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의 발견 -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자전 에세이, 놀림받던 의사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까지
야마나카 신야, 미도리 신야 지음, 김소연 옮김 / 해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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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길을 쭉 걸어갈 것인가, 흥미와 가능성을 믿고 곳곳의 갈래길에서 마음가는 선택을 하며 방향전환을 할 것인가.

 정답은 없다. 세상이 이러쿵저러쿵해도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걸어가거나, 다른 선택을 해보아도 좋다.

 

 여기,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彌), 그는 외과 임상의에서 기초과학으로 돌린 사람이다. 

 나름 의사의 기본자질 면에서는 그다지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그였다. 손기술도 뛰어났고, 두뇌야말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벙커'같은 상급자를 만남으로써 외과에서 '자마나카'로 불리게 되었고, 이와 같이 적응 실패랄 수 있는 '열등하다는 평가'에 뒤이어, 임상의의 근본적 한계를 느끼게 되자 다른 분야를 모색하게 된다.

 기초의학인 약리학을 거쳐, 기초과학인 분자생물학으로 넘어간 그는 Vision과 Work Hard로 뚝심있게 연구를 해나가 결국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역경과 실패의 굴레, 세상의 냉정한 평가를 딛고 인간승리를 맛본 그가 전해주는 드라마틱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에 순식간에 빨려들어간 것 같다.

 작고 얇은 이 책은, 미도리 신야(綠 愼也)라는 한 프리랜서가 야마나카 신야와 인터뷰한 뒤에 정리한 자료같은 느낌이다. 책의 전반부랄 수 있는 1부는 자전적 에세이내지 위인전기같고, 후반부인 2부는 말 그대로 인터뷰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인터뷰를 토대로 한 내용같다.

 그래서 비유적 표현으로 쉽게 설명된 부분이 있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전문적인 내용은 매우 한정적이며, 야마나카 신야의 생애와 업적을 설명하기에 딱 필요한만큼만 간단명료하게 기술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공저자(?) 두 분과 출판관계자분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에 비해 너무 책을 쉽고 편하게 읽은 듯하여 미안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나자, 인생의 한 단락에 있어 사소하고 작은 실패를 여러 번 겪은 뒤에, 인생 전체가 하수구에 빠진 듯이 생각하며 포기하려는 과거의 나약한 내가 떠올랐다. 그래서 많이 위로받으며, 때론 공감하면서 다시 내 정신을 재점검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책을 읽어나가며 야마나카 신야씨가 이룬 업적의 통해 재생의료와 질병치료 등에 있어 긍정적인 미래 발전가능성과, 연구윤리, 그리고 분자생물학의 매력을 생각하고 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외에도, 작명권에 관하여(p.136) 내심 인간적이고도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건설적인 다른 방향의 생각과 대안적 태도를 보인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연구자가 많은 분야에는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연구텃밭도 좋다는 것(p.133 등)을 느끼며 무엇에 몰두하기만 하면 많은 사람과 기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빠르게 처리하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도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동시에 설레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은 실현된다'는 점은 내가 기존에 한 생각들 가운데 하나와 맥이 닿아 책을 읽으며 찰떡에 달라붙은 듯한 강한 공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읽는 내내, 왜 우리 나라의 인재 토양에서는 훌륭한 재목이 성장하여 하늘 위로 쭉쭉 뻗어나가 주변에 많은 씨를 뿌려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가 의문을 가지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볍고 쉽게 읽었으나, 결코 가볍고 쉽지 않은 책 『가능성의 발견』을 발견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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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만날 미래 -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정지훈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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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서

 

 

 아이의 교육에 있어 고민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다. 

 오랜 제도권 교육의 중요 포인트인 대학 입시지옥을 뚫는다. 그러면 학자금 대출의 노예사슬에 묶여 지낸다. 졸업 후 88만원세대 비정규직이 만연한 불안한 고용 시장을 견뎌낸다. 그간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 문제를 저축과 나름의 재테크로 어느 정도 해결해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스펙과 서로의 눈높이를 그럭저럭 맞추어 과도한 결혼비용을 지출해가며 둘이 하나되는 관문을 넘어선다.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를 두면 그 아이는 위 과정을 반복한다.

 

 과연 아이는 지금의 부모 세대와 같은 삶을 살아갈까?

 물론 그렇지 않다. 아이가 대면하게 될 미래는 더욱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생경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바로 아래에 있는 아이들 세대가 만나게 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면서, 그들 세대를 키워낼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미래 사회, 직업, 가치관, 교육에 대한 전망을 18가지 변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1부).

 이어서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 즉 통섭형 인재, 헙업형 인재, 네트워크형 인재, 이렇게 총 3가지 유형을 6가지 조건으로 설명한다(2부).

 다음으로 미래 인재로 길러내는 과정에 있어 특별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놀이, 게임, 기업가 정신 교육, 외국어 교육- 이야기한 뒤(3부), 미래 인재에 걸맞는 교육을 고민해본다(4부). 

 본편의 마지막으로, 미래 혁신을 준비위해 사회와 부모가 함께 생각해 볼 점 -기존 교육에 대한 성찰, 대안 교육 사례 등- 몇가지를 던져준다(5부).

 그리고 '지금의 정답이 통하지 않는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끝을 맺는다(에필로그).

 

 책을 읽어가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와 지금을 살아온 젊은 부모 세대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혜안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막연하게 아이를 창의적 교육, 고스펙 지향적 교육으로 자라나게 할 것이 아니었다. 이전 공장형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키워나가면 이제 더 이상 사회적 성공이나 안정된 삶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로 향하고 있다. 현재 인기있는 직종은 모두 사라지거나 그 사회적 평가가 낮아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책 속에 언급된 직업 변화 그래프다. 머지않은 미래에 큰 폭으로 줄어들 직업군들이 한눈에 보인다)

 

 이 책을 읽고 전망에 대하여 문제인식이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저자가 나름대로 펼치는 인재론, 필요 수단, 대안은 살짝 참고하면 될 것 같다. 후자의 경우에는 우리가 계속 자기 나름대로 분주히 재구축해나가야 할 성향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돈벌이나 나의 생존에 국한하지 말고, 후세인 자녀 교육의 관점에서도 이어나가게 만들며 지평을 넓혀준 것에 감사한다.

 

 

(사진설명 : 저자는 실험적으로 본인의 미래형 자녀교육관에 기초한 교육방법대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고 성공한 듯 보였다. 어린 자녀를 위한답시고 무작정 유학길에 오르게 한뒤 돈이나 대주는 부모들보다는 훨씬 자애롭고 현명한 방식인 것 같다)

 

 

 

책과 노닐며

 

 책을 읽어나가며 공감가는 구절이 적지 않았다. 

 특히 교육론의 목적이 될 수 있는 행복론을 찬찬히 둘러보게 만든 것들이 그러했다.

 

p. 68. 

 

"만약 시간과 에너지가 더 생기면 그때 가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삶은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유는 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p. 72

 

" '당신의 인생을 판단할 평가지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그리고 매일매일의 삶에서 그 해법을 찾고 수행하라. 그러면 인생의 마지막에 당신의 인생은 성공으로 판정날 것이다.' "

  

 

"행복은 열심히 찾기만 한다고 미소 짓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행복해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덜 하는 것이 가장 빨리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말도 있다. 세상과 하나 되어 나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면서,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때 내가 행복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 행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열정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로 만들어 낼 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p.75)

 

 

" '행복은 내가 사랑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것의 교차점에 있다

(Happiness comes from the intersection of what you love, what you're good at, and what the world needs)' " (p.73) 

 

 

 또한, 저자가 접한 외부 강의 등의 동영상 주소를 QR코드로 제공하여, 책에 기술된 내용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쉽게 확장하여 음미해보게 만드는 것도 괜찮았다. 

 

 

 

 꼭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라도, 지난 날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생기게 될 자녀들에게는 비슷한 행로를 걸어가게 만들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앞으로 차기 미래 주역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근접한 미래가 궁금한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한다. 즉, 교육에 관심을 가지거나 종사하는 분들이든, 그렇지 않든 그런 분들이든 읽어보게 되면 상당히 흥미롭고 쉬우며 살가운 내용으로 들어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후자에 해당한 나 역시도 그러했으니 말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북 리뷰 메이트>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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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차근차근 찌아요 중국어 기본편 1 기초부터 차근차근 찌아요 중국어 시리즈
배경진.김인숙 지음 / 제이플러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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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파트에 있어 기초교재답다.

 제도권 영어 교육에 비교해 생각해보자면, 중학교 1학년 교과서나 참고서를 연상시킨다. 또는 어린이용 교재를 생각나게 한다.

 허나, 중국어에 관해 약간의 한자(번체자)를 아는 정도에 그칠 뿐, 기초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면 이 교재를 권할만 하다하겠다.

   

 

 흔한 어학교재에서 만날 수 있는 머리말과 미리보기(이 책의 구성) 컨텐츠를 지나보자.

 그러면 위와 같이 '중국어란?'이란 질문과 함께 중국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나온다.

 보통화(普通話)에 대해, 한자와 중국어에 대해, 그 외 간체자와 번체자, 한어병음자모, 그리고 말하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조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또 음절구조에 대해서도 이렇게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그 다음으로 발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운모(단운모, 복운모, 비음운모, 권설운모), 성모(쌍순음, 순치음, 설첨음, 설근음, 설면음, 권설음, 설치음)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나면, 본문의 앞에 나오는 목차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단원 16과로 구분되는데, '과'는 마치 영어교과서의 'Lesson'과도 같다. 보통 영어교과서도 Lesson 12~16까지 있지 않던가.
딱 그 정도다. 그 안에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관한 기초 내용을 착실히 담아놓았다.


 위는 1과의 내용 첫장이다. 같은 반 친구와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예전 중1 교과서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Min-su : "Hi, Jane"
 Jane : "Hi, Min-su"
 거의 똑같다.
 할리 : 니 하오
 미나 : 니 하오

 이 책의 부록으로 포함된 뒷면의 MP3 CD를 통해 원어민발음을 들을 수 있으니 들으면서 따라하면 좋겠다.

 페이지 아래에는 새로운 단어의 뜻을 한자병음자모와 함께 실어두었으니 유용하게 참고하면 된다.


 대화 다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면 문법공부란이 있다. 앞서 대화에서 나온 기초적인 문장의 문법을 알 수 있다.
 이 때 해설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팁이 참 유용하다.

 다음으로는 말하기 테스트 페이지가 나온다.


 그 다음으로는 듣기와, 읽고 쓰는 문제 연습 페이지가 나온다.
 상당히 체계적으로 구성해놓았다.
 이런 식으로 1과에서 16과가 잘 구성 및 정리되어 있다.


 8과와 16과가 끝나면 위와 같이 쉬어가는 페이지가 나온다. MP3 CD을 재생하여 책을 읽어가며 듣고 따라해도 좋고, 그냥 넘겨도 좋다.


 넘기면 종합평가 4페이지가 나온다. 1~16과를 즐기듯 따라온 사람은 쉽게 맞출 수 있는 간단한 문제들이다.


 권말부록이다.



 색인이 있어 이때껏 배운 것을 발췌해서 참고할 수 있다.

 총평을 하자면, 쉽게 재미있는 중국어 기초 교재다.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상세하게 짚어주고 설명해주니만큼, 전혀 모르던 사람도 꾸준히 따라한다면 실력이 탄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류의 교재는 텍스트만 빽빽할 경우 자칫 흥미를 잃기 쉬운데 비해, 그림과 컬러글씨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비주얼 요소를 드높임으로써 그런 학습저해도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한 페이지에 그리 많은 양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있어 빨리 배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만들어 흥미를 잃지 않게 하였다.

 또한, 배우고 나서 문제를 통해 익히는 연습을 하여 긴장감과 학습성취도를 높이고, 배움의 정도를 적극 피드백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장점이다.

 전반적으로 기초를 쌓기에는 더 없이 편하고 친절하며,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학습해 나갈 수 있는 교재랄 수 있겠다.

 이 교재 시리즈로 기초를 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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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 개정판
일레인 N. 아론 지음, 도인종 옮김 / 디어센서티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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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섬세함(highly sensitivity)'의 기질을 보유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섬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highly sensitive한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이랄 수 있다.

 

 책은 크게, 섬세한 사람의 표지나 특성, 그들에게 필요한 Tip, 기타의 내용으로 구별할 수 있다.

 

 내용은 이렇다.

 

 인구의 20%는 섬세함이라는 선천적 특성을 타고난다(일부 동물도 비슷한 비율로 그러한 특성이 나타난다). 이는 남녀의 구분이 없다. 섬세함은 장애도 아니고, 단순히 개체별 차이에 불과하다. 비슷한 특성으로 내성적인 성향, 부정적정서, 위축 등이 있지만 이와는 다른 것이다.

 섬세한 사람들은 정서에 있어서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반응이 강하여 과잉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폭력물, 위험 등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을 멀리하는 성향이 있고,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건너고, 말을 돌려가며 하는 편이다.

 허나 섬세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덜 추구하는 것은 아니며, 충동적인 것을 자제하는 쪽이다.

 섬세함은, 자상하거나 잘 반응해주거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만 판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아동기에 어떤 가정환경 속에서 어떠한 양육을 통해 성장했느냐에 따라 섬세한 이들의 조건반응이나 활동성, 적응 정도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섬세함은 특성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지만" 정보처리 깊이, 과잉각성, 정서 반응성, 감각 민감성에서 크게 드러나므로 이 단서들을 바탕으로 섬세한 이들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

 

 이런 섬세한 이들이 가지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

 

 첫째, 과잉자극에 있어서는 이렇다.

 자신감의 회복을 돕고, 과잉 자기방어인지를 확인해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주며, 확실한 자기 주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자기 위안이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등의 노력을 한다.

 

 둘째, 강렬한 정서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이런 방법들이 유효하다.

 섬세함의 장점을 상기시켜주고, 앞으로 발생할 정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셋째, 낮은 자존감과 섬세하지 않은 사람처럼 행동하기, 비판에 취약한 모습에 대해서다.

 이는 -위 첫째와 둘째에서 생략된 다른 여러가지 팁과 함께- 책을 참고하라.

 

 이 외에도 이 책은 섬세한 사람들을 대면할 때나 섬세한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적절한 팁을 제시하고 있다. 새겨둠직한 상당히 효용성 있는 조언이라 보인다. 

 

 부록으로 곁들여진, 섬세한 사람 자가 테스트, 참고문헌도 유용하다 하겠다.

  

 책을 읽고나서, 섬세함은 마치 유전적 특성과도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특성으로 인하여 발현되는 것들, 부딪히는 문제들은 섬세함이라는 그 특성에 입각해 살펴보아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바른 판단을 하거나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도 알 수 있었다.


 섬세한 이들은 적절한 교육환경과 양육법을 통해서 월등하게 긍정적이고 적응력 높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숨길 게 아니라 드러내놓고 이를 기회로 올바른 자아관을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만국의 섬세한 이들이여, 각성하라!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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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로라 스택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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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업무량을 조절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서론에서는 이 책이 전체적인 그림(공식)을 개괄적으로 언급하며 그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간략히 설명한다.

 각 장별로 그 공식의 구성요소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각장의 말미에서는 이를 축약정리하여 앞서 말한 내용의 핵심을 되짚어 준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파이널 노트에서는 -결론이 아니라- 저자가 제안하는 위 공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짧게 서술하며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는, 직원을 감축하고 남은 이들에게 약간의 보수 인상과 더불어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는 식의, 기존의 생산성 증가 방식은 낡은 것으로 본다.

 그것을 대체할만한, 이 책이 제안하는 '생산성 업무흐름 공식(Productivity Workflow Formula)을 간단히 기술하면 이렇다.

 

 1. 결정하라.

 처리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매긴 뒤,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많은 일을 하려들지 말고, 완벽주의를 버리라. 선별하라.

 

 2. 계획하라.

 투입할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스케쥴을 작성한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다짐하고, 가능한 업무량은 줄이도록 한다. 그를 위해 효과적으로 거절하는 법도 숙지해야 한다. 회의는 가급적 줄인다.

 

 3. 집중하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번에 하나씩 집중적으로 처리한다.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차단 및 제거한다. 매일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 연마한다.

 

 4. 처리하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기본적 파일링 시스템 등, 새로운 정보의 검색과 분류 · 처리에 관하여 여러가지 기술을 활용한다. 

 

 5. 순환 고리를 채워라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이 시스템을 선순환시켜 운용해나감에 있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는 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6. 관리하라

 그 밖에, 일처리에 필요한 자신의 역량(에너지)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예컨대, 수면 · 식사 · 운동 · 행복을 말이다. 이러한 조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생산성 업무흐름 공식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으니까.

 

 

 

 

 

 인간에게 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업무환경은 인간에게 너무 가혹하다. 노동주체들을 최대한 쥐어짜내는 동시에 여러가지 방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들면서 바퀴를 굴리가고 있다. 

 책은 이러한 변화된 환경 속에서 각자가 살아남기 위하여, 최선의 시간관리와 최대한의 업무효율을 통해 사람이 더욱 더 효율적인 기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술된 것이 아님을 밝힌다. 

 그보다, 적게 일하고도 충실히 일처리(성취)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일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낼 수 있게끔, 노동주체가 추구하는 인간으로서의 삶과 일의 양립을 바라는 마음에서 고안한 것이 저자가 말하는 '생산적 업무흐름 공식'이다.

 

 사실상 '생산적 업무흐름 공식'은, 웬만한 자기계발서 영역에서 다 출토된 유물들이다. 이것만큼은 별다를 것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하나의 분명한 지향점을 향해 이러한 구슬을 적절히 꿰어맞추는 것은 이 책만의 유용성과 독창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공을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코너에 내몰아, 기계의 완벽한 부속품으로 자신을 끝없이 소모시킬 것인지, 아니면 일과 사생활 사이에서 균형적인 삶을 살아갈 것인지는 각자에게 주어진 선택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후자의 그것을 저술동기내지 지향점으로 꼽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에도 상당부분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다.

 

 나는 종종 내 능력이라는 그릇보다 항상 과도하게, 업무라는 혼합 내용물을 담은 채 움직여 왔던 것 같다.

 그리하여, 많은 것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넘치는 내용물을 이리저리 쏟아가며 주위에 민폐도 적지 않게 끼쳤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런 신묘한 술수도 없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여러가지 한계 -특히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내일 끝낼 인생도 아니다. 그러니 단거리 선수마냥 무거운 근육을 이리저리 쥐고 가기보다, 마라톤 선수같이 필요최소한의 근육을 가지고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해가면서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게 맞다.

 이 책은 융통성 없고, 욕심만 많고, 정작 이룬 것은 별로 없는 나에게 근본부터 다시 성찰하라면서, 다시 쓴 계획 위에서 유용한 팁을 시기적절하고 현명하게 제시해주었다. 책이 전해줄 수 있는 것은 딱 거기까지가 한계이니 그것으로 충분치 않은가 한다. 남은 건 내 몫의 실행밖엔 없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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