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북 -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수전 스타인바움은 DO(Doctor of Osteopathy, 정골요법 의학사) 면허와 MD(Medical Doctor, 일반의사) 면허를 취득한 심장전문의이다. DO는 "약을 처방하고 수술을 하는 것에서는 MD와 동일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MD가 "증상 치료나 질병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DO는 "건강 촉진과 질방 예방을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그녀는 18명이 의사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모두 "DO를 취득한 '정골요법 의사' "다. 여기까지 말하면 알 터이다. 그렇다. 그녀는 심장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이미 심장병에 걸려 그 신호를 감지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관리법에 관한 내용이라기보다 사전 예방에 관해 주의를 주고, 구체적인 예방법을 주지시키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심장병의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저자는,"심장을 중심에 두고 심장에 귀 기울이며 심장에 좋은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제1부에서는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특히 여자들이-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한 뒤, 병 유발의 주요인자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심장병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비교적 간략히 설명한다. 참고로 "심장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저자가 언급하는 것은 운동 부하, 흡연,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로 대변되는 혈당, 염증, ApoE 유전자, 호르몬, 가족력, 체지방, 채소와 과일의 적은 섭취, 음주, 수면,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비관주의, 분노와 적대감, 직업에 대한 불만, 인생관 등이다.

 그러고나면 심장의 구조와 운동, 각 기관별 기능과 장애, 심장 치료의 발전 과정 등에 대해 독자들이 알 필요가 있는 만큼만 기술한다. 그러면서 심장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제대로 진단을 받기 위해 의사와 잘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생활방식을 심장이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크게는 4가지이다. ① 심장일기의 기록 및 ② 심장 검사에 관하여서는 일반인 수준에서도 꽤 전문성이 느껴질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설명한다. 그리고 ③ 심장이 원하는 식습관 규칙과 더불어, ④ "심장 건강에 최고의 명약"이랄 수 있는 운동에 관해 참고해야할 사항을 자세히 일러준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제1부 첫머리인 1장에서 이야기한 '심장 중심으로 사는 것'에 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의 극복을 위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여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미리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중요시 여기는 생활습관은 식습관 · 운동 · 스트레스 관리 · 즐거움 추구 이 4가지로,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을 소개하며 그에 맞는 간단한 해결책을 곁들인다.

 그 밖에, 호르몬이 몸과 마음 그리고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아래의 사항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① '자기 관리'의 가지 중 하나랄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② 삶의 골칫거리 · 직장 스트레스 · 실연 · 몸의 이상 신호(건강염려증에 기인한 것이든 실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든) · 많은 일거리 등 인생의 시련과 문제

 그리고 나서 이 모든 것을 "실천 계획과 열정과 자발적인 마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옮기길 강권한다. 그리하여 생활 속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심장을 잘 돌보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으로 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각성시키는 말로 이 책 내용을 끝맺는다.

 

 이러한 본문 뒤에 아침 · 점심 · 저녁 · 간식으로 추천하는 식단, 심장에 좋은 음식 등을 나열한 부록을 첨부했다.

 

 책은 특히나 슈퍼 우먼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오늘날, 가족이 아프면 간병인 역할까지 자처하며 쉬거나 자기를 돌볼 틈조차 없이 빡빡하게 사는 여성들에게 좀 더 특화하여 기술되었다. 기존 심장병의 진단 및 치료, 예방에 관한 것은 남성 중심적 측면이 상당하다. 따라서 저자는 여성 수요자를 위해 -저자 본인이 여성이며, 본인 역시 심장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여성 특유의 심장병 위험인자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여성 중심으로 짜여진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심장병의 예방에 관해 '대중을 위한 일반적 지식'을 가르쳐준다는 면에서는 남성들이 본다해도 유용하리라 보지만, 여성에게는 더 괜찮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꼭 남녀를 따지지 않더라도 오늘날 모두가 무한 생존경쟁과, 편리를 위해 탄생한 소비재(인스턴트 식품 등) 속에서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심장이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임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으나, 우린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상이 온 뒤에야 깨닫곤 한다. 오늘날 청장년 돌연사 경우의 수도, 나중에 의학의 발달로 그 원인이 철저히 규명된다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로 편입되리라는 추측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심장병 문제는 간과하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은 심장 위주로 살면 심장병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마음까지 건강하고 가뿐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삶의 문제는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심장은 내 몸의 한계와 이상을 일러주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기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심장을 보호하며 또 심장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뇌'위주가 아닌- '심장 위주의 삶'은 되새겨 봐야할 메시지라고 여겨진다. 

 책이 전해준 그 메시지에 절감하면서 심장에 관한 (대중적 수준에서의) 기초적 의학지식과 예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예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만 남았다. 나는 이미 그 실천을 시작했음을 고백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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