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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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감히 문자적으로 그냥 연예인의 사생활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하고 단순한 호기심에 책을 보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려고...

그 생각은 저자가 현재 라디오 PD인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것이다.그런 내 생각은...

초반부터 무참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자 선택한 책인데 내 머릿속에는 등장인물들이 돌아다니고 관계정리 그리고 두근두근한 추리까지...

잠시도 쉴틈을 안주고 달리는 마치 아우토반을 달리는 스포츠카 같이 책의 페이지와 함께 그렇게 숨가쁘게 달리게 되었다. 솔직히 결론이 너무나 궁금했으므로....

이 책은 소개문과 같이 엔터테인먼트, 그러니까 연예인과 그 소속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소설의 핵심적인 인물들이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감탄을 금치 못했던 것은 저자의 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였다. 이 소설의 부제들은 모두다 유명한 락음악의 제목들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정말로 음악이 흐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그 음악의 배경이라든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사연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락음악에 전혀 문외한인 내가 락음악이 이런거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정도이니 말이다.

"압구정 소년들" 제목처럼 서울의 대표적 부의 동네인 압구정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소년들과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그 소년과 소녀가 세월이 흘러 성장했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나"의 시점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현실의 연예인의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가 제법 등장한다는 점이였다. 한때 연예뉴스의 도배되다 시피 했던 연예사건을 소설적으로 각색하여 이야기를 접목시킨 것은 정말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숨가쁘게 종반을 향해 달리고 손에서 책을 놓았을때는 왠지 모를 홀가분함과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꽤 두꺼운 분량의 책이였음에도 락음악의 매력과 내가 알듯 말듯 했던 연예인들의 뒷 이야기와 온통 집중할수밖에 없었던 의문의 죽음이 한데 어우러져 금방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또 하나....보여지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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