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루다 - 100만 유튜버 루다튜브의 실체 책 읽는 샤미 36
박슬기 지음, 명수경 그림 / 이지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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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기에 sns와 현실에 대한 자각 또한 분명 필요할 터, 진짜 이루다는 백만 유투버의 삶을 조명한다. 열두 살 루다는 엄마가 운영하는 계정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현실과 양상의 괴리에서 오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낀다. 친구들은 부러운 듯 바라보디만 루다에게도 나름의 고민이 있는데.

이야기의 말미에 루다의 진정한 친구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각자의 행복과 꿈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자니 작는 화면에서 벗어나 면대면 관계의 소중함과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내가 애정하는 이들과 온전히 기쁘게 보내는 시간의 건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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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를 알면 과학이 재밌어! 4 - 위대한 발견 과학사를 알면 과학이 재밌어! 4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승연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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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부터 1949년까지 인류의 과학사를 바꾼 놀라운 발견들을 다루는 책.
무선 통신의 발전, X선의 발견, 방사능 연구, 지구 내부에 대한 이해까지 오늘날의 과학과 연결되는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며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결과만 나열하지 않고, 수많은 실패와 관찰을 반복하며 연구를 이어간 과학자들의 숨겨진 노력을 함께 담았다는 점이다.
마리 퀴리의 실험 노트가 방사능이 너무 강해 납으로 된 금고에 보관되어 있고, 지금도 실험복을 입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 과학에 모호한 두려움을 가진 어린 독자들에게도 편히 다가가리라 본다.

과학적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과학을 만든 사람들과 과학을 바꾼 결정적인 순간들을 이야기로 구성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도를 높여준다.
아이는 의사 어벤저스와 비슷한 그림체라며 더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는 넌픽션을 좀 더 많이 읽히고 싶었는데, 겨울에 편히 꺼내주기 좋은 책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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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행성의 비밀 - 닭으로 보는 오늘의 지구 발견의 첫걸음 13
남종영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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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이에게 명란 계란찜을 만들어 주고, 퇴근 후 저녁으로는 간장찜닭을 준비했다. 닭에게 고맙고, 또 미안해지는 하루의 식탁.

한국인이 1년에 소비하는 닭은 평균 26마리. 2019년 기준 국내 치킨 브랜드 수는 409개에 달한다. 이 책은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소비해온 닭이라는 존재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1년에 고작 10개의 달걀을 낳던 야생 붉은 닭이 어떻게 하루 한 개꼴로 알을 낳는 존재가 되었는지, 태국 중부·미얀마·중국 남동부에서 시작된 가축화의 역사, 지역마다 달랐던 투계 문화, 그리고 인위적 교배를 통해 ‘먹음직스러운 닭’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공장식 축산의 등장 이후 고기 생산과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 이면에는 분명한 위험도 존재한다. 항생제 내성 문제,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단어가 된 조류 인플루엔자, 그리고 기후 위기와 생명권이 충돌하는 딜레마까지. 이 책은 복잡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외면해왔던 질문들을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던진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기던 소비자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나,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청소년을 주 독자로 한 초고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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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 빙그레 탐험대 1
정명섭 지음, 불키드 그림 / 킨더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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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조화로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 서울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도서는 많지만 어린 독자들을 위한 퀘스트 해결형 동화는 새롭기만 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 맞춤으로 관련된 도서를 자주 읽다보니 공통의 재료를 두고 서로 다른 작가와 작품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 기별청과 조보 그리고 선조에 얽힌 이야기가 그랬다. 청나라의 영향을 받은 왕의 서재 집옥채, 조선의 수도를 종묘에서 정하게 된 이야기,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종묘 사직의 뜻과 같이 읽다보면 상식과 지식을 저절로 익힐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개성 넘치는 다섯 아이의 발자취를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그 현장으로 나가고픈 충동이 들 것, 서울의 문화유산을 더 잘 알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경기도와 강화도로 옮겨가는 2권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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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 번에 비교해 이해하는 중학 한국사 세계사 1~2 세트 - 전2권 한 번에 비교해 이해하는 중학 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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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책과 원서를 오가며 제각기 읽어온 한국사와 세계사. 하지만 한국사는 결코 고립된 역사가 아니라,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 놓인 하나의 축이다.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기에 인류가 이룩한 크고 작은 성취와 발전, 그리고 시행착오까지도 함께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
유럽의 박물관을 찾다 보면 동서양의 주요 사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세계사 연대기를 병렬로 제시해 둔 전시를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이런 구성이 책으로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갈증을 채워준 책이 바로 중학 한국사·세계사.

이 책은 한반도에서 빗살무늬토기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가 건설되고 있었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던 무렵 유럽에서는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한 페이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여준다. 익숙한 한국사의 장면이 동시대 세계사의 흐름과 맞물리며, 역사가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선사시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주요 장면을 동시대 한국사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같은 시대,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나란히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볼 수 있고, 교과서에서는 미처 다 담지 못한 역사 속 인물들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더해져 읽는 재미를 높인다. 덕분에 ‘한국사 따로, 세계사 따로’가 아닌, 하나의 시간선 위에서 역사를 이해하게 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활용법도 인상적이다. 수업 시간에 새로운 사건을 배울 때마다 해당 시기의 페이지를 찾아보며 동시대 세계사의 ‘큰 숲’을 함께 바라보라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사건을 암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역사적 맥락과 흐름을 스스로 연결해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바라보는 시선은 결국 우리를 더 넓은 역사 속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 공부의 시야를 확장해주는 반가운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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