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김진아 옮김 / 오래된미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표지의 두 노부부의 키스를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짠해져 온다.

미래의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두 노부부의 모습이 젊은이의 모습과 비교해  깊은 인생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내 나이 40줄에 들어선다. 병원 의료기록에 만 39세 기록이 왜그렇게 반갑던지

그래 난 아직 30대야 하고 자위를 해보고

내가 살 날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손가락을 꼽아보기도 한다.

과연 내가 몇살 까지 사는게 좋을까? 80? 90?

이제 거의 반을 살았군 앞으로 반이 남았네

내가 살아온 아련한 기억들 만큼 더 살아야하는데

늙어서 초라해 지면 어쩌나 늙어서 돈없고 힘없고 건강까지 약해지면 어쩌나

가끔은 이런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젊었을적에 유별나게 동안이였었고

아이를 업고 다닐때도 남편이 삼촌같고 나는 학생같다는

소리도 들었었고

유난히 나이에 대해 자신있었던 나인데

40에 가까워지면서 유난히 나이에 민감해진다.  급 노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나름 발악을 한다 얼굴에 칼을 대진 않지만 다른 물리적인 방법으로

젊음을 유지하려고 없는 살림에 미용비 지출은 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런 강박증이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부끄러워지고

늙어감에 대해 그래 받아들이자 수용하자 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 죽음의 길도

인정하자. 앞으로 남은 날 좀 더 마음을 풍요롭고 평안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래 오늘도 내일도 해가 뜨고 강물은 흐르고 바닷물은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기도 하고

여름이 되면 수목이 푸르러 지고 겨울이 되면 흰 눈이 세상을 덮는 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듯이 내가 나이 들어감을 그대로 받아 들이자. 그리고

나의 과거는 더 이상 후회하지 말고 그 어떤 의미의 덫으로 나를 옭아매지 말자 고 자기 성찰을 해보았다.

 

 

저자인 안젤름 그륀은 수염이 희긋 희긋한 영화에서나 본 듯한 베네딕트수도회의 수도사로 수도원 살림 외에 강연, 상담,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명망있는 영적 조언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수도원이라는 곳에서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칼 융의 심리학을 공부하고 아시아의 명상법의 깊은 관심으로

그가 살아오면서 인생의 깨닮음과 미학을 전해주고 있다.

청준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함을 뿌리치는 모험,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며 희망의 물결을 붙잡고 있을 때 더더욱 푸른 청춘이라고 사무엘 울만이라는 시인이 시로써 말하고 있다.

 

 

우리가 젊어보이고 싶어서 외모를 가꾸고 젊어 보이는 옷을 입고 동안에 집착하면 할 수록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박에 시달림으로 인해 삶의 평정을 흐트러지는 것이다.

내가 노년에도 활기를 띄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매 순간을 선물로 여기고 시가늘 음미하고 명상을 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늙어감을 즐겨야 한다.

이상을 포기하면 영혼이 늙는다.

내 적 젊음이란 정신의 유대성, 내면의 생기 깨어 있는 마음과 열린 태도에서 나타나는 마음 자세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어른 스러워지는 한편 어린아이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은 삶의 기술이라고 한다.

그래 난 내 나이 만큼 늙었다고 받아들임으로 난 내면의 젊음을 간직 할 수 있다.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산 사람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미래의 내 모습이 반영되면서 두려워지고 부정하고 싶다.

그리고 늙어감에서 오는 신체기능의 노쇠함또한 늙는 다는 것을 서글프게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된 얼굴에서 사랑과 온화함 영혼이 베어나오고 늙은 내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나 자신을 긍정하고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것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있는 그 특별함은 노인들을 경외감을 갖게 만든다.

그런 맥락에서 치매조차 은혜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이 놀라울 뿐이다.

노인의 사랑은 감정의 격한 파노라마를 발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은혜의 시간

"나의 내면을 알아가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우고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고요한

가운데 사색에 들고 음악을 듣고 아들딸이나 손자 소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순간을 느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자 이런 노년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좀 더 담대해지고 모든걸 내려놓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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