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빌게이츠열린책들<소스 코드> 빠른 서평단..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시작이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순간순간 놀라울 정도로 진보하는 세계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산업의 고도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사용하며 위대한 개발자인 빌게이츠를 알 것이다. 동시에 그는 한때 세계 1위의 부자로 일컬어졌으며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와 자선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내왔다. 빌게이츠를 전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인간 빌게이츠에 대해서는 천재, 기획자, 사업가 등으로 짐작만 했을 뿐이다...그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 그리고 가정에서 받아온 영향들로 빌게이츠라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집에서는 반항아같은 모습이 드러나고, 학교 수업에서 엉뚱한 재미를 보여주는 의외면도 있고 또래처럼 아이들과 놀면서도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혼자 생각에 잠겨있을 때 가장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소년 빌게이츠를 만날 수 있었다. 그가 진학한 고등학교인 레이크사이드에서 컴퓨터를 만나는 순간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기적이면서 대단한 행운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활동도 학교에서 하게되고 또한 컴퓨터 연구소의 부소장인 친구 어머니로부터 컴퓨터를 기부받기도 한다. 덕분에 무료로 컴퓨터를 이용하며 미래를 꿈꾸게된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갈등 속에서도 전진을 이뤄나간다. 코드작업을 함께한 절친을 사고로 잃는 슬픔도 이어진다. 하버드로 진학해 응용수학을 전공하면서 컴퓨터를 공부하려는 진념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BASIC 명령어로 간단한 덧셈프로그램을 성공한다. 이것이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최초의 소프트웨어의 시작이다. 대학을 휴학하고 1년간 소박하게 창업하여 전념을 다했던 그 순간이 우리 역사의 혁명이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잘 안되면 돌아갈게요' 부모님에게 약속한 청년의 메시지는 이제외 돌이켜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인류의 발전에 신기원이 된 소프트웨이 혁명을 이끈 마이크로소프트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빌게이츠의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 레이크사이드에서 컴퓨터를 처음만나고 이후 하버드를 휴학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는 일생의 초반이 그려져있다.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그에게 가정의 지원과 그가 가진 능력과 또한 운이 따라준 것이 사실이지만 인류 역사의 놀라운 발전을 이끈 시작이 그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 "본 서평은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마인드맵물리학 벤스틸 푸른숲주니어도서협찬..물리학. 수능과목 중에서 가장 어렵고, 유명한 물리학자들은 세기의 천재들이기에 물리학을 가까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세계가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물리학의 핵심용어들이 마치 암호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의 마인드맵과 쉽고 간결한 설명에 물리학에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인드맵'이다. 개념설명도 쉽고 간결하지만 우등생의 물리노트처럼 정확한 이해를 이끄는 깔끔한 그림과 도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나처럼 긴 시간 물리와 무관한 삶을 살아온 독자에게도 낯선 개념을 친숙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나도 마인드맵을 즐겨 사용하여 도식과 그림을 설명에서 이용하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를 처음 접할 때 막막함이 해소되는 부분이라서 매우 신선했고 또한 이 책의 개념과 도식을 알아두어 활용한다면 과학에 대한 이해가 한결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되었다. 과학이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되었다면 이 곳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해의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이해하기 위해서 물리학을 시작한다면,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올해 2025 개정 교육과정으로 통합과학을 수능필수로 공부해야하는 예비 고1들에게 방학 추천도서로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과학이 아닌 경제나 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물리가 필요하다. 그럴때마다 검색을 활용했는데 개념은 늘 잠깐만 기억하지만 마인드맵을 통해서라면 개념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그해봄의불확실성 시그리드누네즈 소설 민승남 옮김 열린책들..불확실성. 확신이 없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주저할 뿐이지만 그 고민이 주는 긴장감은 결국 어떤 대답에 도달하게 한다. 그해 봄, 저자인 시그리드누네즈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 속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스스로 단절의 시간을 가졌던 그 때, 코로나19의 시기. 전세계가 팬데믹의 시간 앞에 어쩔 줄 모르며 봉쇄로 시간을 버티었던 기억은 우리 누구에게나 있다. 불안한 고요, 불확실한 내일. 이제 추억할 수 있어 다행이랄까. 하지만 그런 안일한 마음이 앞설 수 없는 현실이다. ..일상의 평화와 자유가 불안과 고립감으로 뒤바뀐 시간. 분투는 우리만이 아닌 지구 반대편 뉴욕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작가인 주인공은 친구의 죽음 앞에서 기억들을 소환한다.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로 섬세한 문장들이 마음에 켜켜히 쌓이는 이유는 시그리드 누네즈만이 그릴 수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인의 집에서 앵무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집에서 평화롭지만 적막한 시간들을 보낸다. 그러던 중 주인공보다 앞서 앵무새를 돌봤던 베치라는 청년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예상치 못하게 함께한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지만 팬데믹의 시기에는 더한 불안과 불신으로 거리를 두게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일상을 어느정도 선에서 공유할 수밖에 없다. 베치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기에 주인공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어쩌면 지인의 애완동물을 통해 예상치못한 만남으로 한 집에서 거주하는 설정은 로맨스의 시작처럼 짐작할 수도 있지만 노인인 소설가와 예민하고 분노조절이 어려운 대학생의 만남에 심지어 팬데믹 시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물리적 봉쇄는 열 수 없는 시기라도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열어가는 것은 희미하지만 평온의 "확실성"을 준다. 소설이지만 시그리드누네즈의 경험담처럼 느껴지는 것은 진실하고 울림이 깊은 문장에서 온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건너온 시기를 기록해주는 작가와 함께한다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
새처럼 2024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포푸라기#창비#그림책 #어린이책 #책육아 #추천도서..눈이 내리고 하얀 길 위에 마치 화살표처럼 시선을 이끄는 새발자국. 새들의 발자국들을 따라 새들이 모여 놀았던 흔적을 보며 상상한다. 그 상상에서 새들의 발자국은 새처럼 날아오른다. 새의 비상은 상상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작지만 멋진 날개가 있으니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희망으로 솟아오른다. ..단순하지만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림들은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눈내린 풍경의 물리적 온도와 달리 새하얀 눈길을 걷는 아이의 모습은 독자의 상상 속에서 흰 도화지처럼 보인다. 그 위에 새의 발자국이 하나 둘 찍히고 이어서 수없이 많은 발자국들은 새들이 지나간 길을 상상하게 만든다...이 책에는 두번의 도약이 있다. 새 발자국이 날아오르고 이를 지켜보며 따라가던 주인공도 새가 되어 날아오른다. 상상의 비약이지만 다정함 때문인지 환상이라는 거리감이 좁혀진다. 자유로운 비상과 평화로운 응시가 여운이 상당한 그림책이다.
금오신화김시습돌베게..금오신화를 처음 처음 읽는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천재 예술사이자 학자로 여겨진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지금까지 교과서에서 만나기도 했고 분량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꿈과 상상력,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절히 어울려져 매혹적인 스토리의 단편소설들이 실려있다. 이전에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지만 이번 돌베게의 금오신화는 원문에 충실한 부분과 삽입된 시의 문학성이 특히 돋보였다고 본다. 과거에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독서는 각각의 시에 깊게 이입하며 읽을 수 있는 좀더 풍요롭고 입체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금오신화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 1.만복사저포기만복사에서 저포로 내기를 하다2.이생규장전 이생이 담장을 넘어가다3.취유부벽정기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4.남염부주지 남염부주에 가다5.용궁부연록 용궁의 잔치에 초대받다마지막으로 갑집 뒤에 쓰다라는 짧은 글이 실려있다. ..돌베게에거 출간된 금오신화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작품해설이다.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대해서 좀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초의 소설이랄지, 금오신화가 받은 사상적 영향이랄지, 이전에 신비한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이 해설을 통해 좀더 깊이있는 읽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작품해설에서 이 책에 대한 해설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금오신화』는 세조의 왕위 찬탈에 맞서 김시습 자신이 취한 행로(行路)와 실존적 태도의 미학적 육화(肉化)다. 이 점에서 그것은 김시습의 내면과 정신세계를 더없이 잘 보여 주는 일종의 ‘자화상’이라 이를 만하다."..금오신화는 고전 중에 고전이다. 이야기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만 작가인 김시습이 이 소설을 쓴 시대적, 사상적 배경을 통한 깊이 있는 이해에 다다르면 갖는 위상을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각각의 이야기에 빠지고 아름다운 시 한수가 기억에 남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김시습의 삶과 아픔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오래 생각하게 되도록 여운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