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읽는 내내 재미있다며 연신 엄지를 들어보인 도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물건들이 세상에 처음 선보여진 순간에 얽힌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시계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잠을 깨워주는 직업이 있었고, 최초의 진공청소기 퍼핑 빌리는 버스만큼 커서 말 여러 마리의 도움을 빌어 옮길 수 있었다고. 현재를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의미있는 발명의 순간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권을 덮는 순간 2권이 궁금해지는 매직!
삽화를 보자마자 우와 하며 고운 색깔, 작가님이 그려내신 동물들의 귀여운 이야기에 반했습니다. 매해 어김없이 봄은 다가와 꽃은 피는데 산불소식이나 쌀쌀한 날씨로 아직 봄기운에 여유로이, 이 생명의 계절을 즐기지 못한듯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마음이 더욱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주말에는 아이 손 잡고 자연을 만끽해보고 싶네요.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알게 된 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 초등 고학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6가지 단편 모음, 낭만 복숭아를 소개받아 읽게되었다. 누구든 나에게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거기에서 더 나아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능력을 적시에 쓰는 친구, 가족과 급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한 친구, 괜시리 소꿉 친구의 모습에 가슴이 쿵쾅대는 친구 등. 다양한 주인공이 소중한 주변인들과 그려나가는 여러가지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꽃샘추위가 코끝을 시리게 하는 요즘 날씨이지만서도 마음만은 벌써 봄이 온듯 훈훈해졌다.
학부모라면 3월 공개 수업일은 무척 의미있는 연례 행사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날의 진정한 의미보다 보여지기식 스타일링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듯 하여 씁쓸하게 생각해왔어요. 아이들의 학교 생활도 체크할 겸, 한 해 함께 지내는 구성원들도 직접 만나보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실은 어떤지 쭉 둘러볼 수 있는 하루. 최고의 공개 수업 속 주인공은 엄마와 굳게 약속합니다. 정말이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노라고요. 다만, 최고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엄마와 조금 다른듯 한데요. 어느 누구도 생각하고 상상한 적 없었던 최고의 시간을 마련해 나가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는 훈훈한 동화였습니다.
초 3 아이와 함께 읽고픈 매력적인 제목. 책을 받자마자 글쓴이가 네 분이라며 아이가 신기해 합니다. 벌써와 아직 사이에서 존재 그 자체로 빛나는 3학년 아이들의 흐뭇한 이야기 네 가지가 서영 작가님만의 몽글몽글한 삽화로 그려지는 따뜻한 책. 아이가 자라며 어느새 잊고있던 그림책만의 무한한 상상력이 떠오르는 동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학생으로 새학기를 시작한 아이에게 김다노 작가님의 이야기 "라도와 해가"는 공감하며 읽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위즈덤 하우스 스콜라 어린이 문고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