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그림책 시대를 떠나보냈다.내 어린 시절과는 달리, 아이는 알록달록한 동화를 풍성하게 접했고,그 속에서 어린이 문학이 시대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여러 번 느껴왔다.오늘의 도서 《창밖의 기린》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지 모를 유토피아를 배경으로, 소녀 재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재이는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가상 세계 입주에 연달아 실패하면서 가족과도 떨어져 현실에 홀로 남겨진다.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지내던 아이는, 문득 자신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사람들이 떠난 세계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남들과는 조금 다른 재이.틀에 박힌 사회 속 어디에도 쉽게 끼워 맞춰지지 않는 듯한 이 아이가 보여주는 대담한 선택과 조용한 용기는,모두가 동일한 길을 가는 세상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의 가치와 매력을 되새기게 한다.
와 기대없이 집어들었다가 푹 빠졌어요. 어른들에게는 유년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여름방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행복한 방학을 그려볼 수 있어 기대감이 이는 그런 동화입니다. 시골에서 보내는 유쾌하고 엉뚱한, 결코 밉지않은 소년 4인방의 이야기. 중간 중간 보이는 정과 배려, 따뜻한 마음이 보물같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변신하는 선인장의 모습을 보며 어린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했습니다. 어른의 시선에 별거 아닌것 같은 그림인데도 아이들은 전혀 다르게 다가오나봅니다. 그만큼 제 마음이 굳어졌을지도요. 마지막 장에는 나름의 반전이 숨어있어 더욱 귀여운 선인장 책. 나만의 선인장 그리기, 만들기 독후 활동하기도 편할듯 하고 무엇보다 열심히 실감나게 읽어줬을때 아이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
펑펑 쏟아지는 카드, 정말 괜찮을까?”《용돈이 쏟아지는 펑펑카드》는 초등학생 주인공 우람이가 ‘펑펑카드’를 통해 돈의 개념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결제를 시도하다가 카드 잔액 부족 메시지를 마주한 우람이. 창피함을 만회하고자 아빠의 신용카드를 들고 다시 나선 주인공은 과연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돈을 쓸 자유’만큼 ‘돈을 쓸 줄 아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 우리 아이에게도 이제 ‘무제한 지갑’이 아닌, ‘적절한 용돈’과 함께 경제교육을 시작해볼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방거리 수사대 ②: 적자 독살의 비밀』에서는 조선 한양을 무대로 어린이 수사대 동지, 연이, 윤휘, 두태가 다시 한 번 뭉칩니다.서자가 적자를 독살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쫓는 가운데, 책방거리에는 역모를 암시하는 쪽지까지 등장…! 홍길동전이 유행하던 시기, 그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는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전기수, 오작인, 곡비 등 조선 시대의 독특한 직업도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각기 다른 신분과 배경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까지 엿볼 수 있어요.🕵️♀️ 역사 + 추리 + 사회 = 흥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수작!탐정물 좋아하는 고학년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