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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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 이름을 들은  독자라면 대부분 추리소설계의 탁월한 능력자..라고

그를 기억할 것이다.

독보적인 소재와 치밀한 구성력,

그리고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속도감.

소설을 이루는 요소들 중 어느것 한가지도 빠지지 않는다.

일본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어머니와 딸의 영혼이 바뀌게 된 [비밀]은 신비하면서도 뭔지 모를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밤잠을 줄여가며 읽었던[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작품으로

나는 머리속엔 히가시노 게이고는 따뜻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는

작가이거니 라고 각인이 되어 버린듯 했다.

내가 이 책.. 아름다운 흉기..라는 책을 집어 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아름다운 흉기에서 내가 아는 작가의

또 다른 변모를 보는 듯해서 화들짝 놀랐다.

​이 소설이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이미 30여전의 작품인데도

촌스러움이나 위화감이 전혀 없다.

소재도 절대 흔해 빠진게 아닌 스포츠 과학이라는 점이

사랑 타령하는 진부한 소재의 소설보다 오히려 더 신선하다.

살인과 복수...인간의 이기심..

약물 복용, 인간 개조..도핑..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뭉쳐지면서 소설속에서

피가 튀고 비명이 들린다.

오직 1등만이 기억되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스포초 세계에서 금메달을 걸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뒤틀린 그들의 욕망을 쳐다보는

나는 쉽게 동의도 반박도 못하겠다.

그건 어쩜 다른 이들보다 잘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네들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거다.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해서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마치 영화의 필름이 챠르르 챠르르 필름 감는 소리를 내며

영사를 하듯..

팽팽한 긴장감으로  책장을 덮은 뒤 쉽게 잠 못든 밤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에 열광한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 하나늘 만난듯 하여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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