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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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컬러 오브 워터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현시대의 미국사회에서의 백인과 흑인의 교재나 혼인 그리고 자녀 출산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혼혈작가인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어머니 세대에서는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중차대한 사건이였다.

1942년 그 어머니는 흑인과 결혼하였다.

그 뿐만 아니다 그녀는 유태인 가족 그것도 아버지를 랍비로 둔 정통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백인 여성이였다.

이 책을 쓴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일생 또한 얼마나 큰 어려움이 따랐을지는 겪어보지 못한 자로서는

그 고통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혼혈인 자식을 두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도 그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혼혈에 대한 아픔이 컸던 것이다.

책에서 자신이 혼혈로서 겪었던 아픔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이 책에서 그가 촛점을 두는 것은 자신의 뿌리인 엄마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알게되는 엄마의 삶과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더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또 한가지 중요한건 하나님의 역사가 이 가정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증과도 같은 이 책의 내용속에 빠져들어갔다.

이 책의 문체는 굉장히 세련되고 가슴을 후펴파고 의미심장한 단어들로 문구들로 문장들로 열거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작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번역을 잘 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정말 멋진 문장들이 곧 그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의 능력인 것이다.

그가 왜 유수의 언론사를 거쳐 이 자리에 왔는지 알게 해준다.

 

 

이 책의 독특한 내용 전개로 보자면

화자가 엄마가 되기도 하고 작가인 본인이 되기도 한다.

엄마가 되어 엄마의 이야기를 펼쳐 낸다.

열두명의 흑인 자녀를 키우면서 모두 대학을 보내고 대학원까지 보내고 모두 의사, 교수, 화학자, 교사등

훌륭히 키워낸 이 어머니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다.

이 엄마가 자란 배경은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였다. 아니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불구인 엄마와 인간이길 포기한 인간 말종의 아버지라고 난 가감히 말하고 싶다

이유는 책 내용에서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고 부터 이 아버지를 난 굉장히 경멸하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미치지 않고 자신을 버리지 않고 또 나락으로 빠지지 않고 물론 슬럼가의 포주의 애인이 되기도 했었지만

엄마가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자신을 바로 세운 것은 첫 흑인 남편 데니스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였다.

예수님을 만나 그 엄마는 그 권력을 온전히 다 행사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고 하나님이 엄마를 선택한 것이고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는 그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들이다.

또 한번 극적인 반전은 작가는 청소년기를 슬럼가에서 망나니..

마약과 폭력 그리고 갈취를 일삼던 자였던 것이다.

슬럼가에서 엄마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던 흑인의 모습 그대로 하고 있었지만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죄에 대한 무감각상태, 정체성의 무감각 상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 있었던 그런 그가 치킨맨의 충고를 뒤 늦게 깨닫고

다시 제자리도 돌아가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아마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아마 이렇게 까지는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을 것임을 확신한다.

 

책 말미에서 작가는 말한다.

엄마의 인생사를 접하면서 매혹적인 수업이었고 적어도 '진실은 허구보다 더 낯선 것' 이라는 경이를 배웠다고 한다.

 

이 훌륭한 여성이자 엄마의 이름은  루스 맥브라이드 조던이며 폴란드에서 레이첼 데보라 실스키로 태어났고 열두명의 자녀와 스무명의 손주라는 업적을 남기고는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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