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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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뉴로 마케팅 전문가라고 하는 A.K.프라딥씨의 저서라고 한다. 뉴로마케팅은 신경과학과 경영학상 마케팅이 결합한 분야랄 수 있다.

 그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의 한 축은 단순하다. 시장조사에서 피조사자 내지 수요자층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진짜 속내를 투명하게 들여다 보며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위에 바로 저자가 말하는 뉴로 마케팅의 "모든 내용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원칙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책의 1부는 이러한 뉴로마케팅에 대한 소개 및 설명(따라서 신경과학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과 고객층에 따른 활용법을, 2부는 분야별로 뉴로마케팅의 구체적인 활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 내용이나 구조를 간단하게만 짚어본다.


 복잡하게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원시 두뇌를 물려받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이 두뇌를 유혹하는 법은,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를 차용하면 매우 쉬워진다. 신경과학을 통해서 "메시지, 브랜드, 제품, 포장, 쇼핑 환경에 대해 (각자의) 두뇌가 어떻게 느끼는 지'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보편적인 두뇌는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어수선하고 복잡할 때, 혼란스럽게 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에 좌절감을 느끼기에 이런 것들을 피해주면 된다. 또 "새로운 것, 시선을 마주치는 것, 쾌락과 보상을 가져다 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하니 이런 점을 노리면 된다.

 책은 이를 기본으로 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는 설명을 이어간다. 즉, 자극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오감을 각개격파하듯 개별적으로 공략하는 법, 제품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여성들과 아이 부모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나이든 사람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검증이 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여기까지가 1부다.

 2부에서는, 먼저 뉴로메트릭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브랜드, 제품, 포장, 매장 내 마케팅, 광고' 이 다섯가지 영역에서 고객들이 "마케팅의 모든 측면을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7가지 단계에 따라 9가지 틀로 순차적으로 기술해나간다. 끝으로 최신 미디어의 활용방법도 설명한다.

 

 

 각장의 서두에서 그 장의 중요내용을 꺽쇠([ ])에 담아 기술하고 있고, 말미에서는 "꼭 기억하자!"면서 핵심내용을 요약해서 담아놓고 있어 책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드높이고 있다. 이 역시 저자의 뉴로마케팅이 책에 담긴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 사실 이건 논문이나 일본식 실용 메뉴얼서적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잠재의식을 분석하고 수치화하여 이를 공략하는 수준의, 전방위적으로 인간의 뇌를 들었다놓았다 하는 뉴로마케팅을 접하면서,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유효성에 또 다른 의구심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뉴로마케팅이란 분야에 흠뻑 빠져드는 마력을 느낄 수 있지만, 반면 무엇을 팔기 위한 방법 치고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지독하다는 인상도 강해졌다.

 어느 누구보다 발빠른 마케팅 분야에서는 벌써 이런 것들이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만큼, 이 책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나 자영업자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읽기에 더 적합할 듯 하다. 소비자는 왜 읽어야 하느냐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이런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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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의 기술 - 1,000건의 수주경험을 통해 완성한
박상우 지음 / 비즈니스아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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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은 신문기사의 경제나 사회 지면에서 간혹 만나며 가볍게 지나치게 될 지 몰라도, 냉엄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단어, 수주.

 수주란 무엇일까? 이 책의 중점소재인 '수주'에 대해 저자가 내리는 정의만큼만 수주에 대해 다루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수주의 정의를 바탕으로 이를 세분하여 살펴볼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이와 같은 비즈니스 실용서들은, 방대한 마케팅 원론의 책과 논문, 기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수주'에 대해 설명하되, 그 중의 일부를 포인트로 하여 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다음에 언급하는 대로 수주 과정에서 '수주 제안서 작성'과 '수주 프레젠테이션'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시 '수주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로 회귀해보자.

 책은 수주에 대해, "발주자의 요구사항에 대해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부연해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 것을 약속하는 권리를 얻는 작업"이라거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얻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1장은 이러한 수주에 대해 원론적 설명을 간단히 하고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사실상 이 책의 중심은 분량으로 보면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3장 '수주 제안서 작성'과, 4장 '수주 프레젠테이션'이다. 그 전인 2장은 제안서 작성의 전 단계이자 선행작업인 '수주 마케팅'과 '프리세일즈'를 약간 각기 22~24 페이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무게중심이 놓인 이 책 3장과 4장에서는 저자의 지식 및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3장 : 제안의 중심은 제안서, 즉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지를 제안하는 문서"이다. 이러한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여, 저자는 성공하는 제안서의 6가지 요소로 ① 요구사항 충족, ② 독창적 차별화, ③ 논리적 일관성, ④ 설득의 구체성, ⑤ 이해의 용이성, ⑥ 문서로서의 가치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안서를 기획, 설계, 작성, 제출 및 평가시에 참고해야할 것들을 상세히 일러준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활용하는 저자 답게, 이러한 것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글 뿐만 아니라, 내용이 집약된 도표를 군데군데 효과적으로 삽입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분명하고도 직관적인 방식으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4장 : 오늘날 I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프레젠테이션은 생활 곳곳에서 등장하고, 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주에서 요구되는 프레젠테이션은 '생활 프레젠테이션'과는 다른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이다.

 "마케팅의 종합 예술"이라 할 만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특성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는다.

 의사결정을 포함 · 전체의 만족 · 청중에 의한 통제 · 프로들의 전쟁 · 조직의 대표성 · 개인 가치의 상승 기회.

 이러한 특성을 살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요소를 꼽아볼 때 저자는 7가지가 들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① 경쟁력있는 콘텐츠, ② 창의적인 PT 전략과 사전 준비, ③ 검증된 비주얼 기법, ④ 듣고 싶은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⑤ 전문가적 이미지와 보디랭귀지, ⑥ 강한 자신감과 열정, ⑦ 완벽한 질의응답.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운 상태에서 균형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기획, 준비, 전달, 질의응답과 마무리 시에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팁을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와같은 제안과 프레젠테이션 다음으로 절차상 수주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5장에서는 이의 준비와 진행에 관하여 살펴볼 것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주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수주 분석'에서 해야할 것들에 6장에서 이야기하며 가볍게 마무리한다.

 

 

 경제와 사회가 복잡다단해질 수록 수주의 중요성은 증대될 것이다. 하지만 저신뢰사회이자, 한정된 땅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구 및 지리구조를 가진 국내에 한정해서 살펴본다면 '수주'라는 절차 내지 제도의 앞날은 어떨까? 내게 '수주'라 하면,최근 원전부품과 4대강 사업 관련한 수주 비리와 같은 '비리'문제가 먼저 떠오른다. 책을 읽어가면서 매우 상세하고 기술적인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수주에 임한다 하더라도 2등을 용납하지 않는 이 전쟁에서 밀린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미루어 짐작해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과연 '수주 분석' 단계에서 피드백의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 것은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평가해보자면 이렇다.

 "국내 수주와 관련하여, 수주 기술의 정수를 모아놓은 실무 중심의 책"

 이 책은 전반적인 내용을 집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는, 일종의 메뉴얼같은 느낌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꼭 수주와 관련된 업무가 아니라하더라도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수주에 관련된 스킬이나 핵심내용을 잘 정리해두었다. 꼭 수주뿐만 아니라 협상과 발표가 필요한 직업이라면 참고하기에 충분할만큼 적지 않은 소소한 팁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읽어본다던지, 일부를 메모해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참고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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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북 -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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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저자 수전 스타인바움은 DO(Doctor of Osteopathy, 정골요법 의학사) 면허와 MD(Medical Doctor, 일반의사) 면허를 취득한 심장전문의이다. DO는 "약을 처방하고 수술을 하는 것에서는 MD와 동일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MD가 "증상 치료나 질병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DO는 "건강 촉진과 질방 예방을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그녀는 18명이 의사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모두 "DO를 취득한 '정골요법 의사' "다. 여기까지 말하면 알 터이다. 그렇다. 그녀는 심장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이미 심장병에 걸려 그 신호를 감지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관리법에 관한 내용이라기보다 사전 예방에 관해 주의를 주고, 구체적인 예방법을 주지시키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심장병의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저자는,"심장을 중심에 두고 심장에 귀 기울이며 심장에 좋은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제1부에서는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특히 여자들이-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한 뒤, 병 유발의 주요인자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심장병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비교적 간략히 설명한다. 참고로 "심장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저자가 언급하는 것은 운동 부하, 흡연,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로 대변되는 혈당, 염증, ApoE 유전자, 호르몬, 가족력, 체지방, 채소와 과일의 적은 섭취, 음주, 수면,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비관주의, 분노와 적대감, 직업에 대한 불만, 인생관 등이다.

 그러고나면 심장의 구조와 운동, 각 기관별 기능과 장애, 심장 치료의 발전 과정 등에 대해 독자들이 알 필요가 있는 만큼만 기술한다. 그러면서 심장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제대로 진단을 받기 위해 의사와 잘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생활방식을 심장이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크게는 4가지이다. ① 심장일기의 기록 및 ② 심장 검사에 관하여서는 일반인 수준에서도 꽤 전문성이 느껴질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설명한다. 그리고 ③ 심장이 원하는 식습관 규칙과 더불어, ④ "심장 건강에 최고의 명약"이랄 수 있는 운동에 관해 참고해야할 사항을 자세히 일러준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제1부 첫머리인 1장에서 이야기한 '심장 중심으로 사는 것'에 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의 극복을 위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여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미리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중요시 여기는 생활습관은 식습관 · 운동 · 스트레스 관리 · 즐거움 추구 이 4가지로,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을 소개하며 그에 맞는 간단한 해결책을 곁들인다.

 그 밖에, 호르몬이 몸과 마음 그리고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아래의 사항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① '자기 관리'의 가지 중 하나랄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② 삶의 골칫거리 · 직장 스트레스 · 실연 · 몸의 이상 신호(건강염려증에 기인한 것이든 실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든) · 많은 일거리 등 인생의 시련과 문제

 그리고 나서 이 모든 것을 "실천 계획과 열정과 자발적인 마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옮기길 강권한다. 그리하여 생활 속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심장을 잘 돌보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으로 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각성시키는 말로 이 책 내용을 끝맺는다.

 

 이러한 본문 뒤에 아침 · 점심 · 저녁 · 간식으로 추천하는 식단, 심장에 좋은 음식 등을 나열한 부록을 첨부했다.

 

 책은 특히나 슈퍼 우먼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오늘날, 가족이 아프면 간병인 역할까지 자처하며 쉬거나 자기를 돌볼 틈조차 없이 빡빡하게 사는 여성들에게 좀 더 특화하여 기술되었다. 기존 심장병의 진단 및 치료, 예방에 관한 것은 남성 중심적 측면이 상당하다. 따라서 저자는 여성 수요자를 위해 -저자 본인이 여성이며, 본인 역시 심장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여성 특유의 심장병 위험인자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여성 중심으로 짜여진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대중을 위한 일반적 지식'을 가르쳐준다는 면에서는 남성들이 본다해도 유용하리라 보지만, 여성에게는 더 괜찮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꼭 남녀를 따지지 않더라도 오늘날 모두가 무한 생존경쟁과, 편리를 위해 탄생한 소비재(인스턴트 식품 등) 속에서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심장이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임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으나, 우린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상이 온 뒤에야 깨닫곤 한다. 오늘날 청장년 돌연사 경우의 수도, 나중에 의학의 발달로 그 원인이 철저히 규명된다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로 편입되리라는 추측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심장병 문제는 간과하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은 심장 위주로 살면 심장병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마음까지 건강하고 가뿐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삶의 문제는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심장은 내 몸의 한계와 이상을 일러주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기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심장을 보호하며 또 심장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뇌'위주가 아닌- '심장 위주의 삶'은 되새겨 봐야할 메시지라고 여겨진다. 

 책이 전해준 그 메시지에 절감하면서 심장에 관한 (대중적 수준에서의) 기초적 의학지식과 예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예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만 남았다. 나는 이미 그 실천을 시작했음을 고백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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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과 의사로, 신경건축학을 태동시킨 에스더 스턴버그의 책.

 

 책은 신경건축학의 탄생과정, 자극과 뇌의 반응, 스트레스 반응과 치유책(면역력 높이기), 건축과 인간의 심리 및 기억, 힐링 스페이스에서 일어나는 면역력 증가 현상이나 활동, 병원 환경 개선의 역사, 의료시설 설계와 건축에 있어 인간의 치유력을 끌어올리는 디자인(예 : 자연친화적 설계)의 중요성과 미래 등을 순차적으로 설명해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공간이나 건축의 중요성,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인간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어나가며 공간이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인간의 미세하고 복합적인 반응은 놀랍고도 신비로운 측면도 있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한 섬세한 자극, 반응 등의 정보를 그간 너무 소홀히 생각해오지 않았던가 돌이켜 생각해보는 가운데에서 말이다. 어쩌면 환경과 공간이 인간의 건강, 그리고 정신세계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런지.

 

 더불어 저자가 신명난 듯 소개하는 신경건축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흥미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건축학과 신경과학의 교점인 신경건축학은 정신과 신체의 연관성을 규명되면서 그 탄생이 이뤄질 수 있었다. 즉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물리적 장소를 통해 면역력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반면,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게 해주는 장소는 병을 키울 수 있다는 가정아래 양측의 공동연구가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신경건축학의, 또는 이에 참고가 되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이 책에서는 -교양도서 수준에서는 보기드물게- 집적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의 표지에 나온 소개문구나 제1부 제1장의 소제목에서 신경건축학에 대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건축학과 심리학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건축 및 공간에 대한 뇌나 생리적 반응을 연구하거나 설명한다는 측면에서- 건축학(및 건축기술)과 신경과학의 만남이라 보는 게 좀 더 부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의 범주를 확장하거나 신경과학의 원류를 따져보지 않는다면 말이다.

 

 실상, 책은 우리가 다 아는 상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이를 철저히 학문적 근거와 최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토대 위에서 상세하게 분석하며 풍부한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이 다르다. - p.382~406에 실려있는 많은 참고문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의 제목이나 소개글에서 미루어 추측하듯, 공간에서 몇년전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힐링'할 수 있는 해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어찌보면 학문적 연구 주제나 의식으로 접근한 책이라는 점에서, 신경건축학의 초학자용 입문서(가운데 하나)나 입문서의 참고서같이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점을 잘 인식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으리라.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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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카페 인생강의 - 대한민국 직장인의 9가지 고민을 인문학으로 풀다 Art of Lving_인생의 기술 1
강승완 외 지음 / 글담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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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는 사회적 기업 <인문학 카페>에서 낸 책 《인문학 카페 인생 강의》다.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준비하며 그들이 갈급해한다던 9개의 키워드 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에 대해 각 방면의 지식인들이 전공지식을 인문학으로 풀어낸 단편적 글이 이 책에 담겨있다.

 

 1. <혁신> : 과거의, 또 외부의 평가에 고정된 '나'를 탈피해서 아직 미개척 지역이 광활한 '새로운 나'를 부단히 계발해나가야 한다. 내 주변과 환경에 놓여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걸러내는 선별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나'를 조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성격과 내용의 인문서적을 읽고 사색하는 것이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지금, 여기'에서 실천을 통해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들만큼은 애를 쓰며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에게 내재된 생각의 틀을 바꾸거나 확장시키기 위해 무의식속 욕구가 이제껏 선택해온 분야와는 다른 분야의 책, 다른 관점의 작품을 접해나가는 것이 좋다. - 저자는 '고전'이라 불리는 문학작품을 추천한다. 또한 낯선 것에 항상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하겠다.

 

 2. <성공> :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문명 속에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일한다. 성공제일주의와 금권만능주의속에서 대부분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광기속에서 누구도 즐겁지 않다. 극소수만이 성공의 열매를 쟁취할 뿐, 결실이 만족스러운 이들은 별로 없다. 저자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인간군상들을 통해, 과도한 '욕망'을 좇는 '성공적인 삶'보다,  '행복'을 담보하는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역설한다. 물질적 가치로 대변되는 소유 지향의 삶보다, 정신적 가치로 대표되는 존재 지향의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3. <정의> : 공정하고 공평한 상태를 뜻한다는 '정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만연한 불평등과 양극화를 보면 과연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숨쉬는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정의라 할 수 있는 '법'은 현실에 비춰보면 정당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 가치혼란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속에서의 자유와 평등을 말하고 실천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개인의 자유만큼이나 공동의 이익,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모두 함께 공동가치를 찾아 가는 삶, 옳은 것을 행하면서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정의"임을 잊지 말고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구성원 각자가 일상에서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4. <창의> : 추사 김정호 선생을 통해 창의력을 생각해본다. 김정호 선생이 지도를 그리며 목표로 삼고 고민한 바는 크게 두 가지다. " '어떻게 하면 정확한 지도를 만들까' ", 그리고 " '어떻게 하면 이용하는 이들이 원하는 지도를 만들까?' "이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노력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은 그의 대표적 작품인 《대동여지도》가 아니라 《청구도》이다. "《청구도》는 그의 나이 30세쯤인 1834년에 세상에 완성본으로 나타냈고, 1849년까지 3차에 걸쳐 개정판을 내는 등 총 네 종류의 《청구도》를 만들었다." 이를 연구해보면, 기존에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해 새로운 것을 생각하거나 만들어낸 인물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그는 기존 판본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여 재간하기도 하며, 미완성의 작품을 남기고 생을 다하는 그 날까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며 잘못된 점을 스스로 찾아내어 고치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창의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잠재해있던 것을 발견하여 발휘하는 것임을 김정호 선생은 끝없이 도전하는 삶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다.

 

p. 112

 

" 그가 미완성의 작품을 남긴 것은 꿈을 가진 자만의 특권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꿈을 가진 자에게 완벽이란 없기 때문이다."


 

p. 114


" 10여 년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김정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잘못된 점을 스스로 찾아내어 고치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의 단점을 스스로 공개하고 그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

  

5. <소통> :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을 통해 오늘날 한국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본다. 즉, 하버마스의 이론에서 빌려온 ① '도구적 합리성'과 '의사소통적 합리성', ② '생활세계'와 '체계', ③ '발화 행위'와 '발화수반적 행위' 그리고 '발화수단적 행위' 라는 세 가지 구분적 관점으로 쌍용차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발견해본다.

 

6. <치유> : 먼저, 인간의 무의식을 연구하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의 대표적 이론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자아 분석을 통하여 우리의 갈등, 고통,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 -승화, 자기애, 감성의 표출과 정화, 자신의 한계 인식- 등을 이야기한다.

 

7. <행복> : 앞부분에서 서양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서양 중세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현대 철학자들, 동양의 고대 철학자인 공자와 장자, 이들 각각의 행복론을 설명한다. 그런 다음 각자의 삶 속에서 행복의 조건과 의미, 미래의 행복에 대한 기대 등을 생각해보게 한다.

 

8. <종교> : 오늘날에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종교적 갈등 사례를 이야기 한뒤, 종교의 개념이 모호하고 불확정적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세계관을 통한 종교의 순기능과 영향을 말한뒤, 종교가 소통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 지 알아본다. 그 방법이란, -표층적 종교와 대비되는- 심층적 종교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달함으로써, 겸손과 열림의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9. <건강> : '심신일여론(心身一如論)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건강을 이야기한다. 즉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풀어서 말한다. 이를 위해 인간의 몸의 일부분이자, 마음을 담당하는 연결 및 중추기관 '뇌'에 대하여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크게 보면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해부학적으로 '뇌간'에 해당하며,'본능과 생존에 필요한 기능(식욕, 성욕, 자극에 대한 반사, 호흡, 혈압, 수면 각성의 조절, 체온, 대사 등)을 담당'한다. 2층은 변연계로, '감정을 형성하는 데 관여하고, 과거의 사건과 감정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3층은 대뇌 피질로 '인체의 내부와 외부에서 유입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판단한 뒤 행동을 결정'한다. "미래를 바라보고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며 모니터링한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을 위해서 이 1·2·3층의 뇌가 서로 조화와 공명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건강유지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①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으로서의 '명상' ②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잠재적 오염 위협이 큰 붉은 육류,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하고, 과학적으로 잘 설계된 식이요법을 바탕으로 해독을 하는 것" ③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 의미 찾기" 를 들 수 있겠다.

 

 참고로, 이는 내 임의대로 한번 요약, 정리해본 것일 뿐이다. 이 요약문이 책 내용의 전부는 아닐 뿐더러, 요약문 중에는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을 비켜가거나 다른 말로 풀어낸 것이 적지 않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요약된 내용에서 주지 못하는 여러가지 '힘'이 원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책을 통해 저자들의 생각의 흐름을 직접 읽어나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인문학 또는 인문학과 연계한 통합학문의 전문가들이, 그들의 주된 연구 대상 또는 그들이 연구초점을 맞춘 세부 분야에 대한 지식 중 독자에게 전달할만한 내용(도구나 관점) 일부를 설명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 또는 응용하여 지혜롭게 사는 법을 알려준 것 같다. 책에 실려있는 분량만으로 모든 것을 알려줄 순 없기에 그렇게 인문학 지식을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수정하거나 응용하는 법을 일러준 게 아닐까하는 착각도 해보았다.

 누군가가 말하듯, 인간과 사회에 관한 문제의 대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나와있는 것 같다. 그것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자신에게 또는 사회에 유용하게 적용 또는 변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일 뿐. 그런 해결책의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인문학은 기존에는 변설이나 서론, 끼워맞추기식 분석만 길고, 결론은 늘 흐리멍텅하거나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로 대중에게 비춰지는 경향이 많았다. 직설적으로 말해, "돈도 되지 않고", 허공 위에 모래성을 쌓는 듯한 게 인문학이었던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은 그런 논법, 그런 설명법을 취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텍스트에 갇힌 인문학과 만남을 이어주는 이 책의 가치가 남다른 것이 아닐까한다.

 

p. 34~35

 

" 독서는 그 자체로 나에게 위협적이지 않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은 나에게 독서가 정신적인 긴장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신체적인 고통까지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신체적인 위험을 감수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독서는 결국 '온실'에서 행해지는 변호의 시도이다. 여기서 온실 밖으로 나와 야전에서의 생활을 접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현실과의 신체적인 접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새로운 대상에의 신체적인 밀착이 따라야 한다. 밀착은 나의 변화에서 요구되는 실천적인 덕목이다. 신체적인 밀착은 무리적인 대상과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독서에서 요구되는 심리적인 긴장, 그리고 그에 따른 안전 지대에서의 자기실험과 다르다. 새로운 대상에의 신체적인 밀착에는 심리적인 긴장 이외에 신체적인 고통과 위험이 따르고 또한 이를 감수해야 한다 .머릿속의 생각은 쉽게 움직일 수 있으나 몸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머리는 부지런하나 몸은 게으르다. 몸의 움직임은 머리보다 불편과 고통을 더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 몸이 부지런하지 않고 내가 새로워질 수 있는 길은 없다. "

 

 

p. 90~91


" 그렇지만 밥을 입으로 지을 수는 없다. 양명학자 왕양명은 '앎은 행위에서 시작되고, 행위는 앎의 완성'이라고 했다. 꿈은 행동으로 현실이 된다. 신호등 빨간불에서 멈춰야 하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한적한 길에서 우린 빨간불에도 건너가고 있다. 몰라서 안 한다기보다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 일상이다. 

 … 배운 지식은 종이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  꿈은 행동으로 꾸는 것이다. "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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