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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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을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의 선언문을 읽고 있으면 훅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남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100% 리얼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나의 마음속에선 어김없이 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출렁거린다.


그 중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라는 이 책은

20여년 동안 간호사로 재직하며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을

돌봐왔던 김현아 간호사의 미치도록 팽팽하게 긴장된 시간들과

처절하게 자신의 환자들을 지켜온 이야기들을 적은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목구멍에 뜨거운 것이 걸린듯한 격한 감동을 받았다.


2015년 봄에 한국은 낯선 병인 메르스와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집에 환자가 있었던 나는 혹시라도 출퇴근때 전철안에서 메르스에

감염되어 집으로 그 병균을 옮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연일 방송으로 사망자 소식을 전하던 그 당시에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오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메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나는 자신도 감염될지 모르는 위험속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편지를 쓴 이가 이 책의 저자인 김현아 간호사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을때 반가움과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였다


나 같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정작 나와 내 가족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생판 알지도 모르는 환자를 살리겠다고

죽음의 공포가  가득찬 그 곳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었을까..

내 대답은 NO이다..

아마 나는 뒤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뛰쳐 나왔을 것이다.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중환자실의 24시간..

그 곳에는 시간을 두배나 더 빨리 느끼며 분주히 움직이는

간호사들이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그들은 늘상 환자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한다. 때로는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도 모를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분노와 욕설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그래도 그들은 환자들을 위해 주사기를 챙기고 소독약을 챙긴다.


투철한 직업 의식을 논하기도 부끄러워진다.


나의 일본인 친구는 7년동안 중환자실에서 일을 했다.

그 기간 동안 그녀는 온 몸과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했다.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는 무작정 짐을 챙겨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1년을 한국에서 지냈다.

일은 하지 않았고 여행을 다니며 맛있는걸 먹고

오로지 텅비어 버린 자신을 채우는데 열중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그녀는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다시 병원으로 복직했다.


나에겐 대학에서 간호과를 다니는 조카가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의 병원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며 열심히 일본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외국의 대형 병원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차후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한듯 하다.

외국 병원에서 일하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안쓰럽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이는 아름답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일을 하는 이들은

더욱 빛나고 아름답다.

평소 건강한때는 전혀 모르고 살다가

어딘가 문제가 생겨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우리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의지하게 된다. 간절하게..

그럴때 내가 만난 간호사들은 단 한번도 쌀쌀하지 않았다.

환자의 아픔과 보호자의 고충을 이해했고

항상 친절했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


환자에겐 편하고 안정된 최고의 의료 서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많은 병원들이 서비스 개선에 노력중이다.

하지만 정작 그 곳에 일하는 간화사들의 인권과 처우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사의 보조 역활이 아닌 의료인으로써의 간호사들의 지위와

대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시덥잖은 의사보다 경험많은 간호사들의

처치가 훨씬 훌륭했던 적인 한두번이 아니었다.

치료와 무관한 병원 내의 잡스러운 일로 그들의 시간을 뺏어서는

안될것이며 전문인으로써 충분한 대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패셔널하게 움직이는

의료진들을 만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그건 나의 행운일지 모르겠지만..나는 믿고 있다.

환자를 지킬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의료인들이 아주 많이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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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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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 이름을 들은  독자라면 대부분 추리소설계의 탁월한 능력자..라고

그를 기억할 것이다.

독보적인 소재와 치밀한 구성력,

그리고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속도감.

소설을 이루는 요소들 중 어느것 한가지도 빠지지 않는다.

일본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어머니와 딸의 영혼이 바뀌게 된 [비밀]은 신비하면서도 뭔지 모를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밤잠을 줄여가며 읽었던[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작품으로

나는 머리속엔 히가시노 게이고는 따뜻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는

작가이거니 라고 각인이 되어 버린듯 했다.

내가 이 책.. 아름다운 흉기..라는 책을 집어 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아름다운 흉기에서 내가 아는 작가의

또 다른 변모를 보는 듯해서 화들짝 놀랐다.

​이 소설이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이미 30여전의 작품인데도

촌스러움이나 위화감이 전혀 없다.

소재도 절대 흔해 빠진게 아닌 스포츠 과학이라는 점이

사랑 타령하는 진부한 소재의 소설보다 오히려 더 신선하다.

살인과 복수...인간의 이기심..

약물 복용, 인간 개조..도핑..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뭉쳐지면서 소설속에서

피가 튀고 비명이 들린다.

오직 1등만이 기억되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스포초 세계에서 금메달을 걸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뒤틀린 그들의 욕망을 쳐다보는

나는 쉽게 동의도 반박도 못하겠다.

그건 어쩜 다른 이들보다 잘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네들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거다.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해서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마치 영화의 필름이 챠르르 챠르르 필름 감는 소리를 내며

영사를 하듯..

팽팽한 긴장감으로  책장을 덮은 뒤 쉽게 잠 못든 밤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에 열광한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 하나늘 만난듯 하여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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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이야기 더봄 중국문학 전집 1
쑤퉁 지음, 양성희 옮김 / 더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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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접하게 된 중국 문학..참새


제법 두툼한 책을 손을 들었을때..장편 소설이 주는 무게감에 마음이 설렜다.

같은 동양 문화권인 가까운 일본의 소설들이 한국 서점가를 점령하다시피 하는 요즘

중국 문학작품을 접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다시 말해 그 만큼 중국의 문학 작품은 나에게 조금 낯설고 그래서 가끔 낯가림을 하곤 한다.

가장 감명 깊은 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서스럼 없이 "대지"라고 말을 한다.

격변하는 중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민초들의 삶을 제대로 그렸던 그 작품을

나는 단연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꼽는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지..는 중국인 작가가 아닌 펄벅 여사의 작품이지 않은가.

이방인의 눈에 비친 중국의 역사를 서술했으니 정확히는 중국문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쑤퉁의 참새는.. 순수한 중국 작가가 집필한 것이기에 더욱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중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였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의 개혁 개방 격변기의 시기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때의 중국 역사를 대충 간추려 보면 오랫동안 내려오던 민족 정신이

붕괴되고 돈이 인생 최고의 가치라는 자본주의가 팽배해지던 시기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뒤틀리고 가치관이 혼란을 겪는.. 격변의 시기였다.


바오룬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치매에 걸리게 되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참죽나무 거리의 나무 밑을 파헤치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기이한 행동으로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고, 손자인 바이룬에게 할아버지를 감사하는

일이 맡겨진다. 병원 정원 곳곳을 파헤치는 할아버지 때문에 바이룬은 할아버지를 밧줄로 꽁꽁 

포박하게 되고 상처없이 포박하는 바이룬의 기술을 사람들이 칭송한다는 구절까지 읽고

솔직히 아연실색 했다. 대표적인 한국적 정서를 가진 나로써는 확하고 올라오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읽는 속도가 좀 더디어졌다.


이 이야기의 핵심 인물은 바오룬과 류성, 그리고 선녀 세명의 청춘 남녀의 얽히고 섥힌

그리고..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간사건에 휘말린 바오룬은 진범이 아닌데도 억울하고 형을 살게 되고

진범인 류성은 차후에 신혼 첫날밤 바오룬의 칼에 죽음을 당하고

솔직히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구분이 모호한 강간을 당한 선녀는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된다.


읽다보면 코에서 뜨거운 김이 나올 정도로 무거운 내용에 내 속이 상한다.

효가 사라지고 인간의 가치가 돈과 권력이라는 물질과 힘 앞에서

가진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작고 비참한 존재인지..

얼마나 맥없이 쓰러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이야기가 20세기 중반 중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21세기인 지금도 어쩜 한국의 어느 한 구퉁이에서 일어나고도 남을

일들인 것이다.


얼마전 불이나서 많은 사상자를 내었던 우리 나라의 어느 요양병원에서는

치매 걸린 환자들의 한쪽 손을 결박한 채 치료를 하고 있었고

권력 앞에 비굴했던 대기업들이 비선 실세라는 그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며

돈을 상납하기 바빴고

밤이 되면 어슥한 골목길을 여자 혼자 걷기 어려운 시대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사실 별반 다르지도 않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어쩌면 수긍하기 싫고,  불편한 것에는 눈을 감아 버리고 싶은

우리들의 얄팍한 심리때문에 쑤퉁의 작품이 조금은 불편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던건

아닐까..

등장하는 인물들의 왜 이렇게 비참하게 끝을 맺는지.. 안타까운 탄식이 나오는 것은

어딘가 많이 닮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속내를 들킨 것 같은

참담함 때문은 아닌지..


쉽게 휘리릭 읽지 못하고 생각하게 하고 음미하게 하는 쑤퉁의 작품 스타일 때문에

나는 오랫동안 묵직한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될것 같다.

마냥 가벼운 일본 소설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중국 문학의 무게와 깊이를 조금이나

느껴볼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또 다른 중국 작가들이 작품을 기웃거리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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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부자 월1천만원 장사왕 - "나는 장사로 마흔살에 은퇴한다"
왕장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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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있는 종로2가는 상권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서울의 최대 상권지중 하나다.

매일 점심을 먹으러 종로를 돌아다니다보면 어제까지 건재했던 가게들이

집기들이 다 빠진 채 내부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아주 심하게 자주 본다.


문을 닫은 가게들 중에는 다디던 회사를 퇴직하고 퇴직금으로 가게를 연 사장님들도 더러 있기

때문에 어느날 소문도 없이 문을 닫은 빈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내 마음도 편치 않다.

종로 한가운데 가게를 열고 1년을 못 버티고 장사를 접을 정도라면

금쪽 같은 퇴직금도 남아나질 않았을텐데 노후는 괜찮으실려나..

뭔 오지랖인지 모르겠지만 잠깐의 인연으로 안면을 턴 상태라 폐업한 뒤가

걱정스러운건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우리나라 퇴직자들 중 상당수가 노후를 위해 크고 작은 프랜차이즈 요식업에 뛰어든다.

장사 경험이 없어도 본사의 도움으로 가게를 오픈하고

본사에서 조달하는 식재료들로 가게를 비교적 쉽게 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할거라는 달콤한 선전과는 달리 대부분 경험및 마인드 부족등으로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다.

결국 퇴직금이나 노후 자금까지 탈탈 털리고 도시 빈민으로 나 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창업을 섣불리 한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골목부자 장사왕..이라는 책에 눈이 가게 된 것은

사실 나 또한 퇴직 후 작은 가게라도 하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같은 장사에 문외한에게 참 위험한 생각이지만

아들녀석이 요리쪽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어해서 요리 공부를 마치면

내 퇴직 시기와도 적절히 맞아 떨어져

아들이 실무 경험을 좀 쌓게 되면 작은 가게를 하나 열어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갖고 있었다.


​망하기는 싫고 큰 돈 벌지는 못하더라도 손해볼 수는 없다.

모르면 배워야 하는 법..물어볼때가 마땅찮을 때는 창업에 관한 책의 도움을 받는것이

현명하고 좋은 법이다.


이 책은 왕초보가 장사왕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 필수 지적사항,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조언,권리금,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상권분석법, 계약서 작성법,

인건비 등등 장사를 하면서 나오는 모든 문제들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설명해

놓았다.

장사 초보자들에게 교과서 보다 더 좋은 "전과"와도 같은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은 하나하나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의 대박집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로 얻는

살아있는 알짜 정보들이라서 더욱 신뢰가 간다.


종로와 명동, 강남등의 초대형 상권지가 아니더라도

골목 작은 가게를 월 천만원 수익의 알짜배기 가게로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을 하며 알 수 있게 되었다.


실패와 성공의 차이점은 비교적 사소한 데서 올 수 있는 법이다.

미처 꼼꼼하게 따지지 못한 어느 한가지가 자칫 창업 실패로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정신 빠짝 차리고 경청하고 체크 해야 할 것이다.


하나하나 정독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내려간다면

장사에 대한 어느정도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고, 디테일 하게 색채를 입히고  

완성을 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듯 싶다.


우리가 장사..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대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고

오로지 외길 ... 이라는 문구가 이제는 진부하다고 이 책에서는 지적한다.

요즘 같이 유행의 흐름이 빠를 때

트랜드에 맞게 업종을 바꿀 줄 아는 장사꾼이 되어라... 말한다.

종로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점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 점이다.


또한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미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을 쌓아라..

라고 하는 조언도 귀에 쏙 들어온다.


장사라는 겉만 알고 있었던 장사왕초보들에게 장사라는 큰 그림 뒤에 있는

밑작업에 대한 A~Z까지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책이라 하나씩

차근히 체크하고 공부해간다면

실전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장사에 임하는 각오와 자세를 자가 진단하는 테스트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당장 장사를 하지 않더라도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예비 창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서 실질적으로 어떤 것들을 어떤식으로 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 보고 넘어가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왕초보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용기와 희망을 ..

그리고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창업 가이드 북 같아서 좋았다.

최소한 이 책 한권을 독파한다면 어떤 창업 설명회에 가더라도

눈만 끔뻑거리지는 않을 듯하고 금쪽 같은 내 돈을 허투루 낭비하지도 않을듯 하다.


장사치는 하늘에서 내려준다는 말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매일매일 공부하는 자세인 자에게는

없던 복도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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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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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정신이 들자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 되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다.

눈을 멀게 할 것 같은 강력할 빛이 쏟아져 눈이 아팠지만 깜박일 수가 없었다.

눈길을 돌려보려 했고 팔을 움직여 손으로 눈을 가리려고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온 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한기가 느껴졌다.


주인공인 그는 눈을 떴을때 자기가 처해진 상황이 어떠한지 전혀 깨닫지를 못한다.

한순간에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그는

어느 병원의 병실에서 눈을 뜨게 되고 연고자를 찾지 못한 상태로 그렇게 혼자

코마 상태로 병원의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신이 육체에 갇혀 버린 그는 혼자의 힘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 일 수 없고

말한마디 내 뱉을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되어 있었다.

정신은 말짱하나 육체는 이미 스위치가 꺼진 상태..

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지독한 후회와 분노를 느낀다.

"제기랄! 난 이제 끝이었으면 좋겠어! 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단 말이야!"


"그냥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야. 아무려나 당문간은 그러고 있어야 할 테니"

그렇게 그는 아무도 없은 병실에서 자기 자신의 [깊은 영혼]과의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내면의 깊은 영혼과의 대화는 순조롭지 않았다.

대화로 시작했다가 언쟁이 나기도 하고 왠지 그를 비꼬는 [깊은 영혼]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들어보면 틀린 말이 아니건만 자신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지는 얄미운 녀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만 봐서는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기하게도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 주인공을 찾은 가족들은 그를 중점에 두고

마음을 열고 서로 깊이 의지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게 된다.


비극이 일어나고 나서야 비로소 가족은 하나로 뭉치고

해묵은 원망과 견해 차이를 묻어두고 서로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다는 것이 씁쓸하다.

우리가 진정 자유롭다면 왜 진작 자기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하기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유일하게 이야기가 통하는 [깊은 영혼]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게 된 것도

이 즈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말하는건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있어주고

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해줄 경우 당신을 사랑하는데 도의한다'라고 쓰인 비지니스

계약서에 가까워.

본래 사랑은 자유로운 거야. 요구하지 않고,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고,

소유하려들지 않고, 조건을 달지 않는 거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는 것, 그건 존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를 즐기는 걸 말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너는 영원의 일부였고,

죽으면 다시 영원의 일부로 돌아가.

우린 우리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짧은 시간을 부여받았으니,

최대한 그 시간을 활용해야 해.."


[깊은 영혼]의 목소리와 화해를 하고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주인공은 지금껏 살아오며 깨닫지 못했던 크고 작은 진리들을 하나하나 새기게 된다.

가장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고를 하게 된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따져보면 우리들 모두 얼마나 이 아이러니를 경험했던가.


아주 가끔 가족이나 지인들의 병문안을 가게 될 경우가 있다.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100%는 어딘가 몹시,또는 꽤나 아픈 사람들이다.

평소에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있다가 병원을 찾게되면 새삼스럽게

아픈 사람들이 많음에 놀란다. 그리곤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픈 사람이 내 가족이라면 가족의 소중함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내가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을때는 보이지 않던..아니 볼려고도 하지 않았던 모습들을

내가 세상 가장 힘들고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느낄 때 비로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게 된다.

청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돕겠다고 나서는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보며

그동안 내 주변을 살피지 못한 나의 불찰과 불행이 옮겨 붙을까봐 벌벌떨지 않고

팔걷고 나서서 돕는 모습에서 반성과 각오를 하게 되는 것등..


실제 우리가 인생의 쓴맛을 보며 눈물을 흘릴때 神은 뒷춤에 감춘 단 것을 꺼내는 주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아쉽게도 우리는 평소에는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불행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야지만

아차... 하고 비로서 반성하고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불행이 오기 전에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 같다.

더 이상 오만하게 살지 말고 자신을 삶을 함부로 하지 말며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하며 살라고..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우리를

각성시켜 주는 [깊은 내면]과 같은 존재다.


주인공은 깊은 코마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하루하루 느끼며 행복의 실타래를 풀어

한올한올 촘촘하게 행복을 뜨고 있다.

그가 코마상태에서 우리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를 새겨

우리 또한 '설마','만약'을 없애고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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