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3 - 사랑의 노래 청소년 상도 3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상도의 부제목이 사랑의 노래이다.


왜 사랑의 노래인가 했더니 나이 50에 임상옥이 가히 첫정을 만난다는 이야기였다.

상도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원천으로 중국 신화 내용등이 등장하여 현실감을 더해주기 위해 장치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제 1장 정(鼎)의 비밀만 해도 그렇다. 여기서 정은 정인의 정이 아니라 솥 정자 인 것이다.

부제목에서 알려준 사랑의 노래처럼 정을 나눈다고 의미의 정(情)과 솥 정(鼎)과는 어떤 연관성이 보이기도 한다. <사기>에 나오는 <춘추좌씨전>에서 유래된 장왕과 왕손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유추해 내어 지혜를 얻는다. 여기서 장왕은 반란으로 나라를 바꾸고자 했던 민중에게는 혁명가였지만 국가의 시각에선 반란군이였던 홍경래를 빗대은 것이며, 지혜롭게 정수를 찌른 장왕은 바로 임상옥이였던 것이다. 홍경래는 솥의 크기와 무게를 임상옥에게 물음으로써 천자의 제위를 노렸던 장왕처럼 혁명을 통해 나라 권세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임상옥은 김정희의 조언으로 석승스님이 써주신 정이라는 글자에 담긴 뜻과 솥의 크기와 무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덕이라는 깨달음을 받는다.



 

하지만 해결책까지는 받지 못한 임상옥은 진리는 코앞에 있다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헤쳐나간다. 솥의 세발은 지위, 재물, 명예로 비유되며 이러한 욕망을 잘 다스리는 길만이 인생의 위기를 벗어나는 길임을 깨닫게 되는데 김정희는 명예의 홍경래는 지위의 화신 임상옥은 재물의 화신으로 이 이들이 또다른 욕망을 찾는다면 솥은 뒤집어지듯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임을 깨닮음으로 홍경래와의 위협으로부터 빠져나옴과 동시에 혁명의 와중에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제 2장 혁명의 끝

홍경래의 난은 처절하게 막을 내리며 그 뒤의 후폭풍 또한 반란자들은 멸족지화을 당하게 되는데 그 중 임상옥의 목숨을 구해준 벗인 이희저도 함께 능지처참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된다. 하지만 임상옥은 국법을 거스르면서 친구의 시신을 거두어 따뜻한 양지에 묻어준다.

 

제 3장 상즉인 에서도 재밌는 이야기 거리가 등장한다. 3명의 장사꾼에게 장사밑천을 대어주면서 임상옥은 장사꾼은 성실과 신용만으로는 큰 장사꾼이 될 수 없으며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상업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에게 투자하여 사람을 통해 큰 돈벌이를 한 요즘 시대말로 풀어보면 미래를 내다보는 인재를 알아보는 미래지향적 리더였던 것이다.


 

제 4장 파랑새 길을 따라

호사다마란 불교 설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닥칠 임상옥의 시련을 예고해준다. 여기서 호사란 바로 임상옥이 송이를 만난 사건이다. 송이는 임상옥이 나이 50에 처음 정을 나누고 준 20살 꽃다운 여인이다. 놀라운 것은 이 여인이 바로 자기의 벗 이희저의 딸이였던 것이다. 인생은 참으로 꼬이고 꼬였고 놀랍고 놀랍다. 어떻게 이렇게 기막힌 인연이 있을까

사실 살다보면 이런 일이 흔치 않게 주변에서 일어나기도 하기도 한다. 세상사가 참으로 묘하다. 임상옥은 기생이 되어있는 친구의 딸 송이를 후처로 맞아들이고 신방을 차리는데 이 일이 임상옥에겐 멸문지화의 원인이 된다고도 하고 두 사람은 서로 헤어져 서로 다른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고 하니 참으로 이들 앞에 놓인 삶의 여정이 참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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