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호경 지음, 전철홍.김한민 각본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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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에서는 신기록을 새로이 갱신하고 있는 한편의 영화가 온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 관객 동원,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연일 승승장구하는 한편의 영화.."명량"

1597년 일본군이 2번째로 조선을 침임한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세계 해전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수 있는 12대 133의 대승리를 이끈 명량대첩에 대한 영화이다.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지 못하여 사람들과의 대화에도 끼이지 못하던 어정쩡한 시기에 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숨돌릴 틈도 없이 밤을 새서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한번 손에 잡으니 도저히 중간에 내려놓을 수 없었던.. 지금까지 수백권을 책을 읽었지만 결코 흔치 않았던 경험이다.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책으로 읽는 황홀경..좀체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일이였다.

 

일본군의 재침략이 있기 직전인 1597년 1월에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모함을 받아 하옥되었다. 이순신을 대신해 통제사가 된 원균은 일본군에 대항했으나,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하고 전사해 수군은 전멸상태에 빠졌다.

사태가 긴급해지자 정부는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을 다시 통제사로 임명해 적을 막도록 했는데, 이때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군사 120명과 여기저기 부서지고 파손된 판옥선 12척뿐이었다.

게다가 군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임금이라는 작자는 사태 파악도 못하고 수군을 포기하고 육군으로 합류하기를 명한다.

​하지만 이순신은 선조에게 다음과 같은 장계를 올려 수군폐지불가론을 펼쳤다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남이 있나이다. 죽을 힘을 다하여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 가슴이 뭉클뭉클해진다.

누가봐도 불가능한 싸움이였다. 장수들 조차 싸울 기력을 잃고 자기 살기에 급급해하고, 바람앞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민초들은 불안한 눈동자만 굴린다.

"무엇때문에 이 전쟁을 치루려고 하십니까?"라는 아들의 질문에 ​

백성들에 대한 의를 다하기 위해 전쟁에 임한다고 말하는 이순신장군의 두 어깨에 짐어진 무거운 무게감이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느껴진다.

음력 9월 16일 일본 수군 333여 척이 순조를 타고 울돌목으로 접근하자 이순신이 이끄는 12척은 일자진을 편다.

조선수군을 전멸시키겠다는​ 구루시마 미치후사는 세키부네 133척으로 진영을 짜고 협수로를 통과하여 조선 수군을 향해 진격한다.

이에 이순신은‘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또‘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장병들과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을 결의하였다.

하지만 막상 전투가 시작되자 적의 기세에 지례 겁을 먹은 조선 수군들은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이순신이 탄 대장선만 자리를 고수하며 일본 수군과 맞아 죽기로 싸우게 된다.

고군분투하는 대장선에서의 전투씬은 안타까움과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포 소리와 군사들의 칼이 부딪히는 소리, 부상당한 병사들이 내지는 비명소리,

사방으로 튀는 선명한 붉은 피,,

 

나는 소설속에서 그 매케한 연기와 쇠 부딪히는 소리, 비명소리와 붉은 피의 색깔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

긴장감에 누워서 읽다가 벌떡 앉아서 읽다가..내 가슴이 뜨겁게 요동치며

혈전이 벌어지는 배에 동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대장선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머지 배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난다.

뒤로 물러나있던 김응함과 안위를 진격해 오고 두 사람의 배가 적진으로 공격하기 시작하자 정응두와 멀리 1킬로미터 정도 물러나 있던 김억추도 돌격에 가세했다. 격전의 와중에 대포와 화살에 맞아 일본군들 일부가 바다에 빠졌는데 이 광경을 보고있던 일본인 준사가 적장 구루시마를 지적하고 배위로 끌어올려진 구루시마는 이순신과 맞붙어 싸우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목이 베어져 깃대에 꽂히게 된다.

이를 본 일본군들의 사기는 저하되기 시작했고 때마침 조류의 방향이 일본군들에게는 역조가 되어 배를 정열하기 힘들었고 세키부네 특성상 배를 돌리는데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좁은 울돌목에서 많은 배들이 진영한게 오히려 독이 되어 배를 돌리지 못하고 같은 편의 배끼리 부딪히며 부서지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 틈을 타 조선 수군은 ​포격전을 벌려 일본배들을 격침하고 일본 수군 지휘관인 모리 다카마사는 바다에 빠졌다 구조되고 총사령관 도도또한 큰 부상을 당하고 퇴각하게 된다.

승리를 이끌었지만 배가 심하게 파손되어 좌초지경에 이른 대장선을 20여척의 어선들이 갈고리를 걸어 배를 이끈다. ​

살아 남은 자들의 웃음이 강한 여운을 남기며 소설을 끝을 맺는다.

​명량 전투는 조선이 정유재란을 승리는 이끄는 결정적인 전투가 된다.

이순신의 뛰어난 지략과 백성들의 강한 믿음,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한 자들의 발산해낸 용기가 승리를 이끈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먼저 소설로 명량을 접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영화와 달리 소설은 머리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내 머리속에서 영웅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과 장수로써의 그의 고뇌, 그들 믿고 따르는 순박하고 어진 백성들의 마음을 그릴 수 있었고, 일본 장수 구루시마의 광기어린 눈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포탄과 조총이 쏘아대는 귀를 찟는 듯한 굉음과 매캐한 연기를 그릴 수 있었다.

영화로만 봐서는 느낄 수 없는 디테일한 면까지 느끼고 그려볼 수 있는 책의 매력..거의 4D급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가 그 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우리 나라에서 보다 오히려 세계에서 더 많은 인정과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곤 거북선을 만들어 일본 수군과 싸워 대승했다..라는 즈윽이 평범하고 안일한 지식뿐이였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과 같은 영웅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러한 평화로움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어쩜 정유재란때 나라를 빼앗겨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재조명이 영화와 이 책을 통해 5천만이 재조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영화와 더불어 오랫동안 읽혀져야 할 것이다.

칼의 노래와 같은 장편 소설도 있지만 보다 쉽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뛰어난 지략,리더쉽을 엿볼 수 있고, 역사 공부에도 큰 도움이 때문에 특히 청소년의 권장도서로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영화를 먼저 관람한 분들에게도 꼭 읽어보시길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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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눈보라 구슬
김휘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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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붙은 핏자국..!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던 색깔과 냄새는 피비린내와 말라 붙은 핏자국색인 암적갈색이였다. 가슴 한구석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책이였다.

작가 김휘의 첫번째 소설책인 [눈보라 구슬]은 살인,공포,거짓,위선,은폐,왕따,도둑질등 우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지면을 통해 듣게 되는 부정적인 측면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에 동조하거나 방관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며 애써 눈감아 버리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작가의 따끔한 지적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모두 7개의 중,단편 소설로 소개되어있다.

상처입은 영혼들의 몸부림과 울부짖음이 페이지마다 베어있는 섬뜩하리만큼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책이다.

7개의 단편들에서는 결코 평범치 않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뭔가에 쫓기듯 불안하고 상처입어 절뚝이며 벼랑끝으로 내몰린 짐승같이, 더 나아갈곳도 되돌아 갈곳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눈알을 굴리는 듯한..

자신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된 이들이 죄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덕이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독자들의 심기도 편치 못하다.

목격자

아르고스의 눈

괴담 라디오

아트숍

감염

나의 플라모델

동물소통중개소

7개의 중,단편의 소재들이 지금까지 내가 읽어보지 못한 쟝르를 다루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신선함을 느낀다. 애써 관여하고 싶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하나씩 꺼내서 그 소재로 삼고 있다.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심적 불안과 억울함에 내지르는 울부짖음이 고소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무겁고 아프고 공포스럽다. 나로써는 새로운 체험이다.

첫번째 단편인 [목격자]의 경우, 주인공은 첫사랑을 닮은 친구의 애인을 목졸라 죽인다. 하지만 그는 또 하나의 인격체를 만들어 놓고 "그 놈"이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은 목격자일뿐 그녀의 죽음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놈"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

피해망상증과 이중인격의 소유자인 것이다. ​

작가는 그런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5번째 소설인 [감염​]의 경우 공포영화에 등장할 듯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의 아버지는 제약회사에서 운영하는 재활센터에 아버지를 보내게 된다.

암이나 각종 병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무료로 돌보는 재활센터의 실상은

신약개발을 위한 실험도구로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사용하였고, 그 부작용으로 환자들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제약회사와 그 위의 거대한 조직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괴물들을 무참히 처지하는데..

주인공은 아버지가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자 재활센터로 보낸 자신을 탓하게 된다.

6번째 중편 소설인 [나의 플라모델]은 우리사회에 스며들지 못하는 탈북자 이야기를 소재로 쓰고 있다. 주인공인 종안은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왔지만 무한경쟁 사회인 남한 사회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북한 말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종안은 또래들로부터 업신여기고 무시당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온전히 동정표를 줄 수 없는 건..종안이 그가 일하는 가게에서 플라모델을 상습적으로 훔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처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본인들이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일들을 겪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온전히 주인공의 편을 들어 줄수도, 돌아서 욕할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이 되어버린다.

저자는 왜 이렇게 독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대답은 바로 아래에 있다.​

살아가는 일이란 끊임없이 '너'에게 빚을 지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것들, 그러니까 책임이나 속죄나 반성 같은 것들을 내려놓은 채 황급히 제 갈길을 가곤 한다.

(작품해설-범인은 바로 우리 中)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또한 자신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거대한 폭력의 메커니즘에 연류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악은 계속해서 힘이 세질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자들은 필사적으로 알아차리고자 하고 빠져나오고자 한다.

(작품해설-범인은 바로 우리 中)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작가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윤리의식이다.

이 사회에 넘쳐나는 폭력적인 메커니즘을 똑바로 인식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라는 저자의 메세지를 이 책을 통해 전달 받았다.

섬뜩한 공포와 함께 전달되어진 저자의 강렬한 메세지가 무척 인상 깊었던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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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2 -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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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가 선정한 최고로 재미있는 어린이 책 "명탐정 티미"

변호사로 일하다 독학으로 만화가가 된 저자가 LA타임즈, 워싱턴포스트 같은

유명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 만화가 미국 만화가

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신문 연재 만화로 두번이나 선정되어 책으로도 출간 되었다.

 

 

그래서 일까 .. <명탐정 티미>는 글 만큼이나 그림이 많다..

글로 읽고 그림으로 보면 한방에 이해가 된다. 빵빵 터진다.

이 책의 주인공인 티미는 무지막지 개구진 아이다.

자기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전문 탐정이라고 생각하는

엉뚱함과 똘기로 똘똘 뭉친 아이다.

북극 최고의 포식자인 북극곰 몽땅이를 조수로 두고 있지만 조수에게 도움을

받기는 커녕조수 뒷바라지 하기에도 바쁜듯 보인다. 모자라도 뭔가 한참

모자라는 탐정 조수인거 같다.

어머니와 함께 이모할머니 댁에 얹혀 살지만 기죽지 않고 오늘도

씩씩하기만 하다.

하지만 탐정이랍시고 추리하는 모든 일들이 엉성하기 짝이 없다.

내가 티미 엄마였다면 아마 속이 터졌거나 뒷목 잡고 쓰러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티미가 웬지 자꾸 귀여워진다.

 

그 엉뚱함이 귀엽고, 혼자서 온갖 상상을 해대며 만들어낸 허구의 사실을

홀라당 믿고 있는 똑똑한척 하지만 어리숙한 그 면이 너무 귀여워 글을 읽으며 혼자 낄낄거리게 된다.

 

 

아마 티미 또래의 아이들의 읽는다면 티미의 엉뚱함을 통쾌하게 생각할 것이고,

티미의 행동이 영웅처럼 보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에게는 어필하는 포인트가 다를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반응이 참 궁금하다.

티미를 짝사랑 하는 몰리의 행동도 너무 사랑스럽고

티미의 친구인 롤도는 듬직하고 믿음이 간다. 둔하고 도움안되는 조수인 북극곰 몽땅이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하나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이러한 캐릭터들을 이미지 하는데 그림들은 너무 유용한 도움을 주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특징과 장면을 잘 살린 저자의 그림들이 더욱 이 책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아이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만들었지 않나 싶다.

 

 

번역 또한 매끄러워 거부감이 전혀 없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속으로 빨아 들일 수 있는 재미와 유머와 통쾌함을 함께 갖춘 책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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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천연양초 만들기 - SOYTREE 선생님이 알려주는 천연 캔들 만들기
김미나 지음 / 시대에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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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테라피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4개월 정도..

아로마(Aroma) + 테라피(Therapy),즉 향기 치료로 사람들에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요 몇년동안 급증했고 천연 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나도 천연 화장품, 천연 비누, 천연 샴푸, 천연 치약등 만들어 사용하면서 천연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화학 제품을 사용하면서 생기게 되는 스트레스와 각종 부작용등이 천연 제품을 사용하면서

완화되는 것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천연비누 강사 자격증과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을 준비하는 나에게 있어

천연양초에 대한 관심이 큰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천연 양초를 만들어 보고자 하던 차에 만난 김미나 저자의 "참 쉬운 천연양초 만들기" 책은

독학으로 천연 양초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이였다.

 

 

이 책은 제목처럼 천연 양초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재료, 도구, 만드는 법등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있다. ​양초를 만드는 왁스의 종류와 아로마의 종류와 효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완전 초보자들도 책만 보면서 차근히 만들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사진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양초만들기에 도전 할수 있을 듯하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참 기분을 좋게 한다.

양초의 기초 재료인 왁스와 종류를 익히고 용어들을 외우면서 전문가가 된듯한

잠깐의 착각에 빠지면서 기분좋게 공부를 시작한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유리컵으로 만들 수 있는 양초도 있고, 저렴한 재료로 고급 양초 저리가라 싶은

양초도 만들수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 당장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릴 정도이다.



 

차근차근 눈으로 만드는 방법을 익혀간다. 자세한 사진이 있으니 눈으로 훑어 내려가도

충분히 이해가 될듯하다.

 

 

간단한 자료로 만드는 아기자기한 양초들..

적당한 아로마오일을 첨부하여 자신하게 맞는 맞춤 양초를 만들 수 있다.

집안을 장식하는 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저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작품 완성..

양초를 만드는 방법에서 핸드메이드 라벨 만들기, 포장하기 까지..

양초를 만드는 1에서 10까지의 방법들이 순서에 따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또한 양초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방법및 싸이트에 대한 정보도 실어 놓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구입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우리같은 초보자들에겐 친절한 교과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속담에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뭔가 어설프고 2% 부족한 작품이 나오겠지만 만들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길것이고

자랑스러운 작품이 나올 것이다. 나만의 작품 만들이게 도전~~!



 

양초 만들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유화 왁스를 구입했다.

이 정도 양이면 작지만 앙증맞은 작품 하나쯤은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제 책을 펼쳐 놓고 왁스를 녹이고 아로마오일을 첨가하고 용기에 부어서

굳히기만 하면 끝!

책에서 배운 지식을 이제 써먹을 때가 되었다. 나의 첫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몸이 꼬일 정도다.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작품이 나오면 지인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

나같은 초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책!

제목처럼 "참 쉬운 천연양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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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애너 퀸들런 지음, 이은선 옮김 / 오후세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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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책 제목처럼 과연 나이를 얼마나 먹어야지 칼칼한 인생이 노골노골 해지는 걸까..하루하루가 아직 전쟁같은 나에겐 참 부러운 이야기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인 애너 퀸들런이 60세가 되어 그녀의 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 책은 여자로써의 삶이 어떤건지 어떻게 나이를 먹고 젊음을 보내야 하는지..

친구같은 엄마가 어느 햇살 좋은 날, 작정하고 자기의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듯하다.

이 이야기가 물건너 미국에서 살고 있는 60대 할머니(?)의 이야기라서 우리네 여인들의 삶과는 다를 거라는 생각은 괜한 기우였다.

선진국의 대명사인 미국이건.. 경제개발 도상국을 지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이건 70년대, 80년대를 살아온 여성들이라면 공간을 떠나, 문화를 떠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어느 나라건 여성들의 삶이란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기나 거기나 비슷한 모양이다.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육아와 가사와 일까지 해야 슈퍼맘 대열에 끼일 수 있는 요즘의 부모 세대들은 인생이 여간 버거운게 아니다.

부모를 공양하고, 자식들을 거둬야하고, 더불이 자신들의 노후까지 생각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인 이른바 "끼인​ 세대"들이 헐떡이며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많은 여자들에게 애너 퀸들런은 비교적 가볍고,

유머스럽게 여자가 행복을 위해 꿈꾸는 것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젊었을때 우리들이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날선 현실에서 느끼는 당혹감과 상처들..그러한 힘겨움에 스스로가 초라해지고 주눅들어했던 젊은 시절의 일들은 어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야지만 알수 있는 깨달음은 그러한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야만 비로서 유들유들하게 인생을 이해하고 세상을 들어다 놨다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법..

​어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 인지도 모르지만.. 그녀만의 재치있는 필치와 필력에 이끌리게 된다.이래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모양이다.

여자에게 친구란
“진정한 친구는 냉정하게 진실을 폭로할 줄 알면서도
가끔은 솔직함보다 다정함이 더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지 않을까?”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 관계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아이의 인생을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그녀가 말하는 짧은 명제 속엔 사람의 마음을 위로 할 줄 아는 따뜻함이 있다.

내가 끙끙대고 풀지 못했던 어려운 숙제를 그녀는 술술 자기 방식대로 잘도 풀고 있는 듯하다. 나보다 십수년을 더 살아온 인생의 선배라 역시 틀리다 싶다.

나이를 먹어야지만 알 수 있다는 그 깨달음..아직 혼돈속에서 방황하고 갈팡질팡하는나의 삶을 너무 닥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보다 좀 더 나이를 먹어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면 허허 웃음과 함께..그정도로 발을 동동 구를 일도 아닌데 라며..웃으며 말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불과 십수년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사람들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다.

이십여년전의 사고방식과도 참 많이 변한걸 알수 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는데 반세기가 걸린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믿었건만 지금은 가치관이 바뀌는데 십여년 정도 밖에는안걸리는 듯하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의 시선속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애너 퀸들런의 엄마같은 잔소리..애정어린 충고가...참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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