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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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태백산맥으로 더이상의 프로필은 필요없는 작가..
난 작가의 그 어떤 작품도 접해보지 않았고
이 소설로 처음 만났다.
이 세상은 어두운 구석이 많다..
그 어두운 구석을 들여다 보기 망설여하는 부분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쪽이다.
어두운 구석을 들여다 보고 나면 나도 같이 어두워질까봐 그리고
그 어두움이 내 맘을 아프게 하는것도 감당하는게 쉽지 않다.
어두운 구석을 잘 들춰내고..잘 이야기 해내고 잘 풀어가는게
난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조정래 작가는 어두운 구석만을 잘 긁어낸다 이 소설에서..
처음엔 이 책이 장편소설인줄 알고 거머쥐었지만
단편 소설이였다..
주로 내가 읽게 되는 장르가 자기계발이나 교육이니 그따위라..
소설은 참 오랜만에 접해보는 거라..그런지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두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느라 그 무게로 인한..수고가 많았다..
8편의 단편이 나오는데
처음 비둘기..
그 내용은 정치사법으로 추정되는 그네가 이름도 그 어떤 존재감도 없어 보이는
인간이..끝내용에선 시체로 묘사되고 있다.
참 인간이 죽음앞에선 이름도 뭣도 필요없는 시체로..남겨진다..
그는 독종이였으나 추위라는 자연의 권력앞에서는 더이상 독종이 아니다.
인간이 그토록 바득거리고 잘난척을 해도 자연앞에선 티클도 아니다..
그냥 한 큐에 사라지는 존재이다.]
모든 내용들이 우울하게 말미를 적시고 있어서..
내용이 끝나갈 쯔음엔 소심해진다.
그런데..희망을 남기거나 좀 더 내가 선호하는 결말로 끝을 낼때
내쉬는 안도감...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나..
맘 한켠에 짠함과 우리가 좀 더 세상을 아픔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마음의 정이.. 사랑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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