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착취돌봄노동 알바갓비 니케북스 ..돌봄노동을 친밀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이 사실상 착취라는 문제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돌봄은 받는 사람에게 친밀하다는 인상이 돌봄노동을 하는 이에게는 사실상 착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돌봄에 의존하면서도 그것이 딩연하다고 여기는 만연한 사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돌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로 여성의 가정과 사회에사 요구되는 역할들을 통해 사랑이라는 미명의 노동 착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문제는 현실고발을 넘어서 근본적인 경제적 사회적 진단을 심도있게 이어간다. 그 시작은 감정재생산에 있다...감정 재생산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거나 인지하는 무언가가 아니다. 슬프거나 외로운 사람의 기운을 북돋우고 감정적 온기를 만들어내는 일처럼 우리가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을 위해 매일 하는 일이다. p.14..이 책에서 돌봄노동의 원동력이 되는 감정재생산은매우 필수적인 개념이다. 어쩌면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지지해주는 긍정적인 면이 있겠지만 사실상 감정재생산으로인해 돌봄노동은 착취의 성격을 갖게된다. 또한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와 가족구성의 계층적 성격으로 인해 더욱 가혹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돌봄은 돌보는 사람과 돌봄받는 사람의 권력관계에 불안정성의 위협을 받게된다. 비용을 지불하거나, 인정에 근거하거나 혹은 관계의 당연성을 주장할 때 관계의 저울이 기울게 된다. 그것은 자본주의적 접근 그리고 성역할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미명이 관계를 역전시킨다. 그리고 착취는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노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착취는 더욱 치밀해진다...많은 감정노동, 더 일반적으로는 돌봄의 강제성은 돌봄이 탈상품화될 때 분명해진다. 국가가 공급하는 재생산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수익성 없는 재생산 노동에서 자본의 투자가 철회될 때 가족과 친구가 아무 보상 없이 돌봄노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192쪽..이 책은 추천사의 표현대로 교과서적으로 돌봄노동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돌봄노동의 문제가 역사적으로 세계적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기에 보편적인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대안이라고 마무리되는 부분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기도 하지만 이 영역에서 가장 정직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책에는 돌봄노동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기 보다는 이론적 접근에 근거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책은 중요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지만 가독성의 차원에서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책은 아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