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 -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공룡탐험 이야기
고든 볼크 지음, 닐 리드 그림, 임종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 다섯살이 되는 큰 아들은 세살때부터(만 두돌이 지나기전부터) 공룡에 흠뻑 빠져 있었다.

아직 똑바르지 않은 발음으로 타라노사우루스라던지 트리케라톱스라던지 하는 이름들을 말하고 다녔으니...물론 엄마 이외에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말이다.^^;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니 자연히 엄마도 공룡에 대해 많은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공룡화보집에 나오는 공룡들을 가르키며 이것이 뭐냐고 물어보는통에 처음엔 발음하기도 쉽지 않았던 공룡의 이름들이 그 모습만 보고도 뭔지 구분할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열심히 공룡에 대해 탐구한 결과 집에 있는 공룡화보 100에 나오는 공룡의 구분은 거의 다하고 모형만 보고도 무슨 공룡인지 이름을 말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아들을 위해 나 역시 공룡에 관한 책을 많이도 사 들였다.

많고 많은 공룡책들중 대부분은 그림과 그 이름 그 특징에 관해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거나 자연관찰책 수준의 정보전달에만 그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명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는 달랐다.

우선 표지부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공룡들이 보이는 (홀로그램이라고 하나..^^;;) 것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우리 아들도 처음에 책을 보자마자 한참을 이리저리 그 공룡들을 관찰했다.

그리고 내용들은...다섯살 아이가 집중해서 읽기엔 많은 글밥이였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건 거의 일기장수준이니 말이다.

그래도 거의 사진을 보는듯한 세밀한 삽화는 귀로 글을 듣는 동안에 아이의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얼굴이나 몸통 혹은 꼬리등 몸의 특징적인 것이 부분적으로 그려져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의 관심을 끌었던 삽화는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별로 나누어진 공룡들의 실제크기 비율로 그려진 브로마이드였다.

단순한 수치로 그 크기가 나타나졌을때는 그 공룡들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실제 비율로 그려진 브로마이드를 보고는 아들이 "트리케라톱스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작네"하며 크기를 비교하고 있었다.

이 책은 주인공인 그레이가 여름별채에 숨겨져 있던 아빠의 타임머신을 타고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로 여행하면서 관찰한 공룡들을 아주 자세히 그리고 설명한 비밀노트이다.

어찌나 사실적인지 정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했던 어린이 공룡박사의 실제 비밀노트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그 많은 글을 읽는동안 가만히 집중할수 없는 아이이기에 그림을 보고 대충 설명하는것에 만족하지만 좀 더 큰 아이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으며 공룡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이 책에는 공룡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슬프기까지 한 한때 지구를 다스렸던 공룡들의 종말....아직까지 그 정확한 이유는 연구중에 있지만 그 중에 하나의 가설을 이 책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끝을 맺고 있다.

많은 여운을 남기며 많은 재미를 준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

우리 아들이 자면서도 끌어안고 잘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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