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시릴 마사로토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하나님과 친구인 주인공이 그 삶속에 알리사란 여인을 만나 일생을 보내고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30년 동안의 인생이야기이다.

얼핏 제목만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주된 내용인 것 같지만 이 소설은 작가가 사랑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쓴 소설이라고 느껴진다.

그 사랑인 휴머니즘적인 사랑보다는 남자가 인생에서 여자를 만나면서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그 사랑을 말한다는 편이 더 가깝겠다.

주인공의 아버지도 주인공이 13세일때 부인을 잃고 슬퍼하다가 주인공이 성인이 되자 마자

유산을 남겨놓고 자살을 할 정도로..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에 대한 상실감을 크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나이를 잠깐 들춰본다.1975년생이다. 그는 아직 불혹의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게 사랑의 지극함과 절실함을 느낄 나이가 충분했던가 잠깐 생각해보았다.

그가 그렇게 아픈 사랑을 겪은 걸까?

나는 왜 이런 사랑이 뼈속깊이 공감이 가지 않을까? 아픈 사랑을 못해본것일까

아니면 마음이 차가운 걸까? 이런 뼛속까지 아릴 사랑을 살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 될 수도 가장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주인공은 30세의 나이가 되는 해에 우연히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신앙적으로 만나는 그런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친구처럼 함께 지내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코믹하게 시작하여 마지막에 이르러는 눈물이 흐르게 하는 슬픔과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을 신앙적으로 성경적으로 아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라 놀리기도 하고 약올리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성적인 농담도 서슴치 않는 하나님의 모습에 얼마나 의아했던가

마치 요술쟁이처럼 점쟁이처럼 다가와서 그가 사랑하게 될 여자 알리사가 좋아할 만한 화제거리나

옷차림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 덕분에 그는 알리사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결혼에 까지 이르게  된다.

비디오가게 점원에서 홍보회사 직원이라는 일자리도 준다. 그는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나님은 다 지켜보시고 그와 늘 함께 한다. 하나님은  그가 생을 마감할 때를 기다렸다가

특별한 질문을 하신다고 하셨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기발한 스토리들과 헤프닝 그리고 재밌는 문체들이 피식 피식 웃게도 하고

재밌게 책장을 넘기게도 한다.

그의 소중한 아들도 태어난다. 그런데 그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알리사의 죽음이

갑자기 찾아오고 그는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고 찾지 않게 된다.

아들이 성장하고 어는 순간 다시 그가 행복감을 느낄때 다시 하나님은 찾아온다.

하나님은 메세지를 전한다.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불행만이 존재하며 선과 악의 대비가 아니라 사랑과 불행의 대비이라는것 그리고 사랑은 절대적이라는것 인간이 곧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그와 하나님의 대화내용중 하나님이 느끼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할땐 정말 무섭고

슬펐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똑같이 고통과 슬픔을 느끼고 계시다니 그 마음이 감정이입이 되어 정말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 주인공 역시 그 날 이후로 알리사를 잃은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된다.

위안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는 결국 하나님을 만난지 30주년이 되어서 죽음에 이른다.

그가 죽어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질문을 받게 된다

그가 인류를 계속 살아가게 둘 것인지 아닌지 에 대한 결정을 하게 하는

엄청난 대답을 하나님은 기다리게 되고

그는 잠깐 갈등을 한다.

알리사라면 어땠을까? 이 고통과 힘든 인간 세상이 계속 되도록 둘 것 인가

아니면 없애 버리는 편이 좋을까? 고민 끝에 그는 인류가 계속되는 쪽으로 대답을 하고

하나님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주인공은 남겨진 자식들을 위해 인류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지만

만약 자식이나 가족이 없는 사람이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주인공은 사랑하는 알리사를 잃고 세상을 등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깊은슬픔을

안고 살았고 그런 슬픔이나 다양한 고통등을 인간들이 겪지 않는게 좋을까란 생각도 잠깐 했었다.

나도 인간은 사랑이니 사랑은 계속되는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주인공도 같은 결정을 내리며 행복한 결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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