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꿈을 키워라 아빠는 소를 키울게
박우식.박하림 지음 / 꽃삽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참 부러울 정도로 훈훈한 부녀 사랑에 어떤 부모의 모습을 하고 살아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 되었다.

제목도 참 멋지다 자식은 꿈을 키우고 아빠는 소를 키운다.

소를 키우는 농사꾼 아빠 절대 범상하지 않는 아빠..

책의 표지 뒷면에 아빠와 딸은 사진은 참 아름답다.

딸과 함께 선 아빠의 모습에서 부녀간의 아름다운 교감을 느낄 수 있었고

따님이 청초한듯 아름다운 모습에 저런 모습의 딸로 자랐었더라면 하고

부러움이 들기는 세월을 너무 많이 지나와버려..

저런 딸이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바뀌어 갈 즈음의 나이가 되어 버린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빈 대학 정치학과 졸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안할 지경에 이르렀다.

전남 나주의 시골마을로 귀농하여 농부로 살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 닭, 소 등의 가축을 키우고 과수원도 함께 가꾸어 간다.

책을 읽고 외국어를 공부하고 세상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고 글쓰는 일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아빠가 고시원에서 외롭게 공부하고 있는 딸을 위해 이메일로 서로 일기교환친구처럼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고

하루를 푸념하기도 하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누구나가 자신이 이야기를 기록하고 또 기록이 남기를 원한다. 인간의 본능에 포함된 작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딸과의 편지를 통해 기록을 남기게 된다는 것은 참 신선하면서 훈훈하다.

 

딸이 2여년간의 공부와의 사투를 벌이며 외로움과 싸우고 불안함에 떨고 있을때

아버지는 때론 용기를 때론 위로를 때론 빈둥거리라는 충고를 해주고

또 국민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 정치권의 안타까움도 편지글에서 전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기도 하고 항상 삶은 행복한 것이며 즐기되 꿈을 잃지 말라고

조심스럽게 혹은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은

자식을 키우는 나 또한 배워야하는 부모의 마음을 떠나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유학이나 학업때문에 아이를 멀리 떠나보내게 된다면

박우식님처럼 꼭 아이와 편지로 소통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편지를 우편배달부를 통해

전해줄 수 있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훌륭한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으려면 먼저 부모먼저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든다.

훌륭한 부모밑에서 훌륭한 자식이 나오는거 맞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샹해요 2011-03-2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