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렌즈 도쿄 - 23’~24’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6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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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두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

일본은 훌쩍 떠나기에 참 가깝고 편한 나라였다.

코로나로 인한 입국제한으로 2년 넘게 일본입국 자체가 불가하다가 작년 10월말부터

입국제한이 풀리며서 주변의 지인들도 하나둘씩 벼르고 있던 일본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는 자유여행 선호자들에게는 여행계의 바이블과

마찬가지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인데 이번에 도쿄 최신판 '23~'24이 새로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발목 잡혀 있다가 떠나는 지금, 일본도 그동안 변화가 있었을 것이니

그 어떤때보다 지금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쓴 저자 정꽃나래, 정꽃보라님은 이름에서 우리는 자매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다.

쌍둥이 자매인 두 사람은 각각 조지대학,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여행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일본의 후쿠오카,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교토등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여행저서가 다수 있다.




목차를 보면 여행의 시작부터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챙겨야하는지에 대한 설명부터

도쿄 지역의 지역구분, 맛집, 멋집, 관광명소등을 비교적 상세히 기재하고 있다.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도 순서에 따라 여행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탑승수속및 출국을 한다면 큰 문제없이 출국와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많이 달라진 입국 수속때문에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의해서 읽어봐야할 부분이다.


도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하철등의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운행 시스템도 비슷하여 크게 어렵지 않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그래도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챙기고, 체크해야할 항목들을 살펴본다면

그만큼 여행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도쿄지역만을 특화화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14개 구역으로 나누어서

그 지역에서 빠트리지 말고 여행하면 좋을 핫한 지역만 골라서 소개하고 있다.

가령 신주쿠 지역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 도쿄도청 -신주쿠의 랜드마크이자 45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어서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 카부키쵸 - 일본 제일의 유흥가, 일본의 밤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볼만하다

* 신주쿠토호빌딩- 신주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고잘라헤드등 각종레스토랑과

대형영화관, 비지니스 호텔등이 있다.

* 신주쿠교앤 - 거대한 녹지 공원, 1906년 왕실정원으로 만들어졌으나 1949년

국민공원으로 운영

* 오모이데요코쵸 - 낮에는 평범한 골목이지만 밤이면 이자카야로 변하는 추억의 장소

노점과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닭꼬치, 곱창구이가 주메뉴

하루 일정으로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먹거리, 볼거리등을

빠짐없이 잘 분류하여 정리해두었다.

이 정도면 초보자라도 쉽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있는 것이 음식이다.

일본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해서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도쿄에서 이름난 식당들의 리스트와 영업시간, 주소, 주메뉴, 가격등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움직이는 동선에 맞는 식당을 사전에 찾아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요즘엔 다들 구글 맵을 켜고 길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나 같은 아날로그적인 사람에게는 종이로 된 지도가 더 안심이 되기도 한다.

대략적인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도 실려 있어서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안

터질경우 도움이 될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가이드 북을 몇권 가지고 있다.

가이드북은 여행을 다니며 들고 다니는 책이기 때문에 사실 부피가 나가는

무거운 책인 경우, 들고 돌아다닐 생각이 싹 없어진다.

또한 너무 많은 방대한 정보를 실어놓아도 눈에 잘 안 들어올뿐만 아니라

헷갈려서 보다가 던져버리기 십상인데 이 책은 슬림하고 가벼워서

들고다니며 보기에는 딱인 싸이즈와 무게다.

또한 이 책에서는 유용한 정보들만 딱딱 꼬집어서 올려두어서 특별히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겠다. 가령 초밥집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고 하면 , 여느책에서던 수많은 가게들의

이름과 가격정도를 빽빽하게 올려두었는데 사실 읽다가 그만 현타가 와서 포기하고

말았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으면 결정장애가 오기 마련인지라 한두군데 맛있고,

가격 착하고 평판 좋은데 올려두는 걸로 소임을 다하는 것..

이 책에서처럼 그 방법이 가장 현명한거 같다.

읽다보니 당장 떠나고 싶어지는 가이드북.

최신판이라 믿음도 가고, 설레임 꾹꾹 담아서 가이드북 옆구리에끼고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당장 다다음주 도쿄로 여행을 가는 딸아이부터 좋아라 하면서 책을 팔랑거린다.

생각보다 꽤 유용하게 쓰일듯하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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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새롭게 경기도 -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도시로의 초대 경기별곡 3
운민 지음 / 작가와비평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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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몇년간 못하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여행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은 차박이라는 전에 없던 스타일로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오롯히 그들만의 여행을 떠났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비교적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보기도 하였지만

하루 정도 시간이 날때는 서울 근교의 경기도 일대를 드라이브 삼아 돌아다녀보기도 하였다.

다니면서 느낀 것은 가는 곳이 어디든지 사전에 미리 좀 알고 가는게

기억에도 남고 의미도 남는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 부천, 의정부, 시흥, 안산, 양주, 동두천, 광주, 구리, 하남

광명, 성남..차가 막히지 않으면 집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맛집이나 S

NS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명하다는 까페를 찾아가는 정도로만 여겼던 것같다.

이 책은 서울의 위성도시로만 여겼던 경기도의 각 도시들의 매력과

숨겨진 명소, 역사적인 이야기는 물론 맛집에 대한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다.


간편한 복장에 큰 준비없이도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떠날 수 있는 여행.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사연과 의미가 깊은 곳이 많은데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알고 가야 그곳이 더욱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운민(이민주)은 역사,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다.

중국의 역사부터 동남아, 유럽까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 책에서도 저자의 역사적 지식을 아낌없이 담고 있다.


이 책이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과는 사뭇 다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과는 달리 저자의 시각으로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저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위치 안내라던가, 관람안내등과 같은 정보는 없다.

방문을 원하는 지역이라든가 박물관 등은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고 가야한다.


나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부천의 펄벅기념관을 꼭 들려보고 싶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펄벅여사의 [대지]라는 소설이기도 하거니와

금발의 푸른 눈의 외국인이 왜 이곳에 '펄벅희망원'을 건립하고

전쟁고아를 비롯한 1500여명의 아동을 돌보았을까..

그녀가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라고 극찬했다는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를 손에 들고 수십년전 그곳에서 손수 아이들을 돌보았다는

펄벅 여사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이용하는 4호선의 하행선 마지막 종점은 오이도이다.

섬인가 싶지만 매립으로 인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한두번쯤 차로 휘리릭 지나간 적은 있는것 같은데 인상에 남는게 없는걸 보니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것 같다.

이곳에 가면 잘 정비된 선사유적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최첨단의 전기시법을 갖추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겸비한 오이도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충분히 오이도를 여행하고픈 이유가 생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여행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겠지만 반나절 정도면

충분한 휴식과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경기도를 이렇게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도 없을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한 몫할듯하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검색하다 뻔하디 뻔한 곳에 살짝 신물이 났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짚어가며 여행하는 재미 또한 솔솔할듯 하다.

주말마다 뭔가 할일이 생긴것 같아서 설레이게 된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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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진심
이민주 요리, 이지현 글 / 작가와비평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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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공동저자인 이민주님과 이지현님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이다.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걸보고 행복해하는 대한민국의 보통의 주부들이자 보통이상의 능력을 가진 엄마들이다.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 이민주님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조리사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10여개의 요리 자격증을 취득한 베테랑 요리사이다.

이지현님은 시집과 에세이집을 낸 작가로써 음식과 삶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리전문가의 요리와 작가의 글이 어우러져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 탄생되었다.

나에게 음식은 늘 추억과 함께 한다.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었던 추어탕, 해물파전, 동태탕은 병약했던 나에겐

그 어떤 보약보다 더 효험있는 음식이었다.

이 책에는 간단한 요리법과 함께 그 요리에 얽힌 추억담이 함께 한다.

두 저자의 조화로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글을 읽으며 한껏 추억에 잠겼다가

오늘은 소개해준 이 요리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1부는 깊은 그리움의 맛

2부에서는 지극한 위로의 맛

3부에서는 건강한 희망의 맛

4부에서는 사랑의 화안한 맛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46가지의 요리와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특히 글을 쓴 이지현님은 남쪽 바닷가 마을에서 거주했던 추억을 한가득

풀어냈는데

나의 고향이기도 한 마산부근에서 지냈던듯하여 그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

여름날에는 물에 만 찬밥에 콩잎된장 장아찌만 있어도 밥을 먹었다. 지금 콩잎된장 장아찌는 귀한 음식이 되어

깻잎된장 장아찌만으로도 도시의 밥상은 호강을 한다.

내가 자란 경상도에는 콩잎장아찌를 즐겨먹었다.

나는 특히나 깻잎보다 콩잎을 좋아해서 처음 서울로 공부를 하러 왔을때

엄마가 보내주신 콩잎 장아찌를 도시락 반찬으로 학교에 가져간 적이 있었다.

서울 친구들은 콩잎 장아찌를 첨 보았는지 신기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의 시골에서는 나뭇잎도 먹는구나"

그때의 충격이란..ㅎㅎ

책을 읽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피식 웃게 된다.

진동의 장어구이는 전혀 느끼하지 않아 별미다.

장어는 독 때문에 바짝 구워먹는 것이 맞았다.

장어의 제철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로 봄이 되면 바다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온 뒤 민물을 만나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어렸을때 아버지는 취미인 낚시를 하러 자주 다니셨다.

특히 밤낚시를 하시고 그 다음날 추레한 모습으로 돌아오신 아버지의

아이스박스 안에는 뱀처럼 생긴 장어가 수십마리씩 들어있곤 했다.

밤을 새고 낚시를 하신 아버지는 그날 하루종일 주무셨고, 엄마는 수돗가에서 장어 내장을 따고 손질하시면서 궁시렁거리시곤 했다.

허구헌날 장어를 잡아오시니 우리집 냉동실에는 그 흔한 아이스크림 하나 들어갈 틈없이 수십마리의 장어들이 얼키고 설킨채 냉동되어 있어서 어린 나는

절대 냉동실을 열지 않았다.

그때 먹었던 장어탕과 장어구이 덕분에 이 나이 먹도록 큰 병없이

건강하게 지내는가 보다.

한권의 책이 어릴때의 추억과 그리움과 즐거움을 소환하여 읽는 내내 아련하였다.

딸 아이가 해외에서 유학을 하였을때 방학이라 오랫만에 집에 온 아이에게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물었다.

아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집 근처 전골전문점에서 파는 만두 전골이랑, oo해장국 집에서 파는 선지해장국이랑 oo쌈밥집에서 파는 쌈밥이랑..."

엄마가 해준 음식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 모양새에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더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되었을때 우리 엄마가 해주는

소고기 미역국이 맛있다거나 된장찌개가 맛있다거나 하는 소리를 들을려면

나는 좀 더 분발해야겠다.

그리고 그 음식을 먹으며 엄마를 기억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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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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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것 저것 반찬하기 귀찮을때, 재료가 없을때,

후다닥해서 편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일품 요리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맘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팁인데, 사실 매번 하다보면

매너지즘에 빠지기 쉽다.

그 나물에 그 반찬 같아서 가족들에게서 불만섞인 투정이 세어나오기 일쑤이다.

이때 짜잔~ 하고 내 놓을 수 있는 요리를 찾다가 사카타 아키코라는 일본 요리연구가의

[오늘은 아무래도 카레]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카타 아키코씨는 일본에서 요리 연구가로 활동중이다.

전문가의 비법을 담아 만든 가정 요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유달리 카레에 집착(?)한다고 해야할까..

일본에는 카레 전문점이 많이 있고, 한국에서 떡볶이의 맵기 정도를 정할 수 있듯

일본에서는 카레의 맵기도 손님이 정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일본인은 아내가 카레에 진심이라서 커다란 냄비에 카레를 2박 3일 뭉근히

끓이는데 그 많은 카레를 다 먹어야 한다며, 근데 이게 정말 맛있다며 칭찬인지 불만인지..

토로한 적이 있었다.

한국 아내들은 오래 집을 비울때 곰탕을 끓이듯 일본 아내들은 집을 비울때 카레를

한 솥 해놓는것 같다.

그만큼 카레를 좋아하는 일본인 요리 전문가의 카레 요리책에는 어떤 특별한 카레가 소개

되어 있을지 기대 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에는 총 62가지의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정통 인도카레, 태국식 카레, 유럽식 카레, 일본 가정식 카레로 각 나라별로 즐겨먹는

카레 요리를 실려 있다.

우선 향신료 소개부터 살펴보니 단순 카레 가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향신료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름도 생소하고, 마트등에서 판매 되고 있는 것도 본적이 없는듯 하여 살짝 당황스럽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생활 모토를 이번에도 발휘해 봐야 할 것 같다.





재료와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쿠민씨, 카다멈씨, 가람 마살라, 터머릭가루, 레드 칠리 파우더 등.. 없는 재료는

어쩔 수 없이 빼고

싫어하는 고수도 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카레의 재료에 이런 것이 들어가도 되는가 싶을 정도의 새롭고 참신한 재료들을 더하면

전문가 뺨치는 카레가 완성될듯 싶다.

생각의 전환은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카레를 다른 요리에도 응용했다는 점이다.

남은 카레를 이용하여 볶음밥으로 만들거나 토스트, 우동으로 만들 수 있어서

질리지 않고 카레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여 피곤이 켜켜히 쌓인 주말에 후딱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좋은 샐러드등도 소개되어 있어 만들어 두면 카레 요리가

아니더라고

피자나 덮밥등 일품 요리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짜임새 있게 요목조목 잘 정리해서 소개한 요리책이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카레 가루를 많이 사용하여 뭘 넣어도 그 맛이 그맛인데..

각종 향신료을 더하거나 아주 조금 궁리를 하면 고급진 레스트랑에서 맛 볼 수 있는

카레 요리를 가정에서 재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독을 하게 되었다.

소장만 해도 든든하고 기분 좋아지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얼마전 코로나 유사 증상으로 입맛도 밥맛도 없이 주구장창 죽만 먹다보니

속이 허해졌는데 입맛을 확 돌릴 수 있는 매콤한 카레를 오늘 저녁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

요리의 세계는 끝이 없어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뿜뿜 생기게 만드는 요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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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숲속의 올빼미
고이케 마리코 지음, 정영희 옮김 / 시공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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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고이케 마리코씨는 1952년 생으로 1978년 [지적인 악녀의 권유]라는 에세이를

시작으로 작가의 길로 접어든다.

그 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나오키상, 시마세 연예문학상, 시바타 엔자부로상등

수 많은 상을 받으며

일본 작가들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녀의 남편도 글을 쓰는 작가로 한 집안에 두명의 작가가 있는 보기 드문 내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라는 직업은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펜만 잡는다고 술술 나오는게 아니지 않은가.

대부분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인데,

한 집안에 그것도 남편과 아내가 글을 쓰는 작가라니 누가 들어도 앗 소리가 나오기

마련일것이다.

묘하게 라이벌 의식도 있을 것이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상도 받으며

서로에게 자극과 격려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글을 쓰기위해 시골로 내려가 숲속의 집을 마련하고 자연 속에 뭍혀 살던 부부는

완성된 글을 상대방에게 건네며 평가를 받기도 하고, 까페에 앉아서 차한잔을 앞에두고

서로가 구상하고 있는 소설에 대해서 얘기하며 부부로써, 동료로써 나무랄데 없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폐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병마에 몸이 침탈 당하면서도 자신에 삶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한다.

얼마후 그렇게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된 작가는

지독한 상실의 시간을 견디며 홀로 숲속 집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달밤 숲속의 올빼미]는 아내가 남편에게 바치는 사모곡처럼 느껴진다.

남편과 다정했던 한때를 회상하며 남기고 간 흔적들을 손으로, 눈으로 더듬어며

그리움과 애틋함을 글 마디마디에 새겨놓았다.






예전에 남편이 내동댕이쳤던 말들, 억지를 부려 화를 솟구치게 했던 말들을 이것저것 떠올려본다.

그때 그런 소리를 했었지, 이런 소리도 들었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두운 기억'이 몸집을 불려 나간다.

상실의 슬픔이 흔들흔들 출렁이던 그 희미하고 부드러운 윤곽이

뾰족하고 예리한 무언가로 변해 가는 느낌이 든다.

됐다.

이렇게 하면 현실로 되돌아갈 수 있겠다. 편안해질 수 있겠다.

든든한 생각도 들지만 그것도 잠시뿐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집에서 혼자 지낸다는 것은 남은 이에겐 고문일 것이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 접어두고 밉고 섭섭했던 생각들을

끄집어 내어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그리움과 부재의 외로움에 잠식당하게 된다.


나도 사람을 잊기 위해서 분단히 노력한 적있다.

차라리 미워해보면 잊어질까, 부러 그런 기억들만 꺼집에 내봐도 효과는 미비했다.

결국은 시간에 맡겨볼 수 밖엔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정말 혼자라는 각성을 하며, 흔들리지 않을려고 두 발을 단단히

땅에 두고 지탱하려고 애쓰는 사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상흔 같은 기억들이

흐려지며 비로써 완벽하진 않지만 울지 않게 되었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작가에 글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남편이 죽고 난 뒤로는, 늦은 밤 침대에 들어가 스마트 폰을 쥐고 트위터에

'사별, 남편' '사별, 코로나'등을 검색했다.

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한 외침을 따라가다 보면

쓸쓸한 안도감이 밀려들었다.

그러는 사이 잠이 몰려왔고 손에 쥔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깬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사람들은 가끔 낯선 이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저이도 나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어찌보면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처지가 안쓰러운

사람들을 보며 그나마 나는 양반이네..라며 위안을 삼는다.

남편의 부재와 동시에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시작되어 사람들과의 만남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심각한 우울증으로 빠져들 수 있는데, 손바닥만 스마트폰으로

세상 속의 사람들과 함께 공감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위로와 격려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기도 한다.

작가도 그러한 시간을 보내며 상실의 아픔을 이겨낼려고 했었구나.. 이 사람도

나와 다를바가 없네..라는 생각을 하며 나 또한 조금 힘을 내어보게 된다.





배우자를 잃고 숲 속 집에서 혼자 지내는 쓸쓸함.

바이러스의 시대를 살며 사람들과 손을 잡지도 가까이 하지도 못하는 외로움.

이 두가지의 쓸쓸함과 외로움은 묘하게 닮아있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불안과 공포에 휘둘리 때, 의할 곳이 없어 외로울 때, 술픔에 사로잡혀 있을 때,

누군가 가만히 안아 주거나 손을 잡아 주기만 해도 잠시나마 고통에서

도망칠 수 있다.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 적막한 마음에 따뜻한 빛 한줄기가 비집고 들어온다.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별거아닌 그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이 너를 지켜냈고, 나를 지켜왔다고 작가는 말한다.

손을 맞잡고, 안고, 안기며..

그렇게 또 힘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거대한 상실은 극복되지 않는다

매일의 삶과 함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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