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뉴로 마케팅 전문가라고 하는 A.K.프라딥씨의 저서라고 한다. 뉴로마케팅은 신경과학과 경영학상 마케팅이 결합한 분야랄 수 있다.

 그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의 한 축은 단순하다. 시장조사에서 피조사자 내지 수요자층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진짜 속내를 투명하게 들여다 보며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위에 바로 저자가 말하는 뉴로 마케팅의 "모든 내용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원칙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책의 1부는 이러한 뉴로마케팅에 대한 소개 및 설명(따라서 신경과학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과 고객층에 따른 활용법을, 2부는 분야별로 뉴로마케팅의 구체적인 활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 내용이나 구조를 간단하게만 짚어본다.


 복잡하게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원시 두뇌를 물려받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이 두뇌를 유혹하는 법은,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를 차용하면 매우 쉬워진다. 신경과학을 통해서 "메시지, 브랜드, 제품, 포장, 쇼핑 환경에 대해 (각자의) 두뇌가 어떻게 느끼는 지'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보편적인 두뇌는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어수선하고 복잡할 때, 혼란스럽게 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에 좌절감을 느끼기에 이런 것들을 피해주면 된다. 또 "새로운 것, 시선을 마주치는 것, 쾌락과 보상을 가져다 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하니 이런 점을 노리면 된다.

 책은 이를 기본으로 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는 설명을 이어간다. 즉, 자극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오감을 각개격파하듯 개별적으로 공략하는 법, 제품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여성들과 아이 부모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나이든 사람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검증이 된 뉴로마케팅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여기까지가 1부다.

 2부에서는, 먼저 뉴로메트릭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 다음, '브랜드, 제품, 포장, 매장 내 마케팅, 광고' 이 다섯가지 영역에서 고객들이 "마케팅의 모든 측면을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7가지 단계에 따라 9가지 틀로 순차적으로 기술해나간다. 끝으로 최신 미디어의 활용방법도 설명한다.

 

 

 각장의 서두에서 그 장의 중요내용을 꺽쇠([ ])에 담아 기술하고 있고, 말미에서는 "꼭 기억하자!"면서 핵심내용을 요약해서 담아놓고 있어 책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드높이고 있다. 이 역시 저자의 뉴로마케팅이 책에 담긴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 사실 이건 논문이나 일본식 실용 메뉴얼서적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잠재의식을 분석하고 수치화하여 이를 공략하는 수준의, 전방위적으로 인간의 뇌를 들었다놓았다 하는 뉴로마케팅을 접하면서,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유효성에 또 다른 의구심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뉴로마케팅이란 분야에 흠뻑 빠져드는 마력을 느낄 수 있지만, 반면 무엇을 팔기 위한 방법 치고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지독하다는 인상도 강해졌다.

 어느 누구보다 발빠른 마케팅 분야에서는 벌써 이런 것들이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만큼, 이 책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나 자영업자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읽기에 더 적합할 듯 하다. 소비자는 왜 읽어야 하느냐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이런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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