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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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이미 해봤던 일인데도 다시 처음처럼 시작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가끔 ‘중고신입’이 된다.




경력은 있지만 다시 시작해야 하고,
열심히 준비한 아이디어는 회의에서 사라지고,
설렘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는
펼쳐보기도 전에 접혀버리기도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윤슬도 그런 하루들을 지나간다.
잡지사 폐간 이후
운화 백화점 콘텐츠팀에 ‘중고신입’으로 입사한 윤슬.





경력은 있지만 브랜딩은 처음이라
회의는 계속 흔들리고 아이디어는 번번이 폐기된다.
도망치고 싶던 어느 날,
백화점 옥상에서 발견된 40년 전 타임캡슐.




과거의 누군가가 남긴 이야기는
윤슬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 이야기를 쓰고 있을까.




책을 읽다 보니
윤슬의 하루에 자꾸 나를 겹쳐 보게 되었다.
우리는 늘 숫자로 평가받고 효율을 따지느라
정작 나만의 이야기는 잊고 살 때가 많으니까.



하지만 윤슬은 깨닫는다.
끝까지 써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쓰는 동안에는 이 이야기가 맞는지 잘 보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 내려가다 보면
뒤돌아본 순간에야
비로소 보이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만의 주파수를 찾고 싶다고.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나만이 낼 수 있는 고유한 진동.




서툴러도 괜찮으니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문장을 써 내려가 보고 싶다.




어쩌면 우리의 하루도
아직 쓰는 중인 이야기일 테니까.




📚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 세계 22개국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책들의 부엌』의 김지혜 작가 신작,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를 만났습니다. 📖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중고신입차윤슬이야기를시작합니다 #김지혜작가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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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고요히 나를 회복하는 필사의 시간
김종원 지음 / 큰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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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필사를 하다 보면
문장 하나가 유독 마음에 걸릴 때가 있다.




김종원 작가의 철학 필사책이라 더 기대가 됐고,
그래서 한 줄 한 줄 더 천천히 써 내려갔다.



괴테의 말을 해석한 오늘의 필사를 쓰다가
이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나고
나를 가장 잘 가르치는 사람도 나다.”




니체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니

“다들 알아서 열심히 살고 있으니
나 또한 나대로 열심히 살면 된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문장에서는
조금 뜨끔해졌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내 일에 집중하며 살아라.”




물론 세 철학자가
이 말만 하려던 것은 아닐 것이다.





괴테는 방황을 성장의 도구로 바꾸는 법을 말하고,
니체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태도를 묻고,
비트겐슈타인은 세상이 만든 언어가 아닌
나만의 언어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필사를 하다 보니
이 많은 이야기들이
묘하게 하나의 느낌으로 모였다.



남 신경 쓰지 말고
나로서 열심히 살자.

그래서 혼자 웃었다.




철학자들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니
내가 붙잡은 결론은
아주 단순한 한 줄이었다.



“그래, 나나 잘하자.”



필사는 멋진 문장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말을
천천히 찾아가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이키다서평단 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필사했습니다.


#철학이삶의언어가될때 #김종원 #큰숲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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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만화 가시고기 1~3 세트 - 전3권 만화 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손재수 그림 / 산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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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실 나는 가시고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저 “많이 슬픈 이야기”라는 말만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마음 한편에 오래 미뤄 두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만화로 처음 만났다.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누군가의 추억을 따라 읽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셋이 동시에 처음 건너는 이야기였으니까.


이야기는 백혈병에 걸린 9살 다움이와
아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아빠의 이야기다.
거듭되는 재발, 감당하기 어려운 치료비,
그리고 점점 좁아지는 선택지 앞에서
아빠는 끝까지 아이 곁을 지킨다.




무거운 주제지만, 만화라는 형식 덕분에
아이들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첫째는 마지막 장에서 울컥했다.
“아빠가 그렇게 돼서 슬펐어.”
그리고 낮게 말했다.
“백혈병은… 무서운 병이구나.”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병의 이름보다
끝까지 곁을 지키던 아빠의 시간이
아이 마음에 먼저 닿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둘째는 제목을 붙잡았다.
가시고기.
낯선 단어를 한참 곱씹다가 내가 물었다.



“만약 네가 다움이라면, 아빠한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



잠시 생각하던 아이가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그 한 문장이
이 긴 이야기를 대신하는 것 같았다.



가시고기는 알을 지키다 힘이 다하는 물고기다.
작가는 그 속성을 통해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대가 변하고 희생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지금이지만,
자식을 향한 마음의 방향만큼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조용히 전한다.



아이에게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한동안 우리 집을 다정히 지켜줄 책.
오늘을 살아가는 게 기적이라는 걸,
가끔 아이들에게 기대치가 올라갈 때
같이 얼굴을 보며 한 끼 밥을 먹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알려준 이야기.




슬픔으로만 알고 있던 작품이
이제는 우리 가족의 대화가 되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아마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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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둑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junaida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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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채울수록 비워지는 마음, 단 한 사람으로 온전해지는 세계



마을 도둑을 읽다 잠시 멈췄다.
페이지 위에 남겨진 한 아이 때문이었다.



우리는 외로우면 무언가를 더 곁에 둔다.
물건을 사고, 사람을 부르고, 공간을 채운다.
많아지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으면서.



이 책 속 거인도 그랬다.
모든 것이 풍족한 산 위에서, 단 하나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밤마다 ‘가져오는 일’을 반복한다.



집이 늘어나고, 사람도 늘어난다.
산 위는 북적이지만 거인의 마음은 이상하게 더 조용해진다.
많음이 깊음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푸른 장면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 장면.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소년.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를 보는 순간,
나는 책장을 바로 넘기지 못했다.
거인은 사람들 속에서 외로웠고,
소년은 사람들 곁에서 외로웠다.



닮은 두 고독이 마주 보는 그 기척이
이야기의 결을 바꿔 놓는다.



거인이 원했던 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군중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봐 주는 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의 색감도 그에 맞춰 숨을 바꾼다.
차가운 푸른 기운이 걷히고,
조금 더 밝은 공기가 스민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 작은 책은 물성과 장면으로 마음의 변화를 보여 준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조금 더 보고 싶어 아쉬웠다.
그들의 시간이 한 장쯤 더 이어졌다면 하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거인에게 필요했던 건 긴 서사가 아니라
단 한 번의 진짜 눈맞춤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우리는 자주 채우는 일에 몰두한다.
정말로 필요한 건 ‘더 많은 것’이 맞는지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세계를 온전하게 만드는 건
단 하나의 닿음일지도 모른다.



읽고 덮은 뒤에도 한동안
푸른빛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푸른빛은, 이상하게도 따뜻했다. 🌌




도서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도둑 #주나이다 #비룡소 #소유 #고독 #관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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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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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마디 말이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습니다.

10대를 위한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막상 읽어보니 제 마음이 먼저 붙들렸습니다.
역시 정호승 시인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깊습니다. 큰 목소리로 훈계하지 않고, 낮은 온도로 오래 데웁니다.

책 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겨울 선풍기’에 대한 비유였습니다.
겨울에는 방 한구석에 밀려나 있지만 여름이 되면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는 선풍기처럼,
지금 당장 빛나지 않아 보이는 시간도 언젠가는 꼭 쓰일 날이 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문장을 읽으며 조급해했던 제 시간이 조금은 덜 미안해졌습니다.

또 “분노는 문을 닫고, 인내는 문을 연다.”는 문장 앞에서는 한참을 멈추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종종 분노로 문을 닫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인내가 결국 삶을 꽃피운다는 시인의 고백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삶을 통과해 나온 진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 담긴 40개의 한마디는 위로이자 격려이고, 때로는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는 단단한 문장입니다.
실패의 의미, 고통의 가치, 목표의 힘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진솔합니다.

10대를 앞둔 아이에게도, 지금 10대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에게도,
그리고 이미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에게 읽히고 싶어 펼쳤다가, 제가 먼저 밑줄을 긋고 있었습니다.

힘이 필요할 때마다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책.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문장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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