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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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를 처음 접한건 그의 7번째 소설인 "당신 없는 나는"이란 작품이였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의 문장들에 빠져들었고 그렇게 그의 팬이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그후에"는 기욤뮈소의 두번째 소설이자 그를 베스트셀러작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출현은 프랑스문학, 더 나아가서 전세계 문학의 센세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의 작품만큼 섬세하소 세련되고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욤뮈소의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한다. 죽음도 갈라놓을수 없는 절절한 사랑,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져 가는 사랑, 그 사랑때문에 아프지만 사랑할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후에" 역시 그 큰틀을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 전혀 새로운 소재인 죽음을 미리 볼수 있는 사람인 일명 메신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안엔 사랑을 가득 담고 있다. 

어느날 변호사이자 이혼남인 네이선의 주위에 자칭 메신저라고 하는 의사 굿리치가 나타난다. 그를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의 예언대로 사람들이 죽자 당황하며 점차 그를 믿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과 이혼했지만 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분명한 아내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스토리로만 봤을때는 진부하고 이 세상 어디에서나 구할수 있는 그런 소설같지만 기욤뮈소의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은 다르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섬세한 묘사와 그 세련된 표현은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의 또 다른 소재인 죽음..어김없이 "그후에"에서도 죽음 그 후의 이야기를 등장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담겨져 있는듯하다.

또 하나 빼놓을수 없는 이야기. 극적 반전....그러나 식스펜스를 능가하는 거대한 반전이라 하기에는 불안정하다. 왜냐하면 그의 소설을 천천히 읽다보면 끝에선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반전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예상하고는 과연...?하면서 읽어나가다가 내 생각과 맞아떨어졌을때는 왠지 모를 슬픔과 희열 또한 느끼니 그의 소설적 천재성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기욤 뮈소가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기욤뮈소의 신드롬이 일어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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