫어.' '그걸 한다면 치매에 걸린 사람 같은 기분이야.' 등등 변명아닌 변명(?)을 하시어 요리조리 내빼신다.
싫어하시는데 굳이 끌고갈 여력은 없다.
앞서 언급한 것은 바로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고 게다가 검사비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건 그냥 출판되어 나온 "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검사이니, 정말 마음 가볍게 간단히 증상을 온전히 체크할 수 있어 참으로 좋은 본보기가 된다.

“나를 이해한다는 것, 뇌를 이해한다는 것”
결국 이 책은 뇌과학을 통해 ‘나’를 이해하려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과학의 언어로 시작되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마무리된다. 책을 덮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불안했던 이유, 쉽게 지쳤던 까닭이 꼭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구나.” 치매는 정확히 어디까지 "뇌"의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뇌'만 문제라면 '뇌'를 세척(?)한다던지 바꾸면(?) 그만일 수 도 있겠다.(이건 어쩌면 미래산업의 소관일지도.) 하지만 현대 과학 기준으로는 그러하진 못하므로, '뇌' 운동도 좋지만, '신체운동'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하다.
어쨌든 혼자 있지 않고, 누굴 만나던지 무얼 가꾸던지, 얘기를 하던지 일종의 '활동'을 하므로써 삶을 더 충족하게 해주고, 그 결과 치매로 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는 지친 현대인에게 과학적 통찰을 통해 자비와 이해를 권유하는 책이다. 뇌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 결국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은, 바쁘고 복잡한 삶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선물해준다..

“지금 당신의 뇌는 건강한가요? 그 질문이 변화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