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토토는 동화가 좋아 10
김화요 지음, 김수영 그림 / 토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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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엘리베이터비상벨을누르면
#김화요
#토토북




오늘은 최악의 날이다.


등굣길에 넘어져 무릎은 까지고
그 바람에 핸드폰은 날아가 고장 났다.



단짝 채림이와 심하게 다투고
선생님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숙제를 내주셨다.
가정의 달맞이 글쓰기란다.




최악! 최악! 최악!
입에 읊조리고도 모자라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니!
엄마의 친한 친구인 줄만 알았는데
곰 아저씨가 남자친구였다니
배신감과 함께 아빠를 잊어버리는 것 같아 속상하다.






날 부르는 엄마의 소리를 무시한 채
무작정 뛰어나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는 3층에서 멈췄다.
고장 난 건가!




오늘따라 왜 이리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건지
세상에 날 미워하는 것 같다.
비상벨을 눌렀다.
도와주세요!
비상벨에서 아파트 현관 인터폰 소리가 난다.




문이 열리고 호리호리한 여자가 성큼 들어온다.
“비상벨을 누른 게 너였구나.”
리리의 손에 이끌려 나온 곳은
수천 개의 엘리베이터가 생명체처럼 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눌렀을 때,
아주 가끔 올 수 있는 곳?“




신기하다.
꿈인가?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는 동안 1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엘리베이터 여행을 하게 해준다고?



이건 뭐지?..
알 수 없지만 자연스레 이끌린다.




엘리베이터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를 수 있는 메뉴판이 있다.
윙카의 초콜릿 공장도 볼 수 있는 과자 엘리베이터.
걱정과 슬픔을 씻어주는 음악 엘리베이터
나만의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인형 엘리베이터.
그리고 기억 엘리베이터.




은하는 어떤 엘리베이터를 고를까요?



다시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 - - - - - - - -


책을 덮고 나서 눈물이 찔끔..
은하의 이야기에 동화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던 저의 모습도 떠오르고요.





당장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우리가 서로 사랑받고
사랑했던 기억들은 아마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항상 빛나고 있을 거예요.




잠깐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핸드폰 속 앨범을 뒤적이게 됩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빛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만화를 보는 둘째에게 급 물어봤어요.
언제 가장 사랑받았던 순간이었어? 언제인 거 같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첫날!
태어난 첫날!”


이렇게 답할 줄 몰랐어요.



기억이 날까? 더 물어보고 싶지만 참았어요.
소풍 가고 싶다고, 놀이동산 가고 싶다고, 게임하고 싶다고
그때가 가장 사랑받고 행복한 때 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랬구나..
엄마 아빠도 그날 정말 행복했단다.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나 오늘’이라고 말하고 싶어져요.
이 시간 아끼고 아껴서 마음껏 사랑해 주고 싶어져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진한 감동.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시길 꼭꼭 추천드려요.





여러분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
사랑받고 사랑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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