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패트릭 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독서모임지원독서모임..가끔 그림을 바라볼 때 깊게 감상하면 그 고요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어떤 잡음도 들리지 않고 마찬가지로 잡념에 시달리지도 않을 액자 속의 세계.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상상이나 꿈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꿈이라는 영화 속 하나의 스토리는 감상자가 고흐의 그림속 세계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상상력을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희망이 간절해진다면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게 위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향한 남자의 이야기는 전세계의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뉴요커에서 일하던 저자 패트릭 브링리는 자신의 사랑이자 자랑인 친형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깊은 무기력감과 상실감에 빠진다. 시끄러운 세상이 아닌, 아름답고 고요한 공간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 경비원이 되어 가장 단순한 일에 몰두해 보기로 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엄청난 슬픔 앞에서 내린 작가의 결심은 숙연함을 준다. 단순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공간이 작가를 지켜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는 예술 작품사이에서 황홀한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그곳의 경비원으로서 충실히 일한다. 마찬가지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며 또한 누군가에게는 바쁜 일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동감이 작가에 위해 그려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지키는 사람과 사람을 지켜주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작가의 문장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마음에 큰 파동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