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이 잃어버린 여성 - 신, 물리학, 젠더 전쟁
마거릿 워트하임 지음, 최애리 옮김 / 신사책방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인류 최고의 물리학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예전부터 물리학에 여성이 참여했다면
어떤 미래가 그려졌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과학이나 수학은 남자가 더 잘해.
당연하듯 아무렇지 않게 내뱉던 말들이 편견이었어요.




여자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보이지 않는 울타리로 미리 막아놓은 것은 아니었을까요?




#물리학이_잃어버린_여성
#마거릿워트하임




처음부터 책의 제목이 이렇지는 않았어요.
책을 집필하는 동안 여러 번 바뀌었어요.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물리학 책이 왜 없을까?

물리학이 여성이 참여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였던가?

왜 물리학에서는 여성들의 활동이 그토록 미미한가?





집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의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고들어갑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냅니다.




과학사가들이 다룬 모든 시대에, 신과 종교의 문제가
계속 고개를 드는 것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물리학은 항상 준 종교적 활동이었다.
적대적이라 믿었던 과학과 종교가 신학적 영감의 영향을 받아온 분야였다.




믿을 수 있으신가요?
(전 솔직히 놀랬어요.)




물리학자는 항상 일종의 사제였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물리학과 종교 사이의
해묵은 유대가 우리 사회 안에서 여전히 여성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문화적 공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여성을 배척하는 뿌리 깊은 문화 적응 패턴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면 물리학에서 여성 참여를 평등화할 수 없을 것이다.




과학과 종교는 반대된다 생각했는데
역사의 흐름에서 다시 본 과학은 종교와 함께란 사실을 책을 통해 알아갑니다.
과학, 문화, 예술, 역사.. 종교 - 어느 것 하나 따로 노는 것이 없는듯해요.





그리스도교적 세계상은 약 천 년 동안 이어졌으나
17세기부터는 신빙성을 잃기 시작했다.
우주 그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변한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왜 새로운 방향으로 돌아섰는가?


수학에 기초한 과학이 종교를 대신하여
우리의 세계상의 원천이 되었는가?



그렇다고 여성의 물리학 참여는 높아졌는가?




이쯤 되니 최초의 여성 과학자가 궁금해집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
4세기 말에 살았던 역사상 유일한 최초의 여성 과학자.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아버지 테온의 계몽된 태도 덕분에 배울 수 있었다.
여성 혐오주의가 깊이 뿌리내린 시대에서 과학자로 살았던 그녀는 어땠을까?




마지막은 비참하게 끝이 났지만 그녀에 대한 짧은 기록은
여성 과학자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여성의 물리학 참여가 얼나마 중요한가!

여성 과학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학의 지배적인 분위기
및 그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포생물학자 린 마걸리스.
가이아 이론을 구축한 제임스 러블록.
이미 생물학에서는 새로운 시각이 가져다주었다.





저자는
물리학에서도 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게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말한다.





단숨에 상한 뿌리를 뽑을 순 없지만
위로 올라오는 가지의 방향은 잡아줄 수 있다.
더 많은 물리학 여성 과학자들을 바라며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계몽이 시작되었다.
바로, 이 책을 통해!





우주님의 서평단 모집, 신사책방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물리학이잃어버린여성 #물리학 #마거릿워트하임 #신사책방 #우주서평단 #우주클럽 #과학과종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그녀를 지키고 싶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책을 덮고 나서 조용히 눈을 감는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자리에 뿌연 안개처럼 여운이 몰려온다.
나의 피에타..



피에타를 만나야겠다.







1986년 가을날, 한 수도원..
숨이 멈출듯한 한 남자와 그를 마주하는 한 사제.
누워있는 남자는 마지막으로 무슨 말인가를 하려 한다.







신은 공평하다.
왜소증으로 태어났지만 조각가로써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미모.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서 미모를 돌볼 수 없는 엄마는
석수장이 알베르토에게 돈을 주며 미모를 맡긴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미모는 조각을 계속하게 된다.
물론 돈 한 푼 받지 않고 말이다.


그런 그를 한눈에 알아보는 한 소녀.
오르시니 가문의 막내딸 비올라가 있다.




p.103
비올라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 누구도 말한 적 없는 위업이자 말 없는 혁명.
비올라는 손은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에 나는 조각가가 되었다.





생일을 살짝 속여 비올라와 같은 날 태어났다 말했다.
그건 비올라의 생일이 머릿속에 박혀서인지도 모른다.
우주적 쌍둥이.
비올라는 미모에게 마음을 열었고,
미모는 비올라를 마음에 품었다.



p.199
아니야, 미모.
나는 네가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위로도 아래로도, 큰 걸로도 작은 걸로도.
모든 경계는 만들어낸 거야.
그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그걸, 그런 경계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그걸 믿는
사람들은 더욱더 불편하게 만들기 마련이야.



모두가 네게 반대하면
네가 올바른 길에 들어선 것임을 알게 될 거야.





비올라는 미모의 세상이었고,
눈을 뜨게 만들어줬다.

비올라는 미모에게 왜 세상을 깨우쳐주었을까?





비올라는 하늘을 날고 싶어 했다.
비올라는 왜 하늘을 날고 싶어 했을까?




비올라에겐 유일한 기회, 마지막 기회였는지 모른다.
그녀를 둘러싼 속박에서 벗어날 유일한 기회.





1920년 11월 22일.
오르시니 저택에서 열여섯 생일을 위한 파티가 한창이었다.
비올라는 지붕 위에서 날개를 펼쳤다.
아무도 비올라를 막을 수 없었다.





나는 우뚝 선 여자다,
나는 당신들 만큼이나 귀하다.
나는 우뚝 선 여자다,
그리고 너 역시 그러리라.




비올라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왜소증을 가진 천한 신분의 미모와
귀족 신분의 비올라를 만남부터
전쟁과 독재, 억압과 통제의 역사 속에서
그들만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우리의 누리는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늘 너와 나, 미모와 비올라가 있을 거야.
조각하는 미모와 하늘을 나는 비올라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삶을
진정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 르 몽드 -

추천사의 말을 되새김해 본다.




한편의 영화로 머릿속에서 상영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빠져들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겠지.
미모와 비올라가 되어 다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열린 책들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에서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그녀를지키다 #장바티스트앙드레아 #열린책들 #우주클럽
#자유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작가님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채의 마법 - 헤르만 헤세의 그림여행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주 옮김 / 국민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르만 헤세의 그림을 보신 적 있으세요?




소설가이자 시인, 철학자 뿐만 아니라 화가라니!
이 영역을 다 소화하고도 남는 헤르만 헤세!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을 때
마흔에 시작한 그림은 고통의 시간에서
삶을 견뎌내는 탈출구가 되어주었어요.






펜과 붓으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저에겐 포도주와 같습니다. 그것에 취하면 삶이
그만큼 아주 따뜻해져서 너끈히 감당할 수 있게 되니까요.


- 1920년 12월 21일,
프란츠 카를 간츠 카이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글을 읽으며 그림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써 내려간 글에서 그림이 그려지고
그림에서 그가 누린 풍경이 눈에 읽힙니다.
헤르만 헤세의 예술은 이런가 봅니다.





++
바람에 나풀거리는 녹색 미모사 사이에
잔잔하고 포근한 미소를 짓는 박공의 빛바랜 분홍색.
바래고 갈라진 회벽이 하늘의 파란 색조를
끌어당겨 땅 위에 물결치는 모습.


++
푸르스름한 조개껍데기 같은 골짜기에서
저녁의 황금빛 연기가 가느다랗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헤르만 헤세가 붓을 들 수밖에 없는 풍경입니다.





남들에겐 평범한 풍경일지라도
헤세의 눈에는 마법처럼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p.86

제가 그림을 그리면, 나무들이 얼굴을 갖고 집들이 웃거나
춤을 추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그 나무가 자작나무인지
밤나무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다고들 합니다.
이런 비난을 저는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자신의 삶도 제게는 동화처럼 여겨질 때가 아주 많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서
글과 그림 중 더 아름다운 것을 고르라 한다면
전 고를 수 없어요.





그림에서도 풍경이 잔잔한 글이 읽히고
글에서도 그림으로 그려지거든요.





헤르만 헤세의 그림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거예요.





채손독과 국민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느낍니다.



#헤르만헤세의그림여행색채의마법 #헤르만헤세 #헤르만헤세그림여행 #국민출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신할미전 - 곰배령의 전설
조영글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곰신할미 전설을 아시나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그림책
그림 하나하나 사랑스러워요.




이야기에 빠져들 준비되셨나요?





한갓진 산골 마을이 난데없이 울음바다가 되었어요.
글쎄 동네 하나뿐인 어린이 산이가 사라졌어요.
마을 할미, 할비들이 난리가 났어요.




산아~~ 산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어요.
대체 산이는 어디로 간 걸까요?





애달픈 소리에 깊은 잠에서 깬 곰신할미!




“어떤 놈이 겁도 없이
우리 마을을 들쑤신 게야?”





그때 저 멀리 구름 위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요.




“얼빠진 구름깨비들 짓이로구나.”
곰신할미는 산이를 구할 채비를 해요.
마을에서 제일 목청 좋은 암탉을 타고요.





구름 나라로 간 곰신할미는
무사히 산이를 데리고 올 수 있을까요?





귀여운 그림에 웃음 포인트까지!
아~ 사랑스러워요.





곰이 누운 배를 닮았다는 곰배령에 갔다가
곰신할미 이야기를 들으셨대요.
우리도 곰배령에 가면 곰신할미~ 꼭 불러봐요~~





잊을뻔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곰신할미전 덕에 어휘도 알아가요.
한갓진
애달픈
들쑤시다.
얼빠진
채비
목청
곰방대




한갓진~ 오랜만에 들어봤어요. 왜 이리 반갑죠~
아이들이 알듯 말듯 한 어휘도 챙겨봅니다.




잠자리 책으로도 딱!
곰신할미전 꼭 읽어보세요~





창비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곰신할미전에 빠져듭니다.
할미꽃도 이뻐 보입니다.



#곰신할미전 #곰배령의전설 #조영글 #창비교육 #창비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질 늑대 마음그림책 21
이상미 지음, 조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 거기서 뭐해?
옷 지저분해지잖아!



조심해야지!
조심 안 하니까 넘어지지.
몇 번을 말해~


이런 지적을 하루에 몇 번을 할까요?




네.. 저는 많이 해요.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잔소리하는 대마왕
지적질 늑대가 저보다 낫네요.





지적질 늑대는 뭐가 못마땅한지 잔뜩 찌푸리고 걸어가요.
가는 길에 보이는 건 다 지적질뿐..
(늑대야~ 어디다 화풀이하는 거야?)




그러다 늑대를 지적하는 아이를 만났어요.
늘 지적만 하다 지적을 당하니…당황했어요.


자신은 늘 올바르다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뭘 잘못한 거지?

..
.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억울하고 속상한 늑대는 아파서 끙끙 앓아누웠어요.



+ 늑대는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요?




+ 아픈 늑대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요?



"네가 잘못했잖아!”

“잘못하면 미안하다 해야지!”

“그러게 왜 지적질을 하고 다니니?”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이 글을 쓰면서도 혼자 뜨끔…)




저도 지적 질은 잘할 수 있는데
공감은 노력해야 해요.


++
지적질 당한 아이는
어떤 말을 듣고 싶었을까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적질 늑대를 통해 알아가요.
역지사지 -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야해요.



놀라운 소식!
지적질 늑대가 괜찮아 늑대가 되었대요.
와~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이들과 읽으며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함을!
작은 말 한마디로 따뜻한 위로를
줄 수 있음을 알아갑니다.




오늘은 남을 배려하는 말을 해볼까요~
이쁜 말 고운 말로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가요.





옐로스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괜찮아! 말의 위력을 알아갑니다.




#지적질늑대 #옐로스톤 #이상미 #괜찮아늑대 #마음그림책 #따뜻한기적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