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김지호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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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김지호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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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의 문턱에서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 아이를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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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동안 아이들의 언어치료를 하면서 느낀점을 저자는 솔직한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것에는 연민의 시선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어로 만날 수 없은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제목인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이 되어야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어쩌면 언어치료사인 저자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지만 저자의 메시지는 친절하게 우리의 마음이기를 인도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아이를 만나든 그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용기를 낼 때까지 기다리고 또 믿음의 눈빛으로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그 시작인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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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언어치료사인 저자가 만난 아이들과 그들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남겨지는 메시지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시도가 얼마나 귀한지에서 왔다. 동시에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 대화와 공감, 이해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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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성립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누군가 말하고 싶지만 대화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의 부재(不在).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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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못하는 아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말이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면 문턱을 넘을 수 있게 손을 잡아주거나 스스로 넘을 수 있도럭 따스한 시선으로 기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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