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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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것 저것 반찬하기 귀찮을때, 재료가 없을때,

후다닥해서 편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일품 요리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맘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팁인데, 사실 매번 하다보면

매너지즘에 빠지기 쉽다.

그 나물에 그 반찬 같아서 가족들에게서 불만섞인 투정이 세어나오기 일쑤이다.

이때 짜잔~ 하고 내 놓을 수 있는 요리를 찾다가 사카타 아키코라는 일본 요리연구가의

[오늘은 아무래도 카레]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카타 아키코씨는 일본에서 요리 연구가로 활동중이다.

전문가의 비법을 담아 만든 가정 요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유달리 카레에 집착(?)한다고 해야할까..

일본에는 카레 전문점이 많이 있고, 한국에서 떡볶이의 맵기 정도를 정할 수 있듯

일본에서는 카레의 맵기도 손님이 정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일본인은 아내가 카레에 진심이라서 커다란 냄비에 카레를 2박 3일 뭉근히

끓이는데 그 많은 카레를 다 먹어야 한다며, 근데 이게 정말 맛있다며 칭찬인지 불만인지..

토로한 적이 있었다.

한국 아내들은 오래 집을 비울때 곰탕을 끓이듯 일본 아내들은 집을 비울때 카레를

한 솥 해놓는것 같다.

그만큼 카레를 좋아하는 일본인 요리 전문가의 카레 요리책에는 어떤 특별한 카레가 소개

되어 있을지 기대 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에는 총 62가지의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정통 인도카레, 태국식 카레, 유럽식 카레, 일본 가정식 카레로 각 나라별로 즐겨먹는

카레 요리를 실려 있다.

우선 향신료 소개부터 살펴보니 단순 카레 가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향신료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름도 생소하고, 마트등에서 판매 되고 있는 것도 본적이 없는듯 하여 살짝 당황스럽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생활 모토를 이번에도 발휘해 봐야 할 것 같다.





재료와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쿠민씨, 카다멈씨, 가람 마살라, 터머릭가루, 레드 칠리 파우더 등.. 없는 재료는

어쩔 수 없이 빼고

싫어하는 고수도 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카레의 재료에 이런 것이 들어가도 되는가 싶을 정도의 새롭고 참신한 재료들을 더하면

전문가 뺨치는 카레가 완성될듯 싶다.

생각의 전환은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카레를 다른 요리에도 응용했다는 점이다.

남은 카레를 이용하여 볶음밥으로 만들거나 토스트, 우동으로 만들 수 있어서

질리지 않고 카레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여 피곤이 켜켜히 쌓인 주말에 후딱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좋은 샐러드등도 소개되어 있어 만들어 두면 카레 요리가

아니더라고

피자나 덮밥등 일품 요리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짜임새 있게 요목조목 잘 정리해서 소개한 요리책이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카레 가루를 많이 사용하여 뭘 넣어도 그 맛이 그맛인데..

각종 향신료을 더하거나 아주 조금 궁리를 하면 고급진 레스트랑에서 맛 볼 수 있는

카레 요리를 가정에서 재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독을 하게 되었다.

소장만 해도 든든하고 기분 좋아지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얼마전 코로나 유사 증상으로 입맛도 밥맛도 없이 주구장창 죽만 먹다보니

속이 허해졌는데 입맛을 확 돌릴 수 있는 매콤한 카레를 오늘 저녁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

요리의 세계는 끝이 없어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뿜뿜 생기게 만드는 요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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