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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새롭게 경기도 -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도시로의 초대 ㅣ 경기별곡 3
운민 지음 / 작가와비평 / 2023년 4월
평점 :
코로나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몇년간 못하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여행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은 차박이라는 전에 없던 스타일로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오롯히 그들만의 여행을 떠났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비교적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보기도 하였지만
하루 정도 시간이 날때는 서울 근교의 경기도 일대를 드라이브 삼아 돌아다녀보기도 하였다.
다니면서 느낀 것은 가는 곳이 어디든지 사전에 미리 좀 알고 가는게
기억에도 남고 의미도 남는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 부천, 의정부, 시흥, 안산, 양주, 동두천, 광주, 구리, 하남
광명, 성남..차가 막히지 않으면 집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맛집이나 S
NS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명하다는 까페를 찾아가는 정도로만 여겼던 것같다.
이 책은 서울의 위성도시로만 여겼던 경기도의 각 도시들의 매력과
숨겨진 명소, 역사적인 이야기는 물론 맛집에 대한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다.
간편한 복장에 큰 준비없이도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떠날 수 있는 여행.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사연과 의미가 깊은 곳이 많은데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알고 가야 그곳이 더욱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운민(이민주)은 역사,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다.
중국의 역사부터 동남아, 유럽까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 책에서도 저자의 역사적 지식을 아낌없이 담고 있다.
이 책이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과는 사뭇 다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과는 달리 저자의 시각으로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저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위치 안내라던가, 관람안내등과 같은 정보는 없다.
방문을 원하는 지역이라든가 박물관 등은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고 가야한다.
나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부천의 펄벅기념관을 꼭 들려보고 싶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펄벅여사의 [대지]라는 소설이기도 하거니와
금발의 푸른 눈의 외국인이 왜 이곳에 '펄벅희망원'을 건립하고
전쟁고아를 비롯한 1500여명의 아동을 돌보았을까..
그녀가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라고 극찬했다는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를 손에 들고 수십년전 그곳에서 손수 아이들을 돌보았다는
펄벅 여사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이용하는 4호선의 하행선 마지막 종점은 오이도이다.
섬인가 싶지만 매립으로 인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한두번쯤 차로 휘리릭 지나간 적은 있는것 같은데 인상에 남는게 없는걸 보니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던것 같다.
이곳에 가면 잘 정비된 선사유적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최첨단의 전기시법을 갖추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겸비한 오이도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충분히 오이도를 여행하고픈 이유가 생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여행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겠지만 반나절 정도면
충분한 휴식과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경기도를 이렇게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도 없을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한 몫할듯하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검색하다 뻔하디 뻔한 곳에 살짝 신물이 났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짚어가며 여행하는 재미 또한 솔솔할듯 하다.
주말마다 뭔가 할일이 생긴것 같아서 설레이게 된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