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개정증보판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령님이 시를 쓰셨다.

하나님을 알기 이전에 써두었떤 시와 하나님을 알음 알음 알아가는 가운데 쓴 시인 것 같다.

 

무신론자였을때 사물을 보았을때와 하나님을 인정해가는 과정에서 쓴 시에서 각각 다른 느낌을 받는다.

시를 통해 감정의 유입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따.

독서치료과정을 공부하면서 시도 노래도 모든 매체가 치유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시도 마찬가지이다. 시 한편이 내 마음을 어루 만져 주기도 하고 감정의 이입으로 인한 동화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도 한다.

시를 통해 상대방의 감성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나의 감성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장 '눈물이 무지개된다고 하더니만' 에서는 아련한 어머니의 회상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작고 예쁜말들'에서는 어머니로서 내 아이에게 온갖 예쁜 명칭으로 생명을 부여해 보게 한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고운말과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가 반성해보았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언사로 부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준 적이 기억나 부끄러웠다.

'장미가시에 찔려서'에서는 장미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 릴케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치명적인

상처와 고통들을 볼 수 있는 자는 어머니뿐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2장 혼자읽는 자서전

메멘토모리 "나는 언젠가 죽는 것으로 생각하라'는 뜻으로 먹고 마시라 내일 죽으니까 라는 향락적 찰나주의의 경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러니 오만하지 말고 경건한 인생을 보람있게 살아야 한다는 엄숙주의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메멘토라는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나서 잠시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기도 한다.

싯구절중 '수의의 까칠한 촉감은 감출 수가 없어 잠투정을 하는 아이의 이유를 아는가 에서는 죽음을 상기시키는

엄숙한 분위기를 넘어서 아이일지언정 고통과 숙명을 벗어날 수 없음을 옥죄어 온다.

숙명앞에서 당당하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어쩌지 못하는 그러함들...이야기 하고 있다.

'혼자 누운날'에서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세포와 생명들을 거들떠 보는 세심함을 엿볼수 있다. 나 또한

내 몸에서 세균과 바이러스로 부터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나의 작은 생명들에게 고마움과 경이로움을 표한다. 

3장 시인의 사계절에서는

시인의 모습으로 사계절을 보고 느낀다.

4장 내일은 없어도

민족적인 정서로 한국인들을 걱정하고 또 우리나라에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잡는다는 것' 이라는 시가 참 재밌다. 잡는 다는 것은 아는것이고 구하는 것이고 소유하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에서 첫생일을 맞은 아이의 돌잡이를 묘사해 놓은 것이 참으로 위트가 넘치면서도 딱 맞아 떨어지는 어문들이 아닐까 싶다.

5장 포도밭에서 일할때

드디어 그가 하나님께 대화하기 시작한다.

그가 탕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포도밭, 내가 살집, 그리고 하늘을 나는 새와 들의 백합화를 통해 말씀 하신 것을 알아내고 아담의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 무신론자의 고백에서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제가 나님을 압니다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란 것을 나 또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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