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누아르의 특성을 온전히 다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누아르’는 ’검은, 어두운 혹은 우울함’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현대문학에서 정의하고 있는 누아르라 일컬어지는  두려움 몰락과 절망에 대한 시적이며 영상을 보는듯한 생생한 언어를 모두 조합한 최고의 누아르!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완변한 누아르가 아닌가 합니다. 코넬 울리치의 시적이며 영상을 보는듯한 생생하고 자세한 묘사적 언어는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꽤 두꺼운 책임에도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는 책..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죽음에 대해서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생각하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가 두려워하는것은 죽음 그 자체인지 아니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 과정인것인지를 말입니다.

우선 이 책은 제목부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어떤 의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둡기만 한 밤이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니...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서 주인공이 두려워하는 밤의 눈이 나옵니다. 그리고도 책이 끝날때까지 쉬지않고 그 두려운 눈이 나오는데 과연 두려움의 대상인 그 눈인것인지 자신인것인지...

그 눈으로부터 벗어날수 없고 그 눈에 사로잡히며 그 눈에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고 모두가 바라보았던 그 눈....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 그 눈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나 자신 또한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냥 어둡기만한 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어우러진 사랑과 희망을 볼수 있었기에 더 값진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 절망과 고통 외로움과 공포를 이길수 있는 힘은 사랑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작품인거 같습니다.

누아르의 거장이라 감히 부를수 있는 코넬 울리치!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것이 통한이 될만큼 나에게 코넬 울리치를 가슴 깊이 각인시켜준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소설사의 이름이 왜 이렇게 낯선가 했더니 우리에게는 ’코넬 울리치’보다는 필명은 ’윌리엄 아일리시’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작가였습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윌리엄 아일리시’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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