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가 남영역에서 잃은 건 지갑도, 길도 아니라, 명함만 한 주민증이나 카드에 불과한 나 자신이었다. - P115
"느네들한테 노래할 자유가 있는데 나한테는 왜안 할 자유가 없냐?" 하고 외치고 말았다. - P118
"왜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 - P120
그 동무 좋은 점을 한 가지라도 찾아보라고 - P125
‘이 세상 만물 중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 하물며 인간에 있어서 어찌 취할 게 없는 인간이 있겠는가.‘ - P127
손자와 함께 맡는 민들레꽃 내음은 참으로 좋았다. - P137
아이들에게 과도한 욕심을 안 내고 바라볼수록 예쁘다. - P141
어린 마음에도 할머니가 부르시는 소리는 목놓아 울고 싶도록 슬프게 들렸다. - P145
베보자기 속엔 세 개의 작은 보따리가 따로따로 들어 있었다. - P146
지만, 베보자기와 할머니의 당목치마가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다. - P147
베보자기와 할머니의 당목치마가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다. - P147
"할머니, 왜 달이 나만 따라다녀?" - P150
마치 우리의 인생행로에 요행보다는 불의의 재난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즐거운 날보다는 쓸쓸한 날이 더 많듯이. - P151
‘다꾸앙(일본식 단무지를 이르던 말 - 편집자) - P156
입김이란 곧 살아 있는 표시인 숨결이고, 사랑이 아닐까? - P157
근래에 사진을 몽땅 불태웠더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고 - P160
어린 손녀하고 마주앉아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 P162
그런데 왜 아름다움에는 비애가 뒤따르는 걸까.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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