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낫 -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
우제용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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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적혀있는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라는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코끼리도 자기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창조적인 도전을 하는데 사람인 나는 과연 몇번이나 창조적 도전을 하였던가....아니 삶을 변화시키기고자 하는 노력이라도 있었던가....자조적인 질문을 던지며 책을 집어들었다.

제법 작은 책 사이즈와 그에 반비례하게 약간 큰 글씨탓에 막힘없이 술술 읽혀졌다. 그것은 단지 글씨가 크고 글자수가 적어서는 아니였으리라. 

읽는 내내 나를 흔드는것은 내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이 글들을 그대로 느끼며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 책은 어느 휴대폰 제조회사가 6mm 두께의 휴대폰을 만드느냐 못만드느냐 하는 토론을 하러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코끼리들의 이야기이다.

제목에 떡 하니 적혀있는 "와낫"이 바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창조적인 도전을 한 코끼리인것이다. 그와 함께 그의 연인이자 동반자인 "두낫"도 함께 나온다.

와낫과 두낫이 태국의 어느 서커스단으로 잡혀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 탈출을 포기하고 살던중에 마이지라는 생쥐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믿음과 그 믿음의 실체를 통해서 결국은 탈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와낫과 두낫의 이름을 그냥 태국식의 이름인가보다하고 무심결에 넘겼지만 책의 중반쯤부터 그 이름이 "why not?" 과 "Do not"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안될게 뭐냐.....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과연 안될것이 무엇이냐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를 이 책은 담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초등학교적부터 들어오던 말이 아닌가. 할수 있다. 세상에 못할것이 무엇이냐....하지만 정작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지레 포기하고 겁먹고 주저앉은 일이 더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와낫의 족쇄처럼 당연히 풀수 없을것이라고 포기하고 와낫을 복종시키던 쇠꼬챙이처럼 맞설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지레 겁먹고 그 불합리한것에 순종하며 인생을 그렇게 허비하지 않았는가.

처음 느낌대로 이 책은 참 간단하고 글자수도 많지 않는 오히려 포켓북에 가까운 크기의 책이다. 과연 글자는 술술 잘 읽혀나갔다. 마지막까지 쉼없이 읽을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덮은 지금 책을 읽을때보다 와낫을 더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이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강렬하면서도 내 심장을 파고 들었다.

편견과 무기력으로 똘똘 뭉쳐 제자리에 머물렀던 삶이라면 지금부터라도 "Why not?"의 정신으로 창조적으로 부딪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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