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기린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20
김유경 지음, 홍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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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그림책 시대를 떠나보냈다.

내 어린 시절과는 달리, 아이는 알록달록한 동화를 풍성하게 접했고,
그 속에서 어린이 문학이 시대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여러 번 느껴왔다.

오늘의 도서 《창밖의 기린》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지 모를 유토피아를 배경으로, 소녀 재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이는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가상 세계 입주에 연달아 실패하면서 가족과도 떨어져 현실에 홀로 남겨진다.
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지내던 아이는, 문득 자신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사람들이 떠난 세계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재이.
틀에 박힌 사회 속 어디에도 쉽게 끼워 맞춰지지 않는 듯한 이 아이가 보여주는 대담한 선택과 조용한 용기는,
모두가 동일한 길을 가는 세상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의 가치와 매력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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