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로마제국은 건축 기술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아치와 돔이다. 콜로세오의 아치와 판테온의 돔은 유럽 건축에 크고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 물리학이 아직 출현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 어떤 방법으로 그토록 큰 돔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판테온과 비슷한 규모인 피렌체 두오모(신나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가 나타나기까지 무려 1천300년이 걸린 것으로 보아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피렌체의 돔을 설계한 브루넬레스키도 판테온을 비롯한 경마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끝에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