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공장 노는날 그림책 22
안오일 지음, 신진호 그림 / 노는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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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주정 공장이에요.

제주의 까만 흙에서 캔 고구마.
달콤한 설탕과 강냉이로 주정을 만들어요.





주정이 만들어지면 앞마당은 들썩들썩
흥이 익어요.




바다에 기대어 사는 소박한 사람들,
살림은 풍족하지 않아도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사람들에게
일이 생겼어요.





군홧발 소리가 땅을 울리고,
나의 문은 굳게 닫혔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찾아와요.
하지만 웃는 이들이 없어요.





밖으로 나갈 수도,
상처를 치료할 수도 없어요.
사람들이 하나씩 내 안에 갇혀요.







나는 주정 공장이에요.
나는 주정을 만들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공장이에요.





이 외침이 멀리멀리 들리길!



주정공장의 이야기는 현실입니다.
주정공장을 감옥으로 쓰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빛을 잃어갔어요.







그림책을 읽는 동안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름이 돋아요.
제주 4.3사건 - 알고 있지만 .. 그동안 잊고 있었어요.
역사에 너무 안일했나…. 반성을 합니다.




아름답고 평온한 그림에 그려진 아픔.
그래서 더 안타까워요.




그 오랜 시간 받은 고통은 사람들의 가슴에 서럽게 묻히고
역사의 기록은 한 페이지면 끝나요.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 말을 오래도록 전해주고 싶어요.




주정공장은 이제 주정공장 수용소 4.3역사관으로 바뀌었어요.
제주도에 가면 찾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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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2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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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고 싶지 않은 전쟁의 역사




1910년부터 1959년까지 전쟁과 혁명의 시대다.
세계대전부터 우주경쟁까지!



선명해진 사진을 마주하기 조금 어려워진다.
전쟁의 참혹함에 놀라고 안타까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무엇을 위해 그리도 전쟁을 했을까!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는 얻은 게 있겠지!





한편의 영화였으면 좋았겠다~ 싶다.
사진을 보니 전쟁 영화들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사진으로 고증이 다 되어있다.





한국 전쟁.
군인 100만 명과 민간이 250명이 사망했다.
1953년 판문점에서 휴전협정 체결.
북위 38도선 비무장지대는 여전히 긴장감 도는 국경선으로 남아있다.
누굴 위한 전쟁이었나!




살인적인 나치 이데올로기 정책 아래
수용된 수용자들의 깡마른 모습과
아돌프 히틀러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 깊은 곳에서 화가 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터진 후의 일본 모습과
일본의 항복 소식에 흥분의 도가니인 뉴욕의 모습.




극과 극을 달리는 사진들 속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었을 상황이 그려진다.





다시금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구나! 싶다
누군가는 전쟁을 일으키려 할 테지만..
이 책을 전해줘야 하나!






“과거를 모르는 사람은 그 과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발전은 변화가 아니라 기억에 달려 있다.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것은 반복하는 벌을 받는다”

- 조지 산타야나 -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반복할 운명에 처해 있다”

- 에드먼드 버크 -





선명한 세계사 2는 엄숙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호들갑 떨던 1편과 좀 다르죠!)





마치 어제처럼 살아 숨 쉬는 역사!
과거를 기억하고 반복하지 말아야겠죠!



이 책은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선명한세계사2 #댄존스 #마리나아마랄 #윌북 #선명한세계사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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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토토는 동화가 좋아 10
김화요 지음, 김수영 그림 / 토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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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엘리베이터비상벨을누르면
#김화요
#토토북




오늘은 최악의 날이다.


등굣길에 넘어져 무릎은 까지고
그 바람에 핸드폰은 날아가 고장 났다.



단짝 채림이와 심하게 다투고
선생님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숙제를 내주셨다.
가정의 달맞이 글쓰기란다.




최악! 최악! 최악!
입에 읊조리고도 모자라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니!
엄마의 친한 친구인 줄만 알았는데
곰 아저씨가 남자친구였다니
배신감과 함께 아빠를 잊어버리는 것 같아 속상하다.






날 부르는 엄마의 소리를 무시한 채
무작정 뛰어나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는 3층에서 멈췄다.
고장 난 건가!




오늘따라 왜 이리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건지
세상에 날 미워하는 것 같다.
비상벨을 눌렀다.
도와주세요!
비상벨에서 아파트 현관 인터폰 소리가 난다.




문이 열리고 호리호리한 여자가 성큼 들어온다.
“비상벨을 누른 게 너였구나.”
리리의 손에 이끌려 나온 곳은
수천 개의 엘리베이터가 생명체처럼 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눌렀을 때,
아주 가끔 올 수 있는 곳?“




신기하다.
꿈인가?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는 동안 1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엘리베이터 여행을 하게 해준다고?



이건 뭐지?..
알 수 없지만 자연스레 이끌린다.




엘리베이터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를 수 있는 메뉴판이 있다.
윙카의 초콜릿 공장도 볼 수 있는 과자 엘리베이터.
걱정과 슬픔을 씻어주는 음악 엘리베이터
나만의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인형 엘리베이터.
그리고 기억 엘리베이터.




은하는 어떤 엘리베이터를 고를까요?



다시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 - - - - - - - -


책을 덮고 나서 눈물이 찔끔..
은하의 이야기에 동화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던 저의 모습도 떠오르고요.





당장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우리가 서로 사랑받고
사랑했던 기억들은 아마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항상 빛나고 있을 거예요.




잠깐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핸드폰 속 앨범을 뒤적이게 됩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빛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만화를 보는 둘째에게 급 물어봤어요.
언제 가장 사랑받았던 순간이었어? 언제인 거 같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첫날!
태어난 첫날!”


이렇게 답할 줄 몰랐어요.



기억이 날까? 더 물어보고 싶지만 참았어요.
소풍 가고 싶다고, 놀이동산 가고 싶다고, 게임하고 싶다고
그때가 가장 사랑받고 행복한 때 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랬구나..
엄마 아빠도 그날 정말 행복했단다.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나 오늘’이라고 말하고 싶어져요.
이 시간 아끼고 아껴서 마음껏 사랑해 주고 싶어져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진한 감동.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시길 꼭꼭 추천드려요.





여러분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
사랑받고 사랑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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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탕 웅진 모두의 그림책 71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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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장 나는 엄마들을 위해




#시계탕
#권정민그림책
#웅진주니어



하루에도 열댓 번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엄마
(네, 저입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온탕과 냉탕을 바쁘게 왔다 갔다 해요.
난 육아 체질이 아니야! 이러다가도
아이의 한마디에 무장해제되어 바보가 되는 엄마.
가끔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때
이 책을 읽어보세요.





사골곰탕보다 진하게
해물탕보다 시원하게
마라탕보다 화끈하게


마음을 적시는 시계탕!



엄마의 잔소리가 사라지는 기도가 이루어졌어요.
근데 엄마가 시계가 될 줄이야.
시간을 재촉하다 보니 시계가 된 걸까요?





처음엔 느리게 준비해도 좋았는데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좋았는데
이제는 엄마가 보고 싶어요.





엄마를 되돌리기 위한 아이의 노력
왜 이리 귀엽나요~
구조 대원 아저씨도 장난치지 말래요.



내가 나설 수밖에 없어요.





시계 병원을 찾아갔는데
휴가 간 다며 시계탕으로 찾아오래요.





시계탕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일단 짐을 챙겨 출발해요.
가는 길이 험난해도 엄마를 지킬 사람은 나뿐이에요.



과연 엄마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을까요?




- - - - - - - -


저도 시계탕에 가서 온몸을 녹이고 싶어요.




고장 난 부분을 고치고 싶거든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두고 잔소리는 그만해야겠죠?





나도 모르는 사이 고장 난 마음.
나사를 몇 개 풀어줘야 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공감해요.
수많은 나사 중 어느 걸 풀어볼까 골라봅니다.
오늘보다 더 행복한 나사 풀린 엄마가 되어볼래요.





함께 나사 풀어볼까요?





웅진주니어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시계탕의 존재를 알아갑니다.




#시계탕 #권정민그림책 #웅진주니어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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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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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놔둘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거란 암시..
긴장되는 순간.
뒷장으로 달려갔다.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 - - - - - - - -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키우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
알고 보면 공유지나 주인이 쓰지 않는 땅에
허락 없이 들어가 심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멀리서 보면 잡초로 보일 수 있게
땅 가장자리나 울타리 선을 따라
도로 출구 옆에, 철거 현장 내부에, 고물상에 씨를 뿌렸다.

그들이 저지른 짓은 무단 침입 그 이상이었다.




버넘 숲의 창립자인 미라는
버넘 숲을 더 성장시키고 싶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떠난 마을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작물을 눈치 보지 않고 키울 장소를 찾은 것이다.



미라는 혼자 손다이크 마을로 향했다.
눈독을 들인 다비시 부부의 농장을 몰래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낯선 남자를 만났다.



그는 억만장자이자 드론 제조업자 로버트 르모인.
왜 그가 그곳에 있었을까?



그는 왜 미라에게 버넘 숲의 활동을 제안했을까?




p.166
그자가 어떤 사람인지 잊어야 하는 겁니까?
모르겠어요?
당신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잖아요.
이 일이 모든 면에서 우리 원칙을 완전히 거스른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잖아요.





p.198
버넘 숲은 이미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았나?
이미 자업자득 아닌가?
르모인과 손잡기로 했으니 이미 영혼을 판 것 아닌가?




p.213
누구의 말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어디선가 들었던 인용구였다.
<사람들이 인쇄물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만 뉴스고 나머지는 다 광고다>





아, 난 세상이 끝장난다는 걸 알아요.
불덩이가 되고 있다는걸요.
다 우리가 믿을 수 없이 이기적이고 욕심부리고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p.273
부자가 되는 것, 계속 부자로 사는 것, 이기는 것 모두 너무 쉬워요.
난 원하는 게 있으면 가져요, 그럼 내 것이 되죠.
원하는 걸 말하면 사람들이 내개 갖다 바쳐요.
난 원하는 걸 하고, 아무도 날 막지 않아요.
매우 간단하죠.






버넘 숲의 창립자 미라
버넘 숲의 성장을 꿈꾸지만 큰일이 닥치면 회피 본능이 나온다.


셸리
미라의 조력자이자 친구, 미라보다 더 큰 욕망의 소유자.


르모인
억만장자이자 .. 자신의 일에 방해되는 건 가만두지 않는다.


토니
미라를 좋아했고 르모인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손다이크 마을로 찾아간다.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했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거짓말을 하게 되고 도망치게 된다.






이런 생각을 했어.
살면서 하는 진짜 선택들, 정말 어렵고 파장이 큰 선택들은
절대 옳은 일과 쉬운 일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고.
그건 잘못된 일과 어려운 일 사이의 선택이야!





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 -
동시대의 이슈를 치밀하게 해부하는
압도적인 몰입감의 페이지 터너!

소개 글을 쓸 수밖에 없어요.




심리 스릴러!
책을 덮고 나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생각하게 돼요.


그들은 각자 무엇을 위해 싸웠을까?

그리고 무엇을 그토록 두려워할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을 질문하게 됩니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스토리와
인간이 가진 욕망, 본능, 질투, 의심, 두려움 등을 보게 됩니다.

작가님이 나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
이렇지 않을까? 생각할 때마다 그 생각이 그대로 글자로
옮겨져있음을 보고 cctv 아래 놓인 양 같았어요.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인 미친 작품!
추천드립니다.







여르미 X 열린책들 출판사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었어요.
새벽까지 달리고 아침에도 잡을 수밖에 없던 책!
한낮인데 왜 이리 어깨가 뭉치죠…




#버넘숲 #열린책들 #엘리너캐턴 #심리스릴러 #스릴러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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