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세계 3대 탐정, 브라운 신부 전집 (전5권)
G.K.체스터튼 / 북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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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은 언제나, '반전' - 4 : 체스터튼의 '반전' 원리들
- [브라운 신부(Father Brown) 전집 - 1~5], 길버트 체스터튼, 1911~1935.


추리소설 또는 미스터리 소설의 백미인 '대반전'을 '본격적'으로 즐겨 보고자, 추리소설만을 위한 추리소설을 쓴 '본격파'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 1906~1977)를 다시 찾아 읽었으나, 실망을 남긴 채 19세기말~20세기 초 셜록 홈즈의 아서 코넌 도일(Arther Conan Doyle : 1859~1930)과 함께 영국 추리소설계의 쌍벽을 이루었다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Gilbert Keith Chesterton : 1874~1936)을 찾았다.

과연,
미스터리 소설 또는 추리소설의 '반전'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知)적인 추리소설의 진짜 목적은 독자를 '당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알게(知)' 하는 것이다. 그것도 일련의 진실들이 충격적으로 독자들에게 폭로되는 방법으로 알게 만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훨씬 더 고상한 추리물에서도 진실을 가리는 목적은 단순히 신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설명(知)'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 목적이 애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히는 데 있다. 그것도 섬광처럼 깜짝 놀랄 만한 형식으로."
- <추리소설의 오류들>, 길버트 체스터튼, 1920.8.28. 장유미 옮김, ([브라운 신부 전집 3 - 의심], <북하우스>, 2002.)


체스터튼의 단편 추리소설에 나오는 '탐정'은 '브라운 신부(Father Brown)'다. 
영국 에섹스 시골 출신인 이 가톨릭 신부는 사제이므로 정식 '탐정'은 아닌데, 추리소설이 으레 그렇듯 사건(특히 '살인사건')의 현장에 어쩐 일인지 늘 등장하여 사법적 과학수사 보다는 심리와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등장인물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원래는 평론가이자 시인의 기질을 지닌 체스터튼은 이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주로 단편 형식으로 수십 편 썼다.
1911년 [동심(결백:Innocence)]이라는 첫번째 단편집을 냈고, 1914년에는 [지혜(Wisdom)], 1926~1927년에 [의심(Incredulity)]와 [비밀(Secret)]을, 1935년 마지막으로 [스캔들(Scandal)]을 발표한다.

내가 올해 3월 아들의 입대 후 마음이 허전하여 책이 잘 읽히지 않아 지금껏 6개월 동안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적 계보를 나름대로 추적해 보고자 마을 도서관 서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동서문화사>의 '동서미스터리북스(DMB)' 전집에는 체스터튼이 1920년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전 발표한 [동심(결백)](1911)과 [지혜](1914)만 번역되어 나왔고, 가톨릭 개종 후 출간한 단편집 [의심](1926), [비밀](1927), [스캔들](1935)은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앞의 두 단편집에 이어 총 다섯 권으로 완역되어 나왔다.

다시 평론가 체스터튼 이야기로 돌아오면, 그는 '추리소설'에 관한 이론적 칼럼을 1920년대 이후 많이 발표했단다. <북하우스>의 [브라운 신부 전집 1~5]의 각 권 마지막 장에는 그의 추리소설 칼럼이 한 편씩 번역되어 있어서 추리소설의 '반전'에 관한 체스터튼의 이론을 엿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추리소설의 목적이 모든 다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비밀'을 숨기는 것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숨길 가치가 있는) '비밀' 자체도 필요하다...
두번째 중요한 원칙은 추리소설의 정수는 '간결성'에 있다는 것이다. 비밀은 복잡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단순'해야 한다...
셋째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사실이나 인물들은 가능한 한 '익숙'한 사실이나 인물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제시한 제1규칙들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매개체는 생소한 기능을 하는 아주 익숙한 대상이어야 한다. 우리가 깨닫는 것이 우리가 인식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눈에 띄는 동시에 이유가 있어야 한다..."
- <추리소설 쓰는 법>, 체스터튼, 1925.10. 'G.K.'s Weekly' 칼럼 중, 김은정 옮김, ([브라운 신부 전집 4 - 비밀], <북하우스>, 2002.)

정리하면 이렇다.

추리소설의 '반전'은,
1. 독자들을 당황하게 하지만 말고 작가의 분명한 설명을 통해 지적으로 알게 할 것 (<추리소설의 오류들>, 1920.8.)
2. 범인과 그 발각 과정은 '단순성'과 명확성', '간결성', 그리고 '익숙함'일 것 (<추리소설 쓰는 법>, 1925.10.)
3. 인간 본성의 '모순'을 이용해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현상'이 먼저 제시된 후 나중에 모순된 '본질'을 이용해 뒤엎을 것 (<이상적인 추리소설>, 1930.10.)


"범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듯한 인물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어난 범죄가, 앞서 말했던 설정들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것이다. 이후에는 물론, 심리적으로 납득을 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 인간 본성의 모순이란 사실, 최후 심판의 날이나 죽음의 순간 만큼이나 끔찍하고 충격적인 것이다... 범죄와 고백은 둘 다 낙뢰와도 같은 파국을 야기할 수 있다. 사실 '이상적인 추리소설'이란 사람들에게 세상이 속임수로만 가득찬 것이 아니라 번갯불처럼 들쭉날쭉한 것도 있으면 칼처럼 곧은 것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순기능을 하는 것이다."
- <이상적인 추리소설>, 체스터튼, 1930.10. 이수현 옮김, ([브라운 신부 전집 5 - 스캔들], <북하우스>, 2002.)


이런 추리소설 '반전'의 원리들을 체스터튼은 1911년부터 1935년까지 수십편의 비슷비슷한 단편들을 통해 '브라운 신부'의 활약과 함께 실험하고 있다.


1. [동심(결백:The Innocence)] - 1911


"'범죄라는 것은 다른 모든 예술 작품과 다름이 없습니다.' 라고 (브라운) 신부는 천천히 말했다. '놀랄 것 없습니다. 결코 범죄만이 지옥의 아틀리에에서 생겨나는 유일한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숭엄한 작품이거나 악마적인 작품이거나 예술 작품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에는 반드시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리 완성된 모습은 복잡해 보이더라도 그 중심은 언제나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 역시 '검정 옷'을 입은 사나이의 '간단 명료'한 비극입니다... 이 사건 전체가 한 벌의 검은 옷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요...'"
- [브라운 신부의 동심], <기묘한 발걸음 소리>, 체스터튼, 1911.

단편 <기묘한 발걸음 소리>를 보면, 추리소설 '반전'의 '단순성'과 '명료성'을 중심으로 사건 해결의 단초를 보여주는데, 첫 단편 <푸른 십자가>에서 회개시키기 시작한 희대의 세계적 대도둑 플랑보의 '단순성'에 기반한 변장술을 간파하고 재차 설득하나 또다시 회개시키는 데 실패한다. 물론, 절도사건은 간단히 해결하였고 머지 않아 대도 플랑보는 신부에게 설복당해 도둑질을 그만두고는 탐정 사무소를 열고는 브라운 신부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된다.


"살라딘은 프랑스의 프리 메이슨(자유주의자)에 속하는 강렬한 무신론자였으므로 (브라운) 신부가 나서면 그의 마음을 흥분하게 할 뿐이었다. 한편 상대방 젊은이는 신부이건 속인이건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풍모와 다갈색 눈을 가진 이 젊은이는 청교도보다도 더 단호한 '이교도'였다. 이 지구의 여명기에 그대로 남아있는 단순한 참살자, 석기시대의 사람으로 돌같이 완고한 사람이었다."
- [브라운 신부의 동심], <살라딘 공작의 죄악>, 체스터튼, 1911.

<살라딘 공작의 죄악>에서는 누구나 당연시하는 현상을 뒤엎어 버리는 체스터튼 특유의 고전적 수법이 돋보인다. 즉, 다들 살라딘 공작으로 알고 있던 인물이 사실은 공작이 이니었다는 식. 
한편 가톨릭 사제인 브라운 신부를 통해 당시 '자유주의자'는 '무신론자'로, 가톨릭과 개신교 영역 밖의 종교와 관념들은 '이단' 또는 '이교도'로 명확히 하면서 말이다. 
물론, 모든 살인사건의 범인은 처음에는 그 '무신론자'와 '이단자'들인 것처럼 몰아가지만 단 한편도 그들이 범인인 적은 없다. 
이것 또한 체스터튼의 고전적 '반전' 트릭이다.


"'그러시다면?' 의사는 음험하게 말했다.
'첫째로,' 브라운 신부는 어디까지나 침착하게 설명했다. '이 사건은 역시 당신의 관할입니다. 결코 형이상의 문제 같은 것이 아닙니다. 대장장이는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일격이 신의 짓이라는 주장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기적에 의해 일어났다는 주장에서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적 따위가 아니오... 대령의 머리를 때려부순 힘은 과학자가 벌써 알고 있는 힘입니다. 자연 법칙 가운데서도 특히 종종 논의의 대상이 되고 았는 힘....'"
- [브라운 신부의 동심], <신의 철퇴>, 체스터튼, 1911.

<신의 철퇴>에서는 모두가 믿는 신의 종교적 징벌인 듯한 살인사건을, 그런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과학적' 요인('중력')에 의한 사건임을 브라운 신부가 밝혀낸다. 
신의 종복인 사제이지만 사건을 종교적 관점이 아닌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관점에서 플어나가는 또 다른 '반전' 포인트 되시겠다.


2. [지혜(The Wisdom)] - 1914


"브라운 신부는 두 사람을 한 몸에 합쳐놓은 듯한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앵초처럼 겸허하며 괘종시계처럼 꼼꼼한 면이 있어 아무리 하찮은 의무사항들이라도 성실하게 이행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줄 생각 같은 것은 결코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반면에, 사색가로서의 그는 단순하면서도 강인하여 일단 생각에 빠져들면 그것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지적인 범위 안에서 그 생각은 늘 자유로운 방향으로 흘렀다. 그는 심지어 무의식 속에서조차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물어본 후에 가능한 많은 대답들을 생각해보려고 했으며, 그에게 있어 그러한 사고의 과정은 숨쉬기나 혈액순환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렇게 다른 두 개의 면이 지금 그 안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 [브라운 신부 전집 2 - 지혜], <크레이 중령의 샐러드>, 체스터튼, 1914.

여러 단편에서 항상 동그랗고 큰 머리, 작고 꾸부정한 자세, 머저리 같은 커다란 검은 박쥐우산 등으로 묘사되며 우수꽝스러운 외모로 그려지는 브라운 신부는 외형과 내실이 상반된 '모순'을 통해 또 하나의 일관되게 전개되는 '반전'적 요소가 된다.


3. [의심(The Incredulity)] - 1926


"... 두 분은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범행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신 겁니다... 죄가 없는 사람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급하고 수상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거지요... 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나중에 펄쩍 뛰면서 자기 스스로가 제시한 생각을 격렬하게 부인한 겁니다. 그런 행동은 자신이 제시한 내용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살인자의 자의식은 항상 과민하게 바짝 서 있어서 처음부터 사건과의 연관성을 잊는 법이 없고, 급기야는 부인하기 위해 모든 일을 기억하게 되죠. 그래서 저는 이 두 분을 제외했습니다..."
- [브라운 신부 전집 3 - 의심],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체스터튼, 1926.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같은 단편에서는 처음에 범인으로 지목되기애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인물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반전'적으로 보여준다.

추리소설의 중요한 '반전' 포인트.
처음에 누가 봐도 살인자 같은 인물들을 반드시 등장시키고, 심지어 누명까지 씌우라. 
그리고는 그 '무신론자'와 '이교도', '흑인'과 '인도인' 등의 피식민지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반전'을 통해 폭로하라.


4. [비밀(The Secret)] - 1927


"강한 햇빛이 작은 초록 불꽃처럼 작고 흔들리는 잎사귀들의 얇은 베일에 비춰들고 있었다. 나무에 수백 개의 입이 달린 듯 나무 주변에 온갖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 [브라운 신부 전집 4 - 비밀], <보드리 경 실종사건>, 체스터튼, 1927.

원래 평론가였고 시인적 기질이 강했던 체스터튼은 대부분의 작품에서 풍경과 배경,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매우 '시(詩)'적이다.
거의 모든 단편들의 처음은 지역 풍경과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세밀하고 '시(詩)'적인 묘사로 시작된다.


5. [스캔들(The Scandal)] - 1935.


"브라운 신부는 계속 그 (시체가 바닥에 묻힌) 방 안에서만 반복해서 맴돌던 것에 주목했었다. 헨리는 건설 작업을 중단시켜 놓고서, 그곳에서 허버트를 목졸라 죽이고 뚫을 수 없는 바닥 밑에 그 시체를 숨긴 것이었다. '핀'에 찔린 일이 그의 의심의 출발점이었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그가 긴 거짓말의 고리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핀 끝이 가리킨 것'은 그것이 아무 것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브라운 신부 전집 5 - 스캔들], <핀 끝이 가리킨 것>, 체스터튼, 1935.

이제 주인공 '브라운 신부', 아니 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의 '사상'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다. 

1935년에 발표한 '브라운 신부 전집' 마지막 5권은 [스캔들]이다. 
이미, 전집의 1~2권인 [동심(결백)](1911)과 [지혜](1914) 이후 [의심](1926)에 이르면 브라운 신부는 더 이상 영국만이 아니라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유명인사가 되어 있다. 신부는 더 이상 '회개'하고 사설 탐정을 하며 완력으로 그를 돕는 '플랑보'라는 든든한 보디가드 없이도 수많은 살인사건을 해결한 해외 '셀럽'이 되어 있다.

1920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단편집 [의심](1926) 이후로는 가톨릭의 색채가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무신론자'(자유주의자)들은 물론 '흑인' 또는 식민자 인도로 대표되는 아시아적 '이교도'들의 등장은 강화된다. 물론, 체스터튼의 '반전' 원리에 따라 이 '무신론자'와 '이단자'는 결코 살인자가 아니다. 
체스터튼의 당시 제국주의적 한계를 지닌 가톨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들 '이교도' 또는 '이단자'들은 편견의 대상일지언정, 어쨌든 그의 추리소설 '반전'의 원리에 따라 결코 살인자가 될 수 없다.

1935년의 전집 5권 [스캔들]에서는 소련 스탈린주의 영향이었는지, '노동조합' 운동과 '볼셰비키' 이야기도 등장한다.

단편 <핀 끝이 가리킨 것>에서는 건설산업 노동조합 운동의 부상과 이에 직장폐쇄로 맞대응하던 자본가 계급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물론, 예외없이 체스터튼의 '반전' 원리에 따라 자본가를 죽인 범인은 그를 단체행동으로 압박한 노동계급이 아니라, 믿었던 자본가 동업자(조카)였다.


"물론 공산주의는 '이단'적인 사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이단'적인 사상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건 자본주의지요. 혹은 사멸한 다윈주의로 가장한 '자본주의 악덕'이라고나 할까요... 자연에서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법칙이라는 말, 가난한 사람들이 정당하게 봉급을 받든 말든 상관없다는 얘기들 말입니다. 아, 그거야말로 사람들이 익숙해져버린 '이단'적인 사상입니다. 그거야말로 공산주의만큼이나 사악한 소리지요. 너무나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진 '반기독교적인 도덕', 아니면 '부도덕'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 한 사내를 살인자로 만든 것도 그 '부도덕'입니다."
- [브라운 신부 전집 5 - 스캔들], <공산주의자>, 체스터튼, 1935.

역시 [스캔들](1935)의 마지막 단편 <공산주의자>에서 또한 귀족, 자본가 같은 지배계급의 일원들을 독살한 범인은 누구나 의심할 만한 '공산주의자'(볼셰비키)가 아닌, 지배계급의 하수인인 회계사로 '반전'된다.

물론, 가톨릭 사상에 따라 당시 불평등의 주요 원인이었던 '악덕 자본주의'의 '부도덕'이 살인사건의 주요 원인이자 전말이었다.

가톨릭 사상답게 방점은,
'자본주의'가 아닌,
'불평등'의 '부도덕'이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체스터튼 식의 추리소설 '반전'의 이론적 원리였다.

이제,
6개월 간의 내 나름대로 추리소설 또는 미스터리 소설 '계보 추적'도 끝나간다.

그리고, 
<동서미스터리북스> 전집들과도 진정 이별할 시간이 온 듯 하다.

그리하여 그 마지막은,
미스터리와 SF의 가교 같은,
아이작 아시모프(Isacc Asimov : 1920~1992)로 잡고 그의 단편집 [흑거미 클럽](1970년대)를 마지막 벗으로 삼아 마을 도서관을 나선다.

***

1. [브라운 신부의 동심](1911), 체스터튼, 박용숙 옮김, <동서문화사>, 1977~2003.
2. [브라운 신부의 지혜](1914), 체스터튼, 박용숙 옮김, <동서문화사>, 1977~2003.
3. [브라운 신부 전집 1 - 결백(The Innocence of Father Brown)](1911), G.K.Chesterton, 홍희정 옮김, <북하우스>, 2002~2016.
4. [브라운 신부 전집 2 - 지혜(The Wisdom of Father Brown)](1914), 체스터튼, 봉명화 옮김, <북하우스>, 2002~2017.
5. [브라운 신부 전집 3 - 의심(The Incredulity of Father Brown)](1926), 체스터튼, 장유미 옮김, <북하우스>, 2002~2012.
6. [브라운 신부 전집 4 - 비밀(The Secret of Father Brown)](1927), 체스터튼, 김은정 옮김, <북하우스>, 2002~2013.
7. [브라운 신부 전집 5 - 스캔들(The Scandal of Father Brown)](1935), 체스터튼, 이수현 옮김, <북하우스>, 200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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