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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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잠을 자기전에 항상 책을 읽습니다.

엄마가 길들여준 최고의 습관이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잠자기전에 책을 읽는것이라고 말할수 있죠..

그런데 자기전에 읽어주는 책은 너무 산만해서도 안되며 너무 동적이여서도 안되고 너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여서도 안된다는게 저의 고집이였습니다

그래서 잠자기전 책들로 항상 고민을 해야하죠~

유아들의 책은 거의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거나 뛰어노는 그림의 책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러던 중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 이불속에서 읽어주면 참 좋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펼쳐본 순간...제 느낌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그림도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내용도 얼마나 서정적이며 은은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한지...

이제 4살인 큰 아들이 이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고 했지만 자기전에 읽어줄꺼라며 그림만 한장씩 보여줬습니다

그림을 보면서도 우리 아들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던지요...

곰이 춤을 추고 개구리가 물속에 있고 달님이 웃고 있고.....

그리고 잘려고 누우니 아들이 얼른 읽어달라며 조릅니다.

그냥 읽어주면 아직 어린 우리 아들 심심해 할까봐

"네가"란 단어를 우리 아들 이름으로 바꿔 읽어주었습니다

"정말이지 지금껏 이 세상 어디에도 준이 같이 어여쁜 아이는 없었단다"하니 얼굴에 한가득 웃음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눈이랑..."하면서 눈에 뽀뽀를 해줬고

"이렇게 예쁜 코랑.."하면서 코에 뽀뽀를 해줬고

"이렇게 귀엽게 꼬물거리는 예쁜 발가락,,,"하는데 아들녀석이 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이런 발가락??"하면서 말입니다...^^

이 책을 두번이나 더 읽고 난 뒤에야 다음 책을 허락했을 정도로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도 무척이나 행복하고 따뜻한 책 읽기 시간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날...

마치 세상 모든것들이 그렇게 축복해줬었던 것처럼....

정말로 그랬던 것처럼.....^^

이제 아이가 태어난 집에 무슨 선물을 할까 망설이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책의 그림과 같은 스티커가 들어있었는데 우리 아들은 그걸 냉장고에다 붙여버렸습니다...

냉장고를 볼때마다 이 책을 생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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