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동전
이서규 지음 / 창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동전이라...

돈 자체는 훌륭한 도구이다. 화폐의 존재가 없던 시절엔 물물교환만이 상업의 전부였다. 그러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들은 이동하기 힘들었고 또 물건의 가치가 정해지지 않아 소란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그러다 화폐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 편리함과 실용성에 화폐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삶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교환의 목적으로 사용되던 화폐가 어느순간 욕망으로 변해버렸다.

그것이 악마가 아니겠는가...

소설 "악마의 동전"은 그런 돈에 대한 욕망과 신분상승을 꿈꾸며 벌인 사건들을 배경으로 60년이나 흐른 대를 이은 복수극이다.

60년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와 현재의 시간의 허구가 정교하게 짜인 미스터리물이다.

작가 이서규는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의 은발의 노신사에게 100년이 넘에 흐른 1달러짜리 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의 수다가 반갑지 않아 귀찮기까지 했지만 점점 그 노신사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전해들은 충격적인 이야기....그 1달러짜리가 우리나라에서 나온것이라는....

그리고 작가 이서규는 그 노신사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자신의 머릿속에 펼쳐진 상상을 동원해 소설 "악마의 동전"을 완성한다.

이 소설의 특이한점을 꼽으라면 보통의 미스터리물이 한 사람의 1인칭 관점이거나 작가의 3인칭 관점이 주류인데 반해 "악마의 동전"은 등장인문 대다수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졌다.

그래서 다른 소설들에서 파악할수 없었던 등장인물의 심리적이며 생각들까지 자세히 알수 있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보통은 주인공의 관점에서 유추하는게 전부였으니...

악마의 존재가 등장하나 결코 공포만이 전부가 아닌...새로운 역사적 사실의 발견이나 읽는 내내 생각하게 소설이다.

아마도 실제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했으며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며 실제 존재하는 문화재까지 등장하는 정말 한국의 몇 안되는 지식 미스터리물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또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국전쟁의 이면에 대해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과연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악마의 존재는 무엇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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