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뚜르 -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40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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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작품. 분단의 상황을 프랑스에서 두 어린이의 우정으로 풀어낸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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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차가운 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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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대한 집요한 시선이 느껴진다. 미와 추가 교차하는 사이 진실을 그려낸다. 소재가 인상적이고 몰입해서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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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어로 해외 1년 살아보기 - "워킹홀리데이"보다 1000만 원 아끼는
양호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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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다 우연히 오페어를 알게되고 마침 좋은 책을 만나 도움많이 받았어요 정보뿐 아니라 작가의 경험이 인상적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진도 충분하고요 오페어 준비에 필수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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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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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하며 걸었다. 그녀는 길에서 몇 번의 벽을 만난다. ‘소설에서도 일어나지 않을만큼 자주 견고한 시련의 벽을 만난다. 그녀는 삶의 어려움이라는 벽 앞에서도 스스로 행운아라고 생각하며 벽을 문으로 만들어 열줄 안다. 그러한 용기 있고 진정성어린 시도는 평생에 걸쳐 글을 쓰는 것이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 한발 더디게 흘러가는 생각들을 추억이라고 이름 붙이고 그녀는 디어 라이프라는 소설을 세상에 내놓는다.

캐나다의 단편작가 앨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프는 그녀의 13번째 소설집이자 자전소설인 동명의 단편소설을 담고 있다. 등굣길에 걷던 거리의 풍경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의 가족들과 친구,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마치 할머니가 흑백사진에서 떠올려낸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잔잔한 분위기가 전해지기도하고 뒤늦게 봉인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여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문장의 길이는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문장 마다 시간의 깊이가 느껴진다. 미사여구와 장황한 묘사 없이 기억에서 크로키 하듯 포착해낸 장면들은 세월의 두께를 부감하는 기분이 든다. 그녀의 단정한 문장들을 통해 마음에서 부풀어 오르는 시간의 풍요로움을 전해진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그녀의 걸음걸이에 제법 속도가 났던 네터필드 부인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다. 과거를 추억하고 회상하는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네터필드 부인과의 일화는 어머니의 신경증과 함께 긴박한 상황을 이끌어가며 소설적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동시에 훗날 네터필드 부인의 딸을 통해 어머니의 오해를 인정하게 되면서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간절하게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어머니는 어디에 있는가.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유하다가 한 편의 소설이 된다.

마지막 문장을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읽었다.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것일까. 방안의 고요에 균열을 만든 나의 목소리는 어색했지만 내 마음 어딘가에 자리 잡았다. 세상과, 그리고 자신과 싸워야할 남은 삶을 견디기 위한 든든한 위로가 되는 고마운 문장이었다.

디어 라이프라는 소설의 제목은 처음 책을 펼쳤을 때의 설레는 감정에서 내 마음 속에 수많은 동심원을 그렸다. 그 동심원들은 과거와 미래의 단면들을 투영한다. 어쩌면 지금 앨리스 먼로의 소설을 읽고 여운에 잠긴 시간도 저 멀리 과거가 되어 추억할 수도 있겠다. 아직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 미래에 만나게 될 환희의 순간에도, 그 순간이 오기까지 몇 번이고 찾아올 좌절의 시간에도 마치 주문처럼 책의 제목을 마음속으로 읊조리게 될 것이다. ‘디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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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창비시선 219
박성우 지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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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의 시는 적절한 제어로 안정감을 주는 형식을 취한다. 감정의 분출이 강력하지는 않지만 솔직하고 담담한 고백조의 목소리가 독자들의 가슴속에 더욱 큰 울림을 만들고 깊은 감동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주는 메시지는 전면에서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속 깊은 곳에서 은근슬쩍 드러내는 방법을 택한다. 특히 그런 표현들은 시인 자신이 직면한 가난의 상황, 혹은 가족들에 대한 슬픈 기억을 나타낼 때 그러하다. 직접 체험한 일이라면 더욱 감정의 깊은 굴곡을 완만히 절제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나 박성우는 이를 능숙하게 조절한다.

그의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맑은 눈과 정직한 손이 떠올려진다. 왜곡 없이 솔직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투명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교나 난해함 없이 정직하게 써내려가는 그의 손. 그는 천생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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