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면 골병드는 통증을 의심하라
나효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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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통증'은 신체 각 기관에서 두뇌에 보내오는 몸의 이상 신호다. 그럼에도 현대인들 가운데에는 날로 발달하는 의학과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통증을 무시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병원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고비용 등)이나 귀찮음, 아니면 시간내기에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가 그 이유다. 그러다 병을 키우고 문제가 심각해진 다음에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한다. 그 때에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수준이 아니라 '건강 잃고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는 수준이랄까.

 의사들의 수필집에서 종종 통증을 무시하고 피로회복제와 통증완화제로 버티다 말기암이나 장시간 수술을 요하는 병으로 입원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물론, 그 분들의 마음, 생계에 대한 노력, 가족에 대한 헌신 등 병 이외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눈물겹거나 존경할만큼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통증을 무시할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무한경쟁시대에 통증이야말로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 "성공을 꿈꾸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통증부터 다스리자"(p.5)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재활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마친 저자는, 현대 한국인들의 겪고 있는 대표적 통증의 원인과 대처법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이와 관련해서 1장에서는 자세의 불량함에서 기인한 허리 및 복부 통증과 위장 장애, 목과 어깨 통증, 스트레스나 걱정으로 인한 통증, 만성 통증, 피로와 관련한 통증을 다룬다. 또한 1장 말미에서는 통증의 종류 (p.50 이하) -유해자극성 통증, 혐오성 통증, 좋은 통증를 총론적으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두통, 턱관절 장애, 일자목, 어깨 통증, 손목터널 증후군, 근막통증 증후군, 둥근어깨 증후군, 흉곽출구 증후군을 다룬다.

 3~4장에서는 특정 통증과 관련한 오해, 생활속에서 나타나는 문제 또는 증상에 따른 접근법을 짚어주거나 일러준다.

 5장에서는 여러가지 통증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해결책을 일러준다.

 

 여기서 내가 개인적으로 다른 것에 비해 좀 더 관심이 가던 것 몇가지만 이야기해보겠다. 

 

 "모든 사람이 통증의 종류와 원인을 다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를 괴롭히는 통증의 원인 정도는 알아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 (p.5)

 

 우선 나쁜 자세에서 기인한 통증들이다.

 나 역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편이다. 휴식을 자주 취하지 않고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다보니 근육에 피로감이나 불쾌감이 쌓여 삐딱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지적을 받아 꾸준히 운동을 하고, 한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스트레칭 해주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좋은 자세만이라도 유지하려고 "허리에 힘을 주어 꼿꼿이 세우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때문에 쉽게 피곤해 오히려 독서 효율이 떨어졌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엉덩이부터 날개 뼈 부위까지는 일단 의자 등받이에 살짝 기대어 쉬는 감으로 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밖에 "허벅지가 의자에 걸쳐 눌리는 느낌"으로 앉아 있기도 했는데 "나중에 다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만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 발 받침대는 사용하고 있다. "엉덩이 좌판에 한쪽 엉덩이로 기울게 앉"는 습관도 고쳐야하겠다.

 

 

 예전부터 긴장성 두통을 심하게 겪었다. 우선 어깨와 측두엽 쪽이 뻣뻣해지고 뻐근하니 아파온다. 그 다음 통증은 후두엽쪽과 두정엽쪽으로 이어지고, 얼굴 안으로 어떤 액체가 자꾸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두 시간 그러다 마는 때도 있지만, 아예 몇시간동안 귀 윗부분의 머리 전체가 손오공 머리에 씌워진 금고아가 조여드는 것과 같은 압박 통증이 들었고 지식을 입력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 이해는 가나, 하나도 머리에 남지 않았다.

 문헌을 찾아보니 긴장성 두통에 가까웠다. 병원에 가서 진찰해보니, 역시 예상대로였다. 곧게 편 상태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두통이었다. 약이든 MRI든 필요없고,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 당시에는 의사선생님께서 MRI를 찍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하시는데도 부득부득 찍겠다고 우겼다. 하지만 병원 접수대 앞에서 비용을 계산해보니 그걸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랐는데, 방사선 피폭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보았을 때 현명한 선택이었던 듯 하다. 참고로, p.103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 책의 저자분께 달려가 조언을 들었어도 MRI 촬영은 역시 불필요한 검사라고 했을 듯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더욱 확실해졌다(p.21이하, p.57이하). "의식적으로 목의 자세를 바로 해 그때그때 목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겠다.

 

 현대인에게 가장 널리 퍼진 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에 대한 처방도 인상적이다.

 

 "만약, 통증 치료가 잘 안 되면 자신 속에 있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지 살펴보자.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다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욕심이 원인이라면 자신을 위해 잠깐 마음을 내려놓고 몸을 쉬게 하자. 자신이 어쩔 수 없는 타인이 원인이라면 스트레스 상황을 되도록 피하려고 노력하자.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상황이나 사람이 있다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심호흡을 해보자. 눈을 감고 숨을 최대한 내쉰 후, 코로 숨을 들이쉬면 교감 신경 대신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 눈앞이 맑아지고 뒷목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30~31)

  

 일반적으로, 건강에 무신경한 사람들보다 건강을 과하게 챙기는 사람들이 더 오래산다는 오해도 많다. 이는, "약간의 이상에도 병원에 달려가는 부자들이, 사소한 증상을 무시하다 큰 병을 얻고서야 병원 문턱을 넘는 빈자들보다 더 돈을 아끼고, 더 오래산다."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후자는 몰라도 전자는 꼭 그렇지는 않다. 나같이 건강염려증에 가까운 사람들, 내 마음에 드는 병명을 얻기 전에는 소위 '닥터 쇼핑'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근심 걱정'이 문제다. 

 

 "별로 심각하지 않은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 병원에서 정밀 검사 후 약간 디스크 탈출증이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늘 통증에 집중하고 약간 심해지면 큰 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근심 걱정을 한다. 용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하고 인터넷을 뒤진다. 그렇게 스스로 마음의 병을 키운다. 객관적인 결과가 심각하지 않다면 통증에 너무 집중하지 말자. 약간의 무관심은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 이런 현상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들은 많다. 통증에만 집중하다 보면 뇌에서 통증을인식하는 기능이 증폭된다. 결과적으로 통증이 악화되고 과장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통증이 아닌 다른 것에 주의를 돌려주는 것이 좋다." (p.32~33)

 

 이 외에 뭉친 복근으로 인해 자세를 바꾸다보면 갑작스레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 자세 불량으로 인한 위장 장애(p.34 이하), 만성피로로 인한 증상(p.46 이하, p.161 이하), 목의 통증과 어깨 통증(p.69 및 p.75 이하, p.182 이하), 무거운 가방을 자주 메고 다니다보니 신경이 눌려 손과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p.95 이하), 앉을 때마다 엉덩이기 배기는 통증(p.119이하)은 내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니만큼 주의깊게 읽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통증의 이유 중 으뜸은 '움직임 부족'일 것이다. 신체 기관 상당부위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장은 딱 이러한 현대인들에 맞춤 치유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그네슘 보충, 충분한 수분 공급, 걷기 운동, 앉을 때나 누울 때 자세를 똑바로 하기 등은 일상에서도 약간의 주의와 노력만 들이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것인만큼 바로 신경을 쓰고, 습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이 책과 관련하여 드는 두 가지 생각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전반적으로 교과서처럼 전체 내용을 종합하고, 체계적으로 상세히 분류한 뒤, 흐름을 가지고 일목요연하게 소개하지는 않는 듯 하다. 오히려 의학 칼럼이나 의료 기사로 기고한 것을 모아두어 재편집한 듯한 인상이 강했다. 

 둘째, 항상 그렇듯이 '책 한 권이 전부를 알려주지 못한다.' 이 책은 통증환자에게 《동의보감》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을 빌리자면, "좀더 효율적으로 병원을 이용"(p.7)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이 강하다. 자신의 통증을 좀 더 정확히 알고, 문제가 깊어지거나 증상이 완화되거나 충분히 나아지지 않을 때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역할이라 할 수 있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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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코스메틱 - ‘화장품 골라주는 여자’ 이선배의 아이템별 최고의 화장품!
이선배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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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우려먹은 표현을 빌리자면 "화장품에 관한 A to Z"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나같이 문외한에게는 말이다.

 총론격인 Part1에서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고, 화장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을 점검한다. 그리고 각론격인 Part2에서는 스킨 케어, 메이크업, 바디&헤어 제품에 대해서 살펴본다. 부록에서는 저자의 노하우와 이를 바탕으로 모아둔, 화장품 쇼핑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봐둔 부분 중 일부를 이야기해본다.

 

 피부 타입에 대해(p.22~) 예전 나는 지성 & 민감성이었으나 지금은 복합성 & 민감성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헌데 책을 읽고나니 아직 지성 & 민감성에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T존 부위는 지성, U존 부위는 건성인 편이다. 이것이 심해져 착각했으나, 나는 사실상 아직도 지성에 가까운 피부였던 것이다. 어릴 적 내 피부타입도 모르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세안제와, 유분기가 많은 스킨&로션을 썼다가 피부가 뒤집어진 적이 있었다. 그랬기에 피부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화장품에 접근함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단계임을 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은 피부를 유지하는 건성인 친구들 제외하고서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p.32~, p.63에서 재언급)에 관하여 설명하는 파트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유의하며 읽었다. 그간, 명칭도 낯선 성분들을 제조에 있어 필요한 합성첨가물 정도로만 여기고 왠지 불쾌한 느낌은 감추며 지나쳤지만 이제부터는 꼼꼼히 체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 제품박스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두어 저장 및 정리해두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화장품 성분 중 조향물질이 대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물질임을 알았다. 어떤 화장품을 발라도 난 피부를 통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었다. 물론 그에는 다른 원인도 복합적으로 섞여 있겠지만 향 물질 역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화장품 구입에 있어 향기를 꼼꼼히 따지던 지난날의 내 모습도 한편으론 약간 웃음이 난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방부제의 경우에는 아직 명백한 증거가 없고, 투입 한도도 범세계적으로 볼 때는 불명확하다. 그러나 그렇게 개운하지만은 않은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때문이다.

  


 "화장품에는 대개 기름이 들어가고 요즘은 천연 열풍을 타고 식재료까지 많이 들어가 며칠 안에 썩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방부력이 우수한 방부제 덕에 3년 이상으로 유통기한 표시를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순한 방부제를 소량 사용한 화장품을 쓰려면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서 깨끗하게 사용하고 빨리 버리는 습관이 널리 퍼져야 할 것이다. 또 대용량보다는 소용량, 단지형 용기보다 튜브형이나 펌프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조성돼야 한다." (p.43)
 

 

 알코올의 경우, 조금만 농도가 높아도 강해도 피부가 타는 듯이 아프고,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순하다고 하는 것을 발라도 조금 따가운데 늘상 피부보습 차원에서 그 정도 고통은 감내해주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도 이에 대해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화장품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은, 아마 이 책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질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저자와 출판사에 대한 실례라 본다. -혹자는 '네가 말하지 않더라도, 대개 웹에서 검색해서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핀잔을 주겠지만.

 이 챕터에서는 아래와 같이 두가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자외선 차단제는 종류를 막론하고 충분히 발라야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p.68)는, 굉장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 소량만 발라도 되는 것처럼 광고하는 고가의 제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킨다.

 또 이와 관련하여 한가지 더 이야기할 점이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에 관해 작은 상식 정도를 갖추고 살아간다. 그리하여 바깥 활동을 하지않더라도 햇빛이 비쳐들어오는 실내에서도 적당량을 덜어내어 매일 주간에 1회 정도만 '덧바르면'(1번 바르고 그 위에 덧바르는 것)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웹에 나도는 어느 시사프로그램(? 뉴스 꼭지?)의 캡쳐처럼, 남성의 경우에도 경극 배우처럼 발라줘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대개의 제품들이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다가 마침내 눈에 띄게 증상이 생기는" 것을 늦춰주는 효과를 내므로, 자신의 피부와 활동량과 장소에 맞게 덧바르는 회수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이에 관한 내용은 이 책 p.151~ 이하에서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p.77에서는 남성들에게 해당하는 특별한 조언도 곁들인다). 

 

 이 책에서는 남성용 화장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여자 피부가 도화지라면 남자 피부는 마분지라고 할 수 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좀 더 상술할 필요성이 있는 데 그러지 못함이 아쉬웠다.

  남녀간에 피부 구조에 따른 차이는 분명한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피부는 여성의 피부보다 덜 신경써도 되는 것처럼 무심하게 넘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예전에 보았던 EBS-TV '다큐프라임'에서 태양과 자외선을 주제로 한 내용이 기억난다. (내 인지와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그 프로그램에서는 남성의 피부가 오히려 여성의 피부보다 구조적, 기능적으로 자외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신경써서 자외선을 바를 필요가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 항목에 대한 기술은 딱 전반적인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만큼만 소개하고 있는것 같았다.

  


 (피부 구조 / 출처 : http://blog.daum.net/soo7000/14692827)

  


 그 밖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내용 중 일부만 간단히 언급해본다.

 

 ♣ 스킨(또는 스킨 로션)에 대해 국가별로 용어나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점(p.114~)

  화장품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던 것 가운데, 잘 때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좋은가에 대한 답 : "밤에 유난히 건조한 것도, 로션이나 크림을 바른다고 피부 내부의 재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낮밤을 막론하고 필요한 만큼 바르면 된다. 건조하지 않은 지성 피부라면 자는동안 묵은 각질과 피지를 마음껏 배출해 모공이 깨끗해지도록 오히려 아무 것도 안 바르거나 조금만 바르는 게 좋다."

 ♣ 아이크림의 실체(p.164~) : "…들어간 성분을 보니 그냥 건성 피부가 얼굴 전체에 발라도 되는 평범한 크림이었다."

  립밤 선택시 주의할 점(p.166~) : 특히 방부제!

 ♣ 각질 제거(p.170~)

  립 제품,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인지(p.255~) : 이는 아마,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알아야 할 것이다^^

  헤어 제품과 바디 제품의 선택에 앞서 참고할 것(p.272~, p.284~)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그것은 대개 단순하다. (병적인 문제가 아닌한 일반적인 경우) 좋은 피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고서야, 보여줄 사람이 없다면 좋은 피부를 가꿀 필요가 드물 것이다. 

 요즘 한국인들은 웰빙에 더해 좋은 피부에 대해 집착하는 게 유난히 강한 듯 하다. 성형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 들어가는 돈도 어마어마 하다. 이에는 자신의 외모를 드러내는 것과 관계된 산업(또는 상업), 그리고 이와 관련된 마케팅 기술의 발달이 한 몫했다고 본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피부가 우리의 인상에 미치는 효과가 원래부터 상당하기 때문이다.

 어느 과목의 수강시, 들어갈 때마다 눈에 띄는 외모의 학생이 있었다. 외모 자체는 정말 평범 이하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피부가 너무 고왔다. 희고 밝은데다 잡티 한점 없는 도자기 피부, 그것이 그 학생을 한번에 눈에 띄게 만들었다. 그와 대비되는 게, 이목구비는 매우 괜찮은 학우가 있었는데 피부와 피부톤이 좋지 않다보니 그게 많이 묻혔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그 학우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다른 학우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피부가 좋았더라면 어땠을까.

 

 좋은 피부는 타고나는 것과 관리해주는 것으로 양분할 수 있을 것이다. 타고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적절하게 관리해주는 것만으로 많은 부분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 화장품은 그 관리에 있어 가장 좋은 도구 가운데 하나다. 

  

 "이상적인 (피부) 관리라는 것이 별 게 아니다.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고, 눈가를 박박 문지르지 않고, 지나치게 씻지 않고, 건조할 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다." (p.164)


 그러나 화장품은 제대로 알고 써야 하는 도구다. 많은 경우 주워들은 지식, 얻은 지식, 모방한 지식과 그를 바탕으로 생각한 것 정도만 가지고 그 도구를 다루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 있어 이 책을 집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화장품에 대하여 풍부하고 정확한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저자의 지적 내용물이 일반인들 수준에서는 충분히 담겨있으니 말이다. 비록 각론의 장별 말미에서 소개하는 상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쉽게 손이 가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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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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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로 마케팅 전문가라고 하는 A.K.프라딥씨의 저서라고 한다. 뉴로마케팅은 신경과학과 경영학상 마케팅이 결합한 분야랄 수 있다.

 그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의 한 축은 단순하다. 시장조사에서 피조사자 내지 수요자층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진짜 속내를 투명하게 들여다 보며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위에 바로 저자가 말하는 뉴로 마케팅의 "모든 내용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원칙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책의 1부는 이러한 뉴로마케팅에 대한 소개 및 설명(따라서 신경과학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과 고객층에 따른 활용법을, 2부는 분야별로 뉴로마케팅의 구체적인 활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 내용이나 구조를 간단하게만 짚어본다.


 복잡하게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원시 두뇌를 물려받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이 두뇌를 유혹하는 법은,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를 차용하면 매우 쉬워진다. 신경과학을 통해서 "메시지, 브랜드, 제품, 포장, 쇼핑 환경에 대해 (각자의) 두뇌가 어떻게 느끼는 지'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보편적인 두뇌는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어수선하고 복잡할 때, 혼란스럽게 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에 좌절감을 느끼기에 이런 것들을 피해주면 된다. 또 "새로운 것, 시선을 마주치는 것, 쾌락과 보상을 가져다 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하니 이런 점을 노리면 된다.

 책은 이를 기본으로 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는 설명을 이어간다. 즉, 자극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오감을 각개격파하듯 개별적으로 공략하는 법, 제품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여성들과 아이 부모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나이든 사람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검증이 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여기까지가 1부다.

 2부에서는, 먼저 뉴로메트릭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브랜드, 제품, 포장, 매장 내 마케팅, 광고' 이 다섯가지 영역에서 고객들이 "마케팅의 모든 측면을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7가지 단계에 따라 9가지 틀로 순차적으로 기술해나간다. 끝으로 최신 미디어의 활용방법도 설명한다.

 

 

 각장의 서두에서 그 장의 중요내용을 꺽쇠([ ])에 담아 기술하고 있고, 말미에서는 "꼭 기억하자!"면서 핵심내용을 요약해서 담아놓고 있어 책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드높이고 있다. 이 역시 저자의 뉴로마케팅이 책에 담긴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 사실 이건 논문이나 일본식 실용 메뉴얼서적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잠재의식을 분석하고 수치화하여 이를 공략하는 수준의, 전방위적으로 인간의 뇌를 들었다놓았다 하는 뉴로마케팅을 접하면서,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유효성에 또 다른 의구심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뉴로마케팅이란 분야에 흠뻑 빠져드는 마력을 느낄 수 있지만, 반면 무엇을 팔기 위한 방법 치고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지독하다는 인상도 강해졌다.

 어느 누구보다 발빠른 마케팅 분야에서는 벌써 이런 것들이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만큼, 이 책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나 자영업자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읽기에 더 적합할 듯 하다. 소비자는 왜 읽어야 하느냐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이런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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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의 기술 - 1,000건의 수주경험을 통해 완성한
박상우 지음 / 비즈니스아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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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은 신문기사의 경제나 사회 지면에서 간혹 만나며 가볍게 지나치게 될 지 몰라도, 냉엄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단어, 수주.

 수주란 무엇일까? 이 책의 중점소재인 '수주'에 대해 저자가 내리는 정의만큼만 수주에 대해 다루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수주의 정의를 바탕으로 이를 세분하여 살펴볼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이와 같은 비즈니스 실용서들은, 방대한 마케팅 원론의 책과 논문, 기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수주'에 대해 설명하되, 그 중의 일부를 포인트로 하여 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다음에 언급하는 대로 수주 과정에서 '수주 제안서 작성'과 '수주 프레젠테이션'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시 '수주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로 회귀해보자.

 책은 수주에 대해, "발주자의 요구사항에 대해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부연해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 것을 약속하는 권리를 얻는 작업"이라거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얻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1장은 이러한 수주에 대해 원론적 설명을 간단히 하고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사실상 이 책의 중심은 분량으로 보면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3장 '수주 제안서 작성'과, 4장 '수주 프레젠테이션'이다. 그 전인 2장은 제안서 작성의 전 단계이자 선행작업인 '수주 마케팅'과 '프리세일즈'를 약간 각기 22~24 페이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무게중심이 놓인 이 책 3장과 4장에서는 저자의 지식 및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3장 : 제안의 중심은 제안서, 즉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지를 제안하는 문서"이다. 이러한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여, 저자는 성공하는 제안서의 6가지 요소로 ① 요구사항 충족, ② 독창적 차별화, ③ 논리적 일관성, ④ 설득의 구체성, ⑤ 이해의 용이성, ⑥ 문서로서의 가치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안서를 기획, 설계, 작성, 제출 및 평가시에 참고해야할 것들을 상세히 일러준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활용하는 저자 답게, 이러한 것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글 뿐만 아니라, 내용이 집약된 도표를 군데군데 효과적으로 삽입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분명하고도 직관적인 방식으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4장 : 오늘날 I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프레젠테이션은 생활 곳곳에서 등장하고, 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주에서 요구되는 프레젠테이션은 '생활 프레젠테이션'과는 다른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이다.

 "마케팅의 종합 예술"이라 할 만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특성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는다.

 의사결정을 포함 · 전체의 만족 · 청중에 의한 통제 · 프로들의 전쟁 · 조직의 대표성 · 개인 가치의 상승 기회.

 이러한 특성을 살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요소를 꼽아볼 때 저자는 7가지가 들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① 경쟁력있는 콘텐츠, ② 창의적인 PT 전략과 사전 준비, ③ 검증된 비주얼 기법, ④ 듣고 싶은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⑤ 전문가적 이미지와 보디랭귀지, ⑥ 강한 자신감과 열정, ⑦ 완벽한 질의응답.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운 상태에서 균형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기획, 준비, 전달, 질의응답과 마무리 시에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팁을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와같은 제안과 프레젠테이션 다음으로 절차상 수주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5장에서는 이의 준비와 진행에 관하여 살펴볼 것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주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수주 분석'에서 해야할 것들에 6장에서 이야기하며 가볍게 마무리한다.

 

 

 경제와 사회가 복잡다단해질 수록 수주의 중요성은 증대될 것이다. 하지만 저신뢰사회이자, 한정된 땅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구 및 지리구조를 가진 국내에 한정해서 살펴본다면 '수주'라는 절차 내지 제도의 앞날은 어떨까? 내게 '수주'라 하면,최근 원전부품과 4대강 사업 관련한 수주 비리와 같은 '비리'문제가 먼저 떠오른다. 책을 읽어가면서 매우 상세하고 기술적인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수주에 임한다 하더라도 2등을 용납하지 않는 이 전쟁에서 밀린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미루어 짐작해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과연 '수주 분석' 단계에서 피드백의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 것은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평가해보자면 이렇다.

 "국내 수주와 관련하여, 수주 기술의 정수를 모아놓은 실무 중심의 책"

 이 책은 전반적인 내용을 집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는, 일종의 메뉴얼같은 느낌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꼭 수주와 관련된 업무가 아니라하더라도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수주에 관련된 스킬이나 핵심내용을 잘 정리해두었다. 꼭 수주뿐만 아니라 협상과 발표가 필요한 직업이라면 참고하기에 충분할만큼 적지 않은 소소한 팁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읽어본다던지, 일부를 메모해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참고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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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북 -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수전 스타인바움은 DO(Doctor of Osteopathy, 정골요법 의학사) 면허와 MD(Medical Doctor, 일반의사) 면허를 취득한 심장전문의이다. DO는 "약을 처방하고 수술을 하는 것에서는 MD와 동일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MD가 "증상 치료나 질병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DO는 "건강 촉진과 질방 예방을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그녀는 18명이 의사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모두 "DO를 취득한 '정골요법 의사' "다. 여기까지 말하면 알 터이다. 그렇다. 그녀는 심장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이미 심장병에 걸려 그 신호를 감지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관리법에 관한 내용이라기보다 사전 예방에 관해 주의를 주고, 구체적인 예방법을 주지시키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심장병의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저자는,"심장을 중심에 두고 심장에 귀 기울이며 심장에 좋은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제1부에서는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특히 여자들이-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한 뒤, 병 유발의 주요인자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심장병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비교적 간략히 설명한다. 참고로 "심장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저자가 언급하는 것은 운동 부하, 흡연,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로 대변되는 혈당, 염증, ApoE 유전자, 호르몬, 가족력, 체지방, 채소와 과일의 적은 섭취, 음주, 수면,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비관주의, 분노와 적대감, 직업에 대한 불만, 인생관 등이다.

 그러고나면 심장의 구조와 운동, 각 기관별 기능과 장애, 심장 치료의 발전 과정 등에 대해 독자들이 알 필요가 있는 만큼만 기술한다. 그러면서 심장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제대로 진단을 받기 위해 의사와 잘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생활방식을 심장이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크게는 4가지이다. ① 심장일기의 기록 및 ② 심장 검사에 관하여서는 일반인 수준에서도 꽤 전문성이 느껴질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설명한다. 그리고 ③ 심장이 원하는 식습관 규칙과 더불어, ④ "심장 건강에 최고의 명약"이랄 수 있는 운동에 관해 참고해야할 사항을 자세히 일러준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제1부 첫머리인 1장에서 이야기한 '심장 중심으로 사는 것'에 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의 극복을 위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여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미리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중요시 여기는 생활습관은 식습관 · 운동 · 스트레스 관리 · 즐거움 추구 이 4가지로,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을 소개하며 그에 맞는 간단한 해결책을 곁들인다.

 그 밖에, 호르몬이 몸과 마음 그리고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아래의 사항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① '자기 관리'의 가지 중 하나랄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② 삶의 골칫거리 · 직장 스트레스 · 실연 · 몸의 이상 신호(건강염려증에 기인한 것이든 실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든) · 많은 일거리 등 인생의 시련과 문제

 그리고 나서 이 모든 것을 "실천 계획과 열정과 자발적인 마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옮기길 강권한다. 그리하여 생활 속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심장을 잘 돌보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으로 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각성시키는 말로 이 책 내용을 끝맺는다.

 

 이러한 본문 뒤에 아침 · 점심 · 저녁 · 간식으로 추천하는 식단, 심장에 좋은 음식 등을 나열한 부록을 첨부했다.

 

 책은 특히나 슈퍼 우먼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오늘날, 가족이 아프면 간병인 역할까지 자처하며 쉬거나 자기를 돌볼 틈조차 없이 빡빡하게 사는 여성들에게 좀 더 특화하여 기술되었다. 기존 심장병의 진단 및 치료, 예방에 관한 것은 남성 중심적 측면이 상당하다. 따라서 저자는 여성 수요자를 위해 -저자 본인이 여성이며, 본인 역시 심장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여성 특유의 심장병 위험인자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여성 중심으로 짜여진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대중을 위한 일반적 지식'을 가르쳐준다는 면에서는 남성들이 본다해도 유용하리라 보지만, 여성에게는 더 괜찮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꼭 남녀를 따지지 않더라도 오늘날 모두가 무한 생존경쟁과, 편리를 위해 탄생한 소비재(인스턴트 식품 등) 속에서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심장이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임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으나, 우린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상이 온 뒤에야 깨닫곤 한다. 오늘날 청장년 돌연사 경우의 수도, 나중에 의학의 발달로 그 원인이 철저히 규명된다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로 편입되리라는 추측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심장병 문제는 간과하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은 심장 위주로 살면 심장병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마음까지 건강하고 가뿐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삶의 문제는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심장은 내 몸의 한계와 이상을 일러주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기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심장을 보호하며 또 심장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뇌'위주가 아닌- '심장 위주의 삶'은 되새겨 봐야할 메시지라고 여겨진다. 

 책이 전해준 그 메시지에 절감하면서 심장에 관한 (대중적 수준에서의) 기초적 의학지식과 예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예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만 남았다. 나는 이미 그 실천을 시작했음을 고백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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