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지도제작자 세상의 끝을 찾아서#뉴베리명예상#크리스티나순톤밧@책읽는곰..모험의 기회는 언제, 누구에게 찾아오는 걸까. 모험을 견딜만한 재능과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절박한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 사이가 시작하는 모험은 그 자체로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기와 거짓말을 일삼는 아빠 밑에서 고단한 날들을 보내는 사이는 똑같이 옮겨써내는 재능을 갖고 있다. 우연히 지도 명장의 조수로 일하게 될 기회로 '번영함'에 오르게 된 사이는 지긋지긋한 날들로부터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또한 복잡하고 험난한 세계가 되어 사이는 때때로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된다. 그레베는 자신의 신분을 알고있는 것같아 불안감을 주고 부러울 것 없는 귀족 소녀인 리안은 가까워지긴 하지만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승선한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각의 욕망을 갖고 있으며 아마도 그 힘을 통해 미지의 대륙인 선덜랜드를 향한 여정에 동반하는 것이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낯설고도 신비한 설정임에도 세계관이 보편적인 공감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정복국가인 망콘은 강력한 국가로 ‘꼬리는 이빨이다.’ 국가이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과거는 곧 미래이며, 자신들은 모두 과거와 이어진 살아 있는 연결 고리라고 배우며 자라는 것이다. 표지에서 꼬리를 물고 동그란 고리모양이 되는 용의 그림이 떠오른다. 또한 열세 살이 되면 조상을 상징하는 리니얼을 받게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신분을 알 수 있게 된다. 신분에 대한 설정은 일반적일 수 있지만 이를 그려내는 작가의 세부적인 설정은 매력적이다. 작가가 미국와 태국의 정체성에서 새로운 지점을 텅해 구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가독성이 탁월하다. 긴분량임에도 주인공 사이를 따라가는 여정은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망콘에서 뭐라고 하는지 알지? ‘꼬리는 이빨이다.’ 과거는 곧 미래야. 글쎄, 난 그걸 인정할 마음이 없어. 내 과거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난 변변찮은 사람이 될 생각이 없어. 나는 나만의 미래를 만들 거고, 그걸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더라도 상관없어.” (144)..#뉴베리상 #판타지 #책추천 #마지막지도제작자 #책읽는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