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제 행복해도 됩니다 - 비움, 인내, 긍정, 도전, 상생의 마음으로 살아 온 19인의 행복의 발견
오미정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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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다 각자의 행복 기준이 있을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행복하고도 남을 사람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누가 봐도 안쓰러울 정도로

옹색한 삶을 이어가는 듯한 사람도 정작 본인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과연 사람들의 행복은 무엇일까?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고개를 저을것이다.

이건 이러해서 저건 저러해서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것이다.

이런 나 자신이 가끔 맘에 안들때가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욕심이 너무

많은거 같다.

 

이 책은 19명의 연예계의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입을 통해 각자의
행복지수에 대한 이야기를 간추려 놓았다.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대번에 아는 한국 연예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주자들이다.

나름 유명세도 있고 각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연예인들이라 부족한게 있을까

싶지만은 이만큼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 그들의 걸어온 길들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그중 가수 유리상자의 이 세준씨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온다.

 

"세상일이 그렇더라고요.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일이 꽤 많아요.

그런데도 다 그럴려니 해요. 이별의 아픔이 훗날 가사를 쓸 때 도움이 되는

것처럼 아픈 일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고 삶에 자양분이 되요. 훗날 바라보는

즐거운 기억, 힘든 기억, 그냥 수식어만 차이가 있는 것이지 결국 모두 소중한

기억들인 거죠"

 

살다보면 죽을것 같이 힘든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경우 '왜 나에게만 이런 어려움이 닥치나'하면서 비관을 하기

마련이다. 게중에는 그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다던가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묵묵히 견디고 이겨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기 마련이다.

'인생은 전속력으로 부딪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보상을 해준다' 내가 좋아하고 평소의 신조로 생각하고 있는 말이다.

낙천적인 마음으로 이것 또한 나의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가수 이 세준씨의 사고방식이 무척이나 부럽다.

 

배우 하지원... 스크린에서 보는 그녀의 모습은 항상 새롭고 당차고 아름답다.

그녀가 대한민국 미녀들의 총집합인 한국 연예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삶에 대한 자세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노력하는 것이지 않나 싶다.

 

"게으르고 의욕 없는 사람은 싫어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즐겨야죠.

지금도 시간이 흘러가고 있잖아요. 시간을 버리는 것이 싫아요.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살 거예요. 내가 꼭 해보고 싶은 거라고 해서 거창한 건 없어요"

그녀의 노력은 고스란히 스크린에서 나타나고 땀흘리며 애쓰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인기를 얻게 되는거 같다.

그녀의 눈부신 미모 또한 아름답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그녀의 자세가 더욱 아름답다.

 

요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바비킴..

평소 그의 노래를 무척 좋아하기도 했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욱 많이 알려진 명실상부한 최고의 가수다.

내가 그에 대한 얘기를 책으로 읽기 전까지 한국어가 조금 어눌한 미국에서 살다온 교포청년,곱게 자란티가 나는 브르조아 가수였는데,그가 이민 초기 미국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한테까지 받았다는 인종차별 이야기를 접했을때 그에 대한 연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참 버거웠을텐데 그는 그 어려운 시기를 부모님에게도 말못한채 묵묵히 견뎌왔다.

 

이렇듯 이 책에 소개되어진 스타들의 삶 또한 우리네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바 없이 남모를 고충과 위기와 어려움을 겪었고 그리고 그 힘든 시기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견뎌왔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나는 무척 행복하다고..

 

행복은 절대적이지 않다. 상대적인 것이다.

남들보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인기가 있다고 행복한것도 아니다.

명예, 연애, 직업... 이러한 것들이 행복의 직접적인 요소는 아닌것이다.

거창 한것도 아니다.

행복하다는 마음가짐..작고 소박하지만 그런 것에서 행복을 끄집어 내는 밝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그것이 행복을 결정짓는 최고의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TV속의 가수,배우,작곡가,영화감독들에게서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야기들을 들음으로써 행복해지는 방법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사는게 팍팍하고 힘겹게 느껴지는 분들은 커피 한잔 옆에두고 이야기를 듣듯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당신은 분명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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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고백을 받은 당신에게 - 여자가 결혼 전 진짜 알아야 할 것
상쉬엔 지음, 정세경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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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가 결혼 전 진짜 알아야 할 것..

그건 제대로 된 남자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백마탄 왕자를 기대하는 순진한 여성들에게 남자의 실체에 대해서 다소 강한 어조로 조목조목 실랄하게 꼬집고 있다.

읽다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사례들과 표현들로 남자를 똑바로 보라는 충고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면 남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걸지말것..

남자란 구매를 기다리는 백화점의 물건과 같아서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포장에

둘러싸여도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제대로 살펴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들이나 혼기를 조금 놓친 노처녀들에게 결혼이란 자신의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는 보험같은 것이다.

하지만 허울좋은 보험상품들을 대충 읽고 가입을 하다보면 정작 보상을 받아야할때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한푼도 보장을 못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결혼 또한 나이에 쫓겨서..주위의 권유에 못이겨..대충보고 꽤 괜찮다 생각하여..덜컥 결혼을 하고 보면 속빈 강정같은 남자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겨버리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결혼을 왜 인류지대사 라고 하는지를 그때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오판과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남자라는 동물에 대해서 미리 잘 알아보고 그네들의 생리를 잘 파악하여 충격파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여성들이 바라는 남자에 대한 이상은 화려하나 현실은 옹색하기 짝이 없다.

나만을 바라보고 나의 기분을 맞춰주고 로맨틱하고 경제적인 능력까지 갖춘.. 오로지 나만을 위해 생각하고 움직이는 남자를 꿈꾸지만.. 사실 그러한 남자는 TV드라마나 영화 에서만 나올듯하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뭔가 부족하고 모자르며 내 양에 차지 않는다. 더 나은 이성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간과해서 안될 한가지..퍼팩트한 이성을 찾는다고 해도 겉으로만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남자라는 동물은 상반신과 하반신이 따로 노는 종족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한다.

 

혹시 짝이 있는 여성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설마..내 남자는 이렇지 않을꺼야'라고 생각했다면 당장 그 생각을 버리는게 나을거 같다. 그 남자도 틀림없이 이 책에서 열거하고 있는 남자들과 다를바 없으니 남자에게 일희일비하거나 남자에게 좌지우지하지 않기를 바라며 나 스스로를 최고로 멋진 여자..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여자로 만드는 현명함을 가지는게 필요할듯하다.

 

이런저런 남성보고서를 읽어보았지만 남자가 아닌 이상 남자들의 심리를 100%파악하긴 힘들다. 오죽하면 남자와 여자는 각각 다른 별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을까..

남자때문에 마음 아파본적이 있는 여성분들..아직 그 아픈 상처를 다 털지 못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남자들은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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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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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최 인호의 2007년도 작품인 <유림>에서 공자부분을

추려서 이번에 새로이 소설로서 탄생된 소설이 <공자>이다.

기원전 517년 소공25년에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에서 빠져나와 제나라로 찾아가는

첫번째 출국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국가간의 알력으로 전쟁이 난무했던 시절이였다.

자연히 백성들의 생활은 빈곤하고 피폐해져 민심도 흉흉하던 그 시절에 이상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성현 공자가 직접 수레를 타고 여러나라를 돌며 벼슬을 맡아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많은 오해와 좌절을 겪는 이야기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공자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귀에 익숙했던 많은 고사성어들이 소설에서는 상황과 정황에 잘 맞게 책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박혀 있어서 책을 읽다 고개를 끄덕일때가 많았다.

아.. 이래서 이런말이 나왔던 거로군..!!

공자왈..하면서 어렵게 생으로 배웠던 유명한 고사성어와 일화들이 제대로 매치가 되면서 고생스럽지 않게 공자의 철학에 한발자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의 가장 큰장점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위대한 교육자이며 뛰어난 정치 철학자였던 공자의 개인적인 인간사가 무척 불행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된 내용이였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공자의 탄생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숙량홀은 안씨의 딸과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다"라고 되어있다.

야합 이라는 단어해석에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두 남녀가 부적절하게 정을 통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60세의 공자의 부친과 20세도 채 안된 공자의 모친과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공자는 외롭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며 세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가 청년이되었을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사고무친의 의자할데 없는 신세가 된다.

공자 스스로 그의 제자들에게 "나는 젊어서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한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봐도 그의 젊은 시절은 옹색하고 넉넉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류 사상 가장 뛰어난 성인 중의 한사람이였던 공자의 출신성분과 불우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자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공자의 사상을 이야기 하는 한편 그가 존경하였던 제나라의 안영에 대한 일화도 전하고 있어 또 다른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자와 더불어 중구기 낳은 최고의 사상가, 공자보다 오힐 광범위하게 중국의 민간신앙을 움직여 사상적 기초를 닦은 수수께끼의 인물이며 오늘날 중국의 정신을 지배하는 도교를 창시한 노자에대한 사상과 그의 철학도 함께 엿볼 수 있어 위인전집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허투로 읽을 수 없었던 책..

기원전 6세기를 살았던 한명의 위대한 성인의 발자취를 읽으며 어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과 이처럼 많이 닮아 있을까 라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현재의 우리들의 정치적인 구조도 만만찮게 난세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민중을 삶은 뒤로하고 허무한 구호와

거짓과 위선적인 이중적인 자세로 민중들을 기만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

 

이 시기에 위대한 누군가(?)가 나와서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떠들어도 이미 자기 배속 채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위정자들에 의해 오해와 괄시와 핍박을 받게 되는것과 같이 공자또한 이상 국가 실현을 위해 여러나라를 돌며 자기의 뜻을 펼치고자 했지만  70여나라의 임금으로 부터 백안시 당했던 그의 행적와 일화가 더욱 가슴속에 박히게 된다.

 

작가 최인호도 아마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춘추전국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그런 바램이야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헛맹세와 같은 것, 어차피 봄날은 간다"

 

위대한 한 성현과 만날 수 있었던 위대한 책.. 소설 공자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식인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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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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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강하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책이였다.

흔히 불타는 사랑..이라고들 말한다.

사랑할때 우리는 피가 뜨겁게 달궈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랑은 뜨겁다. 굳이 온도계를 들이대면 인간의 체온을 넘은 그 이상의

온도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반대로 사랑이 식어버린, 홀로된 외로움의 온도는 몇도일까..

단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명제를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 조진국.. 그의 작품을 대한건 이 책이 처음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며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필력을 가지고 있다.

<소울 메이트>,<안녕 프란체스카>의 저자라는 것이 반갑다.

미처 읽어 보지 못한 그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외로움의 온도는 에세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그의 아픈 연애담, 선배와 후배들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작가로써 성공하기 전까지 그가 겪었던 무명의 시간과 지리멸렬한 일상의

경험들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어찌보면 별거아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묘하게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그것이 조진국의 필력이라 생각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그 이야기와 너무나 딱 어울리는 가요들이 한곡씩 소개되고 있다.이상은의 언젠가는, 산울림의 청춘, 윤상의 결국 흔해빠진 사랑얘기,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등등

익히 그 음이나 가수 그리고 대충의 가사를 알고 있는 곡들을 한곡씩 소개하고 있어 귓등으로 듣던 그 곡들을 가사를 음미하며 다시 한번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음악을 잘 아는 작가'라는 그의 타이틀이 그저 생겨난 말은 아닌듯하다.

앞으로 그가 말한 노래들을 들을때마다 아마 작가의 이별이야기, 외로웠던 이야기, 가슴아팠던 이야기들이 복습하듯 매번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잘사는 사람도, 잘 나가는 사람도, 같이 있는 사람도, 혼자있는 사람도 우리는 모두 외롭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심약해지듯 외로움 앞에선 모두가 평등합니다.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 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을 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체온이 뜨거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간의 체온을 밑도는 28도 이하에서 사람들은 심각한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외로움의 온도는 어쩜 28도 이하의 온도이지 않을까 싶다.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일어서서 걷고, 뛰고, 몸부림쳐야 하며, 뜨겁게 부둥켜 안아야한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 조진국이 전하는 메세지는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외로움에 지쳐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책이라 생각한다.

 

 

 

사랑이 변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사랑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잠간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돈은 사람을 멋지게 만들어주고, 명예는 사람을 우아하게 만들어주지만,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건 사랑이라는 걸 믿으니까.

내가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길 바라듯 나 또한 그런 사람에게 여전히 끌리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본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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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 아르헨티나에서 콜롬비아까지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1
칸델라리아 & 허먼 잽 지음, 강필운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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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유난히 끌렸던 이유는 때마침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라는 낱말에서 우리는 웬지모를 기대와 흥분과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무료하고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곳에서 낯선 문화와 음식과 낯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노처녀에게 오랫만에 들어온 맞선자리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제법 두꺼운 이 책을 펼쳐들고 나는 주인공인 칸텔라리아와 허먼잽을 따라 아르헨티나에서 칠레, 볼리비아, 페루를 거쳐 에콰도르, 브라질, 베네수엘라,트리니다드토바고, 그리고 콜롬비아까지 먼지 풀풀 날리며 그들의 낡은 자동차에 끼여타고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다른나라와 육지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무척 부러웠다.

자동차를 타고 조금만(?)달리면 언어가 다르고 모습이 다르고 음식이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게 나에게는 늘 신기하고 부러운 대상이였다.

한국은 위로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기때문에 육로로 다른 나라를 간다는게 아쉽게도현재로써는 불가능한 얘기니까..

비행기를 타면 금방 갈 수 있지만 차로 달릴때의 그 멋진 풍광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다. 더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동차를 달려서 갈 수 있는 세계여행이라니...읽는 내내 부러워서 질투까지 날 지경이였다.

 

이 부부가 이런 어머어마(?)한 계획을 실천하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누구나 알 수 있듯 직장생활을 하게 되고, 아이가 생기게 되면 언감생심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1박 2일 국내여행도 어렵다는 것을 성인이라면 다들 공감할 터이다. 이런 멋진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실천 할 수 있는 그들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은 스페인어로 된것을 번역을 하여서 그런지 솔직히 문체나 전체의 흐름은 매끄럽지 못하다. 또한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일반인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다보니 화려한 미사어구없이 담백하게 서술해가고 있다. 진솔하고 소박한 표현들이 책을 읽는 일반인인 독자들에게 더 와 닿는 것인지 모르겠다.

워낙 여러 나라와 많은 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쓰윽 훝어보듯 저술하고 있지만,그들의 여행을 따라다니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부는 참 많은 복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많은 이들에게서 넘칠 정도의 친절과 관심과 배려를 받는다.

낯선 이들이 이 부부에게 보여준 친절은 단순히 외국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만은 아니였을것이다. 누구든 일상을 벗어나 미지로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그 누구하나 쉽게 그 꿈을 이루진 못한다.

왜냐하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해결해야하고 버려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용기를 내지 못한는 것이다.

낯선 이들이 이 부부에게 보여줬던 친절은 어쩜 그네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그들의 꿈을 이 부부가 대신 이뤄주기를 바라며 힘을 보태줌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의 진정한 행복은 도착 이후에 만나는 것들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갖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정 그 자체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떠나기전 몇날몇일을 짐을 꾸리며 여행지에서 만날 멋진 일들과 풍경을 꿈꾸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말에 공감할거라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책의 뒷표지의 사진에 가슴찡한 감동을 받았다.

그들의 낡은 올드카 앞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해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한장.

이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아니 어디라도 상관없다.

여행지의 어느 한곳에서 느끼는 함께라는 행복감, 그리고 꿈을 이루고 있다는 뿌듯함, 앞으로 어떤 힘들고 고단한 일들이 그들 앞에서 팔장을 끼고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한 어려움도 함께 넘을 수 있을것 같은 이 부부의 뒷모습이 참으로 부럽다.

 

그들의 최종목적지인 알레스카까지 이들 부부와 함께하고 싶다.

꿈을 이루는 비밀은 시작이라고 했던가..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전진하라고 이책은 그렇게 우리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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