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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만날 미래 -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정지훈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7월
평점 :
책을 들고서
아이의 교육에 있어 고민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다.
오랜 제도권 교육의 중요 포인트인 대학 입시지옥을 뚫는다. 그러면 학자금 대출의 노예사슬에 묶여 지낸다. 졸업 후 88만원세대 비정규직이 만연한 불안한 고용 시장을 견뎌낸다. 그간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 문제를 저축과 나름의 재테크로 어느 정도 해결해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스펙과 서로의 눈높이를 그럭저럭 맞추어 과도한 결혼비용을 지출해가며 둘이 하나되는 관문을 넘어선다.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를 두면 그 아이는 위 과정을 반복한다.
과연 아이는 지금의 부모 세대와 같은 삶을 살아갈까?
물론 그렇지 않다. 아이가 대면하게 될 미래는 더욱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생경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바로 아래에 있는 아이들 세대가 만나게 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면서, 그들 세대를 키워낼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미래 사회, 직업, 가치관, 교육에 대한 전망을 18가지 변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1부).
이어서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 즉 통섭형 인재, 헙업형 인재, 네트워크형 인재, 이렇게 총 3가지 유형을 6가지 조건으로 설명한다(2부).
다음으로 미래 인재로 길러내는 과정에 있어 특별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놀이, 게임, 기업가 정신 교육, 외국어 교육- 이야기한 뒤(3부), 미래 인재에 걸맞는 교육을 고민해본다(4부).
본편의 마지막으로, 미래 혁신을 준비위해 사회와 부모가 함께 생각해 볼 점 -기존 교육에 대한 성찰, 대안 교육 사례 등- 몇가지를 던져준다(5부).
그리고 '지금의 정답이 통하지 않는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끝을 맺는다(에필로그).
책을 읽어가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와 지금을 살아온 젊은 부모 세대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혜안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막연하게 아이를 창의적 교육, 고스펙 지향적 교육으로 자라나게 할 것이 아니었다. 이전 공장형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키워나가면 이제 더 이상 사회적 성공이나 안정된 삶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로 향하고 있다. 현재 인기있는 직종은 모두 사라지거나 그 사회적 평가가 낮아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책 속에 언급된 직업 변화 그래프다. 머지않은 미래에 큰 폭으로 줄어들 직업군들이 한눈에 보인다)
이 책을 읽고 전망에 대하여 문제인식이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저자가 나름대로 펼치는 인재론, 필요 수단, 대안은 살짝 참고하면 될 것 같다. 후자의 경우에는 우리가 계속 자기 나름대로 분주히 재구축해나가야 할 성향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돈벌이나 나의 생존에 국한하지 말고, 후세인 자녀 교육의 관점에서도 이어나가게 만들며 지평을 넓혀준 것에 감사한다.
(사진설명 : 저자는 실험적으로 본인의 미래형 자녀교육관에 기초한 교육방법대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고 성공한 듯 보였다. 어린 자녀를 위한답시고 무작정 유학길에 오르게 한뒤 돈이나 대주는 부모들보다는 훨씬 자애롭고 현명한 방식인 것 같다)
책과 노닐며
책을 읽어나가며 공감가는 구절이 적지 않았다.
특히 교육론의 목적이 될 수 있는 행복론을 찬찬히 둘러보게 만든 것들이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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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8.
"만약 시간과 에너지가 더 생기면 그때 가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삶은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유는 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p. 72
" '당신의 인생을 판단할 평가지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그리고 매일매일의 삶에서 그 해법을 찾고 수행하라. 그러면 인생의 마지막에 당신의 인생은 성공으로 판정날 것이다.' " |
"행복은 열심히 찾기만 한다고 미소 짓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행복해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덜 하는 것이 가장 빨리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말도 있다. 세상과 하나 되어 나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면서,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때 내가 행복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 행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열정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로 만들어 낼 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p.75)
" '행복은 내가 사랑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것의 교차점에 있다
(Happiness comes from the intersection of what you love, what you're good at, and what the world needs)' " (p.73)
또한, 저자가 접한 외부 강의 등의 동영상 주소를 QR코드로 제공하여, 책에 기술된 내용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쉽게 확장하여 음미해보게 만드는 것도 괜찮았다.

꼭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라도, 지난 날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생기게 될 자녀들에게는 비슷한 행로를 걸어가게 만들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앞으로 차기 미래 주역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근접한 미래가 궁금한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한다. 즉, 교육에 관심을 가지거나 종사하는 분들이든, 그렇지 않든 그런 분들이든 읽어보게 되면 상당히 흥미롭고 쉬우며 살가운 내용으로 들어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후자에 해당한 나 역시도 그러했으니 말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북 리뷰 메이트>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