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격 시험 - 나는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
이시하라 소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시오미 토시유키 감수 / 거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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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아빠자격을 평가하는 시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아빠의 자리를 크게 봅니다. 우리나라는요? 국가차원에서 아빠의 자격에 대해 논해본 적이 있었던가요? 기독교에서 아버지학교라는 것은 있군요. 좋은 아빠가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계시는지 조차 모를 우리나라에서 이 책은 아버지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에게도 필독서가 됨직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아빠 능력입문테스트를 첫장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문항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명과 담임선생님 이름을 알고 있냐란 질문이다. 첫문제부터 아빠가 맞추기란 힘들 것이다. 학교이름 정도야 알겠지만 담임선생님 이름을 아는 경우란 많지 않을 것이다.  난 이 테스트문항을 복사해서 학교에서 내준 숙제인양 알림장에 넣어 주었다.  이 테스트를 통해 분명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부부가 결혼을 해서 흔히 사랑의 결정체라 하는 자녀를 두었음에 어찌 자녀교육은 송두리째 엄마의 몫이 되었는지? 우리나라에 한석봉모친이다. 신사임당이다 훌륭한 어머니상은 많으나 아버지상은 없는지? 우리나라 유교사상을 거슬러 올라가 비판해야 하는건지? 바쁜 직장생활을 핑계로 대기엔 이젠 아빠 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맞벌이전선에 뛰어들어 동등한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우리나라에선 자녀교육의 몫은 엄마몫이고 교육열을 올리는 것은 엄마들이며 착한엄마 콤플렉스란 신조어가 돌정도로 교육은 엄마 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 책은 이제 아빠들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으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니 아빠뿐만 아니라 부모로서 엄마도 같이 공유하면서 공부하고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들이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 시원하고  명쾌한 해답들을 응용할 수 있다.

여태 내가 해왔던 훈육방식이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녀에게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해왔던 답들이 오류였음을 알고는 크게 깨우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항상 하는 질문들...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은 총망라되어있다. “공부는 왜 해야 돼?”, “난 역시 머리가 나쁜걸까? 유전일까?” 라는 질문부터 아이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다고 한다거나  학교생활을 잘 적응 하지 못하거나 학교에서 웃음거리가 되었을때나 선생님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할 때 혹은 발렌타인데이에 의기소침할 때 등등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의 질문들과 상황들에 대해서 현명한 답변을 유도하게 한다.

아이가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시간과 사고를 가지고 확장하는데 도움되는 답변들을 제시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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